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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그의 터무니없는 말에 소장미가 걸려들었다.

소장미가 자리에 멈춰 서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

“백이겸 네가 먼저 돌아가. 내가 남아서 고기를 굽어줘야겠어!”

백이겸은 소장미에게도 자신의 신분을 숨겨달라고 부탁했다.

소장미는 백이겸이 절대 이런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들은 백이겸의 시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녀 혼자 남기로 했다.

백이겸은 소장미가 가지 않겠다고 하자 혼자 가고 싶지 않았다.

휴, 고기를 구우면 되지. 소장미와 함께 있고 싶어!

함께 남기로 결정한 후, 이정국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먼저 돌아가도 좋다고 했다.

자신들의 시중을 들 사람도 찾았다. 정호는 전화를 걸어 고기를 가져오라고 했다. 고기를 구울 재료와 술도 많이 가져오라고 주문을 했다.

야외 캠핑이 시작되었다.

백이겸과 소장미는 꼬챙이에 고기를 몇 시간이나 꼽았다.

“자! 너희들 양 꼬치 50개, 직접 구워서 먹어!”

진혜지가 백이겸에게 양 꼬치를 건네고 다시 불멍 앞에 모여 수다를 떨었다.

백이겸과 함께 수다를 떨고 싶었다. 하지만 무리에서 전해져오느 소리에 깜짝 놀랐다.

“미현아 동균이와 헤어질 거야? 진짜?”

“맞아. 우리 두 사람 요즘 매일 같이 싸워. 아마 맞지 않나 봐. 오늘 저녁 내가 먼저 말을 해야겠어! 그리고.. 동균 요즘 다른 여자와 만나고 있어!”

이미현이 울먹이며 말했다.

“진짜 이 쓰레기 새끼가. 그렇게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땐 언제고 뒤에서 뒤통수를 쳐? 잘 헤어졌어!”

한 여자가 말했다.

“맞아. 헤어져. 동균이 진짜 바람을 피웠다면 헤어지는 게 맞아. 세상에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동균보다 돈이 많고 잘생긴 남자도 많아!”

진혜지가 말했다.

이미현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지난번 모임에서 동균이 주현의 앞에서 비굴하게 무릎을 꿇던 그 이후로 그에 대한 사랑이 식었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는 너무 가난하지 않고 자신에게 잘해준다면 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너무 순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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