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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그래, 백이겸. 받아줄게!"

조가현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더니 낮게 말했다.

"대박! 조가현이 병신의 고백을 받아줬어!"

"뭐라고? 뭐라고?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 세상에, 우리 학과에 얼마나 많은 부잣집 도련님들이 조가현에게 고백했는데. 지금 저 병신의 여자친구가 된 거야?"

"설마 여신들은 병신을 좋아하는 건가? 그럴 줄 알았으면 나도 병신인 척 할 걸, 악! 백이겸은 조가현의 첫사랑일걸?"

남자들은 가슴을 쳤고 여자들은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으며 조가현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백이겸은 확실히 좀 준수하게 생겼지만 조가현처럼 눈이 높은 여자가 어떻게 백이겸을 받아준 걸까?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생각해도 사실은 조가현이 백이겸의 고백을 받아준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백이겸이 들고 있던 꽃을 가져가더니 좀 쑥스러운 얼굴로 자신의 교실에 들어갔다.

"오늘 밤 한 턱 쏴, 꼭이야!"

서태연 일행은 매우 기뻐하면서 퐁퐁 뛰었다.

하지만 임윤하만 잔뜩 골이 났으며 화난 눈빛으로 백이겸을 흘겨보더니 자리를 떴다.

백이겸, 무슨 뜻이야? 하동하와 연애하던 날부터 너도 내 마음을 눈치챘잖아?

지금 내 앞에서 다른 여자에게 고백하다니.

임윤하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휴!

유독 백이겸은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뭘 하러 왔지? 소나현을 만나러 왔잖아.

젠장! 내가 왜 갑자기 조가현의 남자친구가 된 거야?

뭐지, 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조가현의 남자친구가 된 거야?

사실 백이겸은 아까 해명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자 그는 뭐라 말하면 좋을지 몰라 했다.

그가 멍을 때리고 있을 때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간 것이다.

이 상황에서 그가 조가현에게 고백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조가현은 큰 창피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서태연은 옆에서 계속 부추기고 있었다.

이에 백이겸은 차마 해명할 수가 없었다.

"안돼, 이 일은 조가현에게 잘 설명해야 돼. 그리고 이 상황을 소나현이 본다면 정말 오해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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