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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말 좀 해!"

서태연은 양휘성 때문에 백이겸은 가족처럼 생각했고 꽤 친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아, 물건 좀 주려고 온 거야!"

백이겸은 이렇게 말했다.

고개를 든 그는 서태연 일행 중에서 가장 예쁜 조가현과 눈이 마주쳤다.

왜냐하면 조가현은 지금 조금 빨개진 얼굴로 백이겸과 그가 들고 있는 꽃을 바라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손을 배배 꼬고 있었다.

기숙사에서 함께 학과에 온 그들은 백이겸을 발견하고 모두 깜짝 놀랐다. 조가현만 놀란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녀들에게 있어 백이겸은 돈이 있든지 없든지 항상 얌전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 백이겸이 그들의 학과에 온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백이겸은 예전과 달랐다.

예전 임윤하의 전 남자친구 하동하는 임윤하와 조가현을 위해 나서다가 사촌 형님과 함께 명동시의 재벌 2세를 때린 후 미친 듯이 보복을 당했었다.

조가현의 가문도 연루되었으나 호텔에서 백이겸 덕분에 이 일이 해결된 것이었다.

그때부터 조가현과 임윤하는 백이겸이 일반인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심지어 명동시 백 도련님일 수 있었다.

아이참, 백 도련님일 가능성은 없었다. 왜냐하면 백이겸에게는 그런 기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백이겸은 일반인이 아니었고 돈도 꽤 있는 듯하였다.

그리하여 임윤하는 아주 후회했고 조가현은 후회하는 동시에 감동하기도 했다.

그녀는 예전부터 기회를 찾아 백이겸과 오해를 풀고 다시 시작할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백이겸은 만나기 쉽지 않았다.

조가현은 백이겸이 아침부터 학과에 있자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백이겸, 누구에게 주려고 온 거야?"

조가현은 머리를 쓸어 넘기더니 고개를 숙이면서 낮게 물었다.

지금 그녀의 모습은 하얀 양처럼 온순했다.

설마...... 백이겸이 생각을 바꾼 건가?

필경 구은혜는 예전에 백이겸과 그녀를 소개시켜 주려고 했었고 서태연과 양휘성도 둘을 이어주려고 했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사실 썸씽이 있는 사이였다.

그리고 조가현은 백이겸도 처음 만날 때부터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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