Share

제2184화

“할머니, 예정이 토하지 않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전씨 할머니가 대답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모두 입덧을 해. 하지만 임신 초기에만 입덧을 할뿐이지 3개월이 지나고 나면 서서히 입덧하지 않을 거야.”

“구토가 너무 심하지 않으면 참을 수 밖에 없어. 하지만 입덧이 너무 심하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해.”

“약 함부로 먹이면 안 돼. 임신하면 약을 조심해서 복용해야 하거든.”

전씨 할머니는 장손에게 주의하라고 귀띔했다.

하예정이 말했다.

“할머니, 저도 알아요. 약 함부로 먹지 않을게요. 참을 만해요.”

하예정이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

“효진이는 입덧도 잘 안 하던데.”

하지만 하예정은 벌써 입덧하고 있었다.

“사람마다 다르거든. 어떤 이는 첫째를 임신할 때 입덧이 없다가도 둘째를 임신할 때 입덧이 심해서 죽을 지경이라잖아요.”

하예정은 아랫배를 만지며 말했다.

“입덧하는 시기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잠시 후 제가 예정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입덧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물어볼게요.”

“이제 시작일 뿐인데. 며칠 지나면 토하지 않을지도 몰라.”

하예진은 동생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가져다주었다.

“언니, 나 물 안 마실래. 마시기만 하면 토할 것 같아. 시큼하거나 짠 음식 없어? 나 먹고 싶어.”

전태윤이 바로 말을 이었다.

“집에 간식이 없어. 시큼한 음식도 없는데. 내가 사람을 시켜 신맛이 나는 간식을 사 오도록 할게.”

숙희 아주머니가 베란다에서 들어오더니 말을 건넸다.

“신 거 먹고 싶으세요? 제가 지금 밖에 나가서 매실 몇 봉지 사 올게요.”

“지금 귤이 있을까요? 지금 이 계절에 귤이 있을 리가 없지... 그럼 매실을 신거로 사줘요. 정말로 먹고 싶어요.”

숙희 아주머니는 서둘러 밖으로 매실 사러 나갔다.

하예진은 여동생에게 주의를 주었다.

“가끔 매실 한 알만 먹도록 해. 너무 많이 먹으면 이가 약해져.”

“알겠어.”

전태윤은 아내를 부축하여 소파 앞으로 가서 앉았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