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나현아 빨리 봐, 쟤 지금 오고 있어!""쟤 조가현이랑 만나는 거 아니야, 문 앞을 지키고 뭐 하는 거야?""쳇, 설마 우리 나현이 눈독을 들이는 건 아니겠지, 맙소사, 정말 조가현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네, 왜 저런 사람을 승낙했을까?"백이겸은 소나현의 강의실 입구에 찾아갔다.무리들은 그를 비웃었다.그러나 백이겸은 이런 상황이 이미 익숙했다.다만 소나현을 불러 나가서 걷고 싶었다.소나현은 백이겸이 자신을 찾아온 것이 의외였다, 줄곧 백이겸의 연락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찾아올 줄 몰랐다.소나현은 당연히 승낙했다.그녀는 백이겸을 믿고 있었다, 그날 백이겸의 뺨을 때리고 또 후회를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백이겸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그래서 백이겸이 어제 그녀에게 설명했을 때 소나현은 백이겸을 믿었다.두 사람은 사람들의 놀란 눈빛 속에서 강의실을 나와 캠퍼스로 향했다."백이겸, 큰 사촌 언니가 지난번에 미국에서 돌아왔잖아, 그러고 나서 그동안 몇 가지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빴거든, 최근에 한가해졌는데 널 만나고 싶어 해, 내가 계속 미루긴 했는데 이젠 미루지 못할 것 같아!"소나현이 말했다. "네가 언니랑 밥 한 끼 먹어줘!""응응, 알겠어, 언제?"백이겸은 소나현이 화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이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겠구나 생각했고, 이제 곧 승낙하게 되었다."오후에 너 수업 없잖아, 점심에 보자, 사촌 언니가 며칠 있으면 또 바쁠 것 같거든, 그러고 나서 또 미국으로 돌아갈 것 같아서!""좋아!"약속을 잡았다.백이겸은 곧 밥 먹을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백이겸은 명동 거리 쪽은 다 너무 익숙해서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거긴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았다.이진국과 상의 끝에 이정국의 죽풍 호텔이었다.그곳은 조용했다.명동 거리에 속하지 않지만 명동 그룹이 소유한 레스토랑 중 하나였다.실적으로 따지면 명동 거리의 평범한 레스토랑 네 개 정도를 합쳐도 그곳을 이기지 못했다.그 말을 듣자마자 백이겸은 그곳으로
김인아는 또 실망한 듯 고개를 저었다.이때 소나현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인아 언니, 같이 외국에서 일하던 친구들이 명동에 온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안 보여요?""응, 거의 도착했어, 아, 원래 점심 같이 먹으면서 너희들한테 소개해 주려고 했거든, 걔들은 모두 해외에서 유학한 엘리트들이야, 그런데 여기를 좀 봐, 너무 허접하잖아, 어떻게 사람들을 오게 할 수 있니?""네? 인아 언니, 내가 보기엔 백이겸 예약한 여기 꽤 좋아 보여요, 그리고 여기 숙박도 가능해요, 나중에 친구들이 여기서 숙박해도 돼요!"소나현이 말했다."하 동생아, 내 친구들 앞에서 날 창피하게 만들려는 거야?"김인아는 어이가 없었다.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급하게 받았다."뭐, 이미 도착했다고? 뭐? 남동생이 데리러 왔구나, 난 아직 밥 먹지 않았어, 내 여동생과 함께 먹으려고! 여기 죽풍 호텔이라고 하는데, 넌 오지 마, 다른 음식점 가서 먹자, 여기 너무 허접해!"김인아는 이렇게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약간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백이겸을 힐끗 보았다.마치 백이겸에게 허접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헐, 진짜 여기로 오려고?"전화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김인아의 친구가 오겠다고 했고 그녀는 경악한 표정이었다.전화를 끊었다."아이고 동생아, 덕분에 오늘 내가 창피를 당할 것 같네, 외국에서 온 친구들한테 파티를 해주려고 한 건데, 결국 네 남자친구가 이런 곳을 예약했으니, 원래 백이겸한테 묶을 숙소도 부탁하려고 했는데, 됐어!"김인아가 말했다.백이겸은 어이없었다.죽풍 호텔은 보기에는 단출하지만, 명동에서, 명동 별장의 아주 비싼 코스요리를 제외하면 그다음이 바로 여기었다.온천 별장은 풍경, 오락, 음식들이 같이 있었다.그리고 죽풍 호텔은 말 그대로,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 곳이다.이곳에 넓게 펼쳐진 대나무 돌 집들은 이를 잘 표현했다.게다가 이곳의 셰프들은 모두 전국 방방곡곡의 최정상의 셰프들이다.다만, 김인아가 불만스
