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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너와 만나고 싶지 않아!”

백이겸이 말했다.

“뭐라고?”

“음, 조가현. 사실 오해가 있었어. 나 사실 너를 만나러 간 게 아니야. 으흠. 사실 그날 나 너희 반에 있는 소나현을 만나러 갔어. 같이 밥을 먹자고 찾아갔는데,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너희 반 여자아이들이 나를 둘러싸고 고백을 시키는 거야! 그래서...”

백이겸은 자신의 마음속에 억눌렸던 말을 보두 꺼냈다.

조가현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백이겸이 말하는 말 하나하나가 비수가 되어 그의 심장에 꼽혔다.

그녀의 가녀린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렸다.

“그러니까, 내가 마침 나타나서 네가 나에게 고백을 하는 줄로만 알고 받아들였다. 맞아?”

조가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맞아. 너희반 여자들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냥 따라갔어!”

백이겸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하하, 나 이제야 알겠어, 그러니까 나 조가현이 바보였어! 다른 사람에게 놀림만 당하는 바보야!”

조가현은 진지한 얼굴로 욕설을 내뱉었다.

다른 사람의 차가운 얼굴을 자신이 멋도 모르고 핥았다. 그의 마음을 얻어내지도 못하고 뺨을 맞고 정신을 차렸다.

조가현은 자신이 마치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웃음거리가 된 것 같았다.

첫 번째 연애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강윤이라고 착각하고 만나 개망신을 당했다.

그리고 두 번째 연애, 자신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준 백이겸이 자신을 배신했다.

됐어! 진짜 충분해!

그저 돈 많고 잘생긴 남자친구를 찾는 거잖아?

이렇게 간단한 일이 왜 나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걸까?

“팍!”

조가현은 백이겸의 뺨을 때렸다.

“나쁜 새끼, 백이겸. 너 돈 좀 있으면 다야? 네까짓 게 나를 갖고 놀아! 너 기다려. 나 조가현 진짜 돈 많은 남자친구를 만나 복수할 거야!”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난 조가현은 백이겸을 노려본 후 자리를 떠났다

백이겸은 맞은 뺨을 어루만졌다.

그의 입가에는 쓴웃음이 나타났다.

“휴, 이 세상에 나보다 돈이 많은 사람이 존재할까? 읏흠!”

드디어 해결했다.

백이겸은 홀가분한 느낌을 받았다. 조가현에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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