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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3화

“할아버지께서 하늘에서 보고 계실 거예요. 안심하세요.”

전태윤은 할머니의 말을 듣더니 바로 말을 이었다.

전씨 할머니가 웃었다.

“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다면 네 할아버지도 안심하실 거야. 할아버지께서 가장 걱정하는 손자가 바로 너였거든. 생전에 너를 가장 예뻐하셨어.”

“할아버지께서는 아버지로 되셨을 때만 해도 아들을 그리 아끼지 않으셨는데 할아버지가 되고 나서 손자를 엄청나게 예뻐하셨어.”

“예전에 네 아버지가 잘못만 하면 너의 아버지한테 야단치곤 했었는데 손자들이 태어나고 나서부터 너희들이 어떤 일을 하던 항상 웃으면서 즐거워하셨어.”

손자들을 무척 예뻐하시는 할아버지였다.

하예정은 할아버지를 뵌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태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감정도 매우 깊었다.

전태윤은 전씨 할머니를 부축해 식탁에 앉혔고 웃으며 말을 건넸다.

“제가 젊은 시절의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하셨죠? 그럼 저도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엄한 아빠가 되고 퇴직하면 할아버지가 되어 손주들을 더 예뻐할 거예요.”

신분이 상승하여 할아버지, 할머니로 되신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성격도 부드러워지게 될 것이고 게다가 요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아이를 한 명만 낳기 때문에 어르신들도 아이를 더 예뻐할 수밖에 없었다.

“예진이가 만든 만두야? 요리 솜씨가 얼마나 늘었는지 한번 먹어보자.”

전씨 할머니는 식탁 앞에 앉으며 화제를 바꾸었다.

할머니에게 전씨 할아버지의 화제는 너무 버거웠다.

하예정은 만두를 할머니께 집어드렸다.

전씨 할머니는 맛을 보더니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며 칭찬했다.

“레스토랑에서 파는 새우만두랑 맛이 비슷하구나. 예진이 얼마 안 본 사이에 솜씨가 많이 늘었구나. 네 새 가게도 곧 개업하게 된다고 했지?”

“네. 준비 다 돼 가요. 저의 요리 솜씨도 많이 부족한걸요. 저는 단지 집 반찬들을 잘할 뿐이지 요리하는 방법을 많이 알지 못해요.”

“노 대표가 요리 수업을 받아보라고 제안하길래 저도 일을 다 마치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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