백이겸 일행은 차를 몰고 가든 호텔로 향했다.백이겸의 람보르기니에 대해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졌지만 김인아가 그들에게 해명을 했다.백이겸이 돈을 흥청망청 쓴다느니 어쩐다니 하면서.그러자 아까만 해도 백이겸을 다르게 보던 그들의 눈에도 이겸을 경멸하는 듯한 눈빛이 보였다.이렇게 좋은 차를 백이겸 같은 사람이 운전한다는 것은 정말 낭비라고 여겼다.백이겸은 이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웃기만 했다.다음은 이동강의 쇼 타임이다.그는 명동에서 알아준다는 그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가든 호텔의 괜찮은 룸을 예약했다.모두가 놀랐다.특히 김인아."오~ 이동강, 네가 명동에 이렇게 좋은 인맥이 있을 줄은 몰랐어, 하하, 가든 호텔은 딱 봐도 고급스러운 호텔이잖아, 여기서 밥을 먹어야 체면이 서지!""누구와는 달리, 시골에서나 찾을 법한 곳을 고르면 안 되지!"룸 안을 훑어본 김인아는 눈이 단번에 커졌다."좋아요, 인아 누나가 좋아하면 됐어요, 가든 호텔은 우리 단골 호텔인데, 다음에도 같이 와요! 소나현, 여기 어때?"이동강은 웃으면서 소나현에게 눈길을 돌렸다.이동강은 백이겸을 무시하기로 했다.그에 비하면 이동강은 재벌 2세였지만 백이겸은 고작 복권에 당첨된 아무것도 없는 신분이었다."꽤 좋은 것 같아!"소나현은 아무 의견도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한 마디 얼버무릴 뿐이었다."이동강, 너희도 3학년인데, 4학년은 실습을 해야 하는데, 너는 무슨 계획이 있니? 해외로 나가 공부할 거야?, 아니면?"김인아는 흐뭇하게 물었다."아마 창업을 할 것 같아요, 유학은 안 가요, 전 저의 회사를 차리고 싶어요! 하하...""그 생각도 괜찮은 것 같네, 지금 국내 경제도 좋고, 자기가 대표가 되면 앞으로 전도 유망할 테니!"김인아는 칭찬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다시 자기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보더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저도 모르게 정말 실망이 극에 달했다.미래가 있는지 없는지 김인아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백이겸은 누
"가져와, 내가 확인해 볼게, 진품인지 아닌지?"김인아는 놀란 얼굴로 빨개져서, 와인병을 조심스럽게 받아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보았다, 한참 보더니 그녀는 더욱 흥분하였다."이거 진품이야!""뭐? 나도 볼래!"이리나도 흥분했다.결국 모두 매우 충격적인 눈빛으로 이동강을 바라보았다, 그런 눈빛은 마치 사람을 완전히 다시 보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이동강, 얼른 말해 봐, 너의 그 친구 도대체 누구야? 너한테 이런 인맥이 있다니? 이런 와인은 외국에서도 엄청난 부자들만 마실 수 있는 거야!"김인아는 이동강이 점점 마음에 들었다."그래, 동생아, 너한테 이런 인맥이 있다니, 난 왜 몰랐지, 얼른 말해.""나도 잘 모르겠어, 친구 덕을 봤네, 하하."이동강은 약간 어리둥절했다, 너무 과한 선물이었다.그러나 그리 많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김인아의 총망 어린 눈빛에 마음이 짜릿했기 때문에.백이겸은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와인은 정지현이 선물한 것으로 보였다.자신의 체면을 살려주기 힘을 쓴 것 같았다.그러나 그 공은 이동강이 가져갔다, 백이겸은 그렇다고 그것을 따지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김인아는 절대 믿지 않을 것 같았다.다른 한 가지 이유는 허세를 부리고 싶지 않았다.지루했다!백이겸은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한 끼 식사는 만족스럽게 하면 그만이었다.모든 방면에서 김인아는 백이겸을 보면 볼수록 눈에 거슬리게 되었고, 걸핏하면 백이겸을 이동강의 들러리로 삼았다.다 먹은 후 사람들은 흥에 겨워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이동강은 프런트로 가서 계산을 했다."선생님, 이 식사는 30퍼센트 할인해 드리겠습니다!""네?"프런트의 직원이 말을 마치자 많은 사람들이 또 놀랐다."헐, 이동강 대단하네, 30% 할인이라니! 대박이네!김인아는 다시 한번 놀랐다."헤헤, 아무것도 아니에요! 인아 누나, 소현아, 우리끼리 드라이브 더 할까, 오후에 누나들이 묶는 속소로 데려다줄게요!""그래, 그래, 솔직히 말해서, 어렸
김인아 소나현을 한쪽으로 불렀다.무슨 말을 속삭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김인아는 눈으로 때때로 백이겸을 흘겨보더니, 뒤이어 다시 이동강을 보았다.소나현에게 빨리 백이겸와 헤어지고 이동강과 사귀어라고 충고하는 것 같았다.어쨌든 소나현은 원할 리가 없었다."언니, 언니들끼리 그냥 재미있게 놀아요, 전 백이겸과 먼저 학교로 돌아갈게요!"인사를 나눈 후 소나현은 백이겸과 함께 떠났다.김인아의 마음이 매우 조급해졌다.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인아 누나, 괜찮아요, 나현이는 누나의 동생이고, 저랑도 친구이니까, 제가 자주 찾아가서 챙길게요!"이동강도 다소 실망했지만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좋아, 이동강, 네가 속상하지 않으면 된 거야, 걱정하지 마, 백이겸, 내가 조만간 내 동생한테 걔랑 헤어지라고 할 테니, 걔랑 너를 어떻게 비교해!"김인아는 웃고 있었다.그리고 일행은 다시 명동의 몇 군데를 돌았다.곧 밤이 되었다.원래 저녁에 김인아는 자신의 동창 몇 명을 한자리에 초대해 밥을 먹을 생각이었다.그런데 이동강과 그녀들의 친구도 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아예 다 같이 모여서 밥을 먹으면서 서로 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그리고 이동강은 계속해서 자신의 통 큰 모습을 보였다.모임 장소는 여전히 가든 호텔이었다.가든 호텔에서 오늘 식사를 하는 것은 체면을 살리는 일이었다.친구들은 대여섯 명 정도였다.이번에는 좀 큰 룸을 예약했다."어서 여기 호텔에서 좋은 요리들을 올려줘요, 전부 다 주세요!"이동강은 차 열쇠를 던지며 다리를 꼬고 딱딱하게 말했다."와, 인아야, 쟤가 바로 네가 말한 부잣집 도련님이구나! 통이 아주 커!""하하, 참, 인아야, 쟤 여자친구 있어? 사촌 여동생이 있는데 아직 솔로거든!""아휴, 나도 저런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전부 여자들이었는데 그녀들은 이동강을 바라보며 매우 감탄했다.원래, 돈 많은 남자 자체가 매력적인데, 하물며 돈 많고 패기 넘치는 남자라니.김인아는 이동강이 여
왕왕 이런 사람들은 허영심이 매우 강했다.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단지 보여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죄송합니다, 손님, 술은 주문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건 메뉴판입니다!"웨이터가 김인아 앞으로 메뉴판을 다시 건넸다.김인아는 얼떨떨했다.옆에 있던 김인아의 친구는 비웃으며 말했다. "인아야, 이게 무슨 상황이야, 음식이 다 나오면 서프라이즈가 있다고 하더니? 서프라이즈는?"흥, 메뉴판은 필요 없어요,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이동강이 누군 줄 알아요? 이런 분이 왔는데 뭐라도 서비스로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김인아는 또 이동강을 언급했다."죄송합니다 아가씨, 높으신 분들이 매일 저희 호텔에 오십니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서비스를 드릴 순 없습니다!""왜 이러세요, 체면도 안 주고, 강 도련님 아세요? 걔가 내 친구라고요!"이동강이 차갑게 한 말이다."강 도련님이 여기 자주 와서 식사를 하시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서비스를 드릴 순 없습니다."웨이터는 난감했다."흥, 체면을 안세워 주네!"이동강과 김인아의 얼굴은 모두 보기 흉하게 변했다.특히 친구들이 모두 비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여자들은 서로 비교하는 심리가 있다.설령 절친끼리 비교하는 심리는 더욱 강했다.게다가 김인아는 외국에서 유학하고, 또 외국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미 친구들의 질투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까지 잘 나간다면 친구들의 질투는 더 심했을 것이다.하지만 웃긴 건, 김인아와 이동강이 창피를 당하는 것 같았다."됐어요, 이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내가 경고하는데 오늘 이곳에서 더 이상 밥을 먹을 수 없어요! 당신이 누구를 무시했는지 똑똑히 봐요!"이동강 역시 화가 났다.그는 테이블을 내리쳤다.그리고 김인아와 그녀의 친구들을 데리고 떠났다.이 웨이터는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아래 프런트는 그들을 알아볼 것이다.어떻게든 여기서 체면을 좀 구하고 싶었다.그래서 바로 아래로 내려갔다. "안 먹어, 바로 결제해!"이동강의 목소리는 꽤 컸다.
김인아가 놀라서 급히 물었다. "그 VIP가 설마 백이겸?""저희도 모릅니다, 점심에 여러분들 중 VIP가 계셨다는 것 만 압니다!"직원은 빙그레 웃었다.후!어떻게?점심에 백이겸과 소나현만 있었다.비록 정확한 답은 듣지 못했지만, 김인아의 마음속에는 이미 확신이 들었다.아마도 백이겸 때문일 것 같았다.어떻게 그럴 수 있지?"허허, 인아야, 얼른 네가 보여주려던 서프라이즈 좀 보여줘. 설마 이게 네가 준비한 서프라이즈야?"김인아의 고등학교 동창인 왕소미가 입을 열었다.왕소미는 그녀의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었다.친구이지만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친구였다.서로를 질투했다.그 후 김인아는 우수한 성적으로 미국에서 유학했고 직장을 다녔다.왕소미가 철저히 패배했다.아까도 김인아는 왕소미에게 잘난 척하려고 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창피를 당할 줄 몰랐다.특히 지금 왕소미의 말투는 김인아로 하여금 화가 더 나게 만들었다.할인은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그런데 지금 와서 다시 올라가서 식사를 하기엔 너무 창피했다.울며 겨자 먹기로 이동강은 얼굴이 어두워져 계산할 수밖에 없었다.1400만 원이 넘는데, 한 입도 못 먹고, 있는 척도 못했으니.계산을 마친 이동강은 더 이상 호텔 숙박을 마련할 능력이 없었다."참, 김인아, 너희 친구들 아직 묶을 숙소 없지 않아? 이렇게 하자, 내가 준비할게, 호텔, 우리 가서 밥 먹고 쉬자, 안 그럼 배고파 죽을 것 같아!"허겁지겁 가든 호텔을 떠났는데 왕소미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괴상하게 웃고 있었다.김인아는 화가 나서 대꾸했다."아니, 나도 돈 있어, 호텔은 내가 마련할게, 명동 5성급 호텔로, 어때? 소미야, 오늘 밤 돌아갈 생각하지 마, 내가 다 준비했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수다라도 실컷 떨어야지!""어머, 난 네가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게다가 너희 집안도 사업을 하니까 통이 아주 큰 줄 알았는데, 어떻게 친구들한테 5성급 호텔을 마련해 줄 생각을 해? 우리를 너무 무시하는
김인아가 소리쳤다.그녀는 이제껏 겪어본 적 없는 괘감을 느꼈다."네, 아가씨,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아가씨, 총 9200만 원입니다, 카드 긁어주세요!"직원은 김인아에게 연신 허리를 굽혔다.돈이 많아 보였다!"뭐? 9200만 원이요? 1박에 9200만 원이라고요?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죠?"김인아는 곧장 눈을 휘둥그레 떴다."맞습니다 아가씨, 그리고 지금 그 방들은 일반 룸입니다, 하지만 일반 룸에도 저녁 식사는 무료로 제공해 드립니다, 유명한 셰프님들이 여러분의 입맛에 꼭 맞는 음식을 준비할 겁니다!"직원은 웃으며 카드 결제기를 앞으로 내밀었다."잠시만요, 만약 저희가 저녁 식사만 하면 얼마죠?"김인아는 침을 꿀꺽 삼켰다."식사만 하실 경우, 저희는 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2800만 원이면 저녁 식사가 가능하십니다, 원하는 음식은 전부 주문이 가능합니다!"덜컹!김인아는 완전히 멍해졌다.알고 보니 이곳은 촌스러운 곳이 전혀 아니었다.그녀처럼 돈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도 쉽게 소비할 수 없는 곳이었다.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김인아는 단번에 백이겸을 떠올렸다.점심에 백이겸은 바로 이곳에서 술자리를 마련했다.그리고 숙소도 마련해 주려고 했다.이렇게 계산해 보니, 그가 쓰려고 했던 돈은 적어도 9200만 원 이상이었다!즉, 백이겸은 돈이 아주 많다는 것이었다.그는 결코 자신의 돈을 다 쓰지 않았다.그리고!가든 호텔에서 그 귀한 와인을 준 이유는 분명 백이겸 때문이다!맙소사!알고 보니 백이겸이 진정으로 대단한 사람이었다!"하하, 인아야, 당황하지 마, 먹지 못하는 거면 안 먹으면 되지, 내가 계산할게, 얼른 가서 밥 먹자, 진짜 너무 배고파."왕소미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헛소리하지 마, 점심에 나도 여기에 있었어, 참, 이리나 내 말이 맞지? 원래 우리도 여기서 숙박할 뻔했거든!"김인아는 반박했다."인아야, 있는 척하지 마."왕소미는 김인아를 무시했다."누가 있는 척을 했다고 그래, 못 믿겠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