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겸 일행은 차를 몰고 가든 호텔로 향했다.백이겸의 람보르기니에 대해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졌지만 김인아가 그들에게 해명을 했다.백이겸이 돈을 흥청망청 쓴다느니 어쩐다니 하면서.그러자 아까만 해도 백이겸을 다르게 보던 그들의 눈에도 이겸을 경멸하는 듯한 눈빛이 보였다.이렇게 좋은 차를 백이겸 같은 사람이 운전한다는 것은 정말 낭비라고 여겼다.백이겸은 이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웃기만 했다.다음은 이동강의 쇼 타임이다.그는 명동에서 알아준다는 그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가든 호텔의 괜찮은 룸을 예약했다.모두가 놀랐다.특히 김인아."오~ 이동강, 네가 명동에 이렇게 좋은 인맥이 있을 줄은 몰랐어, 하하, 가든 호텔은 딱 봐도 고급스러운 호텔이잖아, 여기서 밥을 먹어야 체면이 서지!""누구와는 달리, 시골에서나 찾을 법한 곳을 고르면 안 되지!"룸 안을 훑어본 김인아는 눈이 단번에 커졌다."좋아요, 인아 누나가 좋아하면 됐어요, 가든 호텔은 우리 단골 호텔인데, 다음에도 같이 와요! 소나현, 여기 어때?"이동강은 웃으면서 소나현에게 눈길을 돌렸다.이동강은 백이겸을 무시하기로 했다.그에 비하면 이동강은 재벌 2세였지만 백이겸은 고작 복권에 당첨된 아무것도 없는 신분이었다."꽤 좋은 것 같아!"소나현은 아무 의견도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한 마디 얼버무릴 뿐이었다."이동강, 너희도 3학년인데, 4학년은 실습을 해야 하는데, 너는 무슨 계획이 있니? 해외로 나가 공부할 거야?, 아니면?"김인아는 흐뭇하게 물었다."아마 창업을 할 것 같아요, 유학은 안 가요, 전 저의 회사를 차리고 싶어요! 하하...""그 생각도 괜찮은 것 같네, 지금 국내 경제도 좋고, 자기가 대표가 되면 앞으로 전도 유망할 테니!"김인아는 칭찬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다시 자기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보더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저도 모르게 정말 실망이 극에 달했다.미래가 있는지 없는지 김인아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백이겸은 누
"가져와, 내가 확인해 볼게, 진품인지 아닌지?"김인아는 놀란 얼굴로 빨개져서, 와인병을 조심스럽게 받아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보았다, 한참 보더니 그녀는 더욱 흥분하였다."이거 진품이야!""뭐? 나도 볼래!"이리나도 흥분했다.결국 모두 매우 충격적인 눈빛으로 이동강을 바라보았다, 그런 눈빛은 마치 사람을 완전히 다시 보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이동강, 얼른 말해 봐, 너의 그 친구 도대체 누구야? 너한테 이런 인맥이 있다니? 이런 와인은 외국에서도 엄청난 부자들만 마실 수 있는 거야!"김인아는 이동강이 점점 마음에 들었다."그래, 동생아, 너한테 이런 인맥이 있다니, 난 왜 몰랐지, 얼른 말해.""나도 잘 모르겠어, 친구 덕을 봤네, 하하."이동강은 약간 어리둥절했다, 너무 과한 선물이었다.그러나 그리 많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김인아의 총망 어린 눈빛에 마음이 짜릿했기 때문에.백이겸은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와인은 정지현이 선물한 것으로 보였다.자신의 체면을 살려주기 힘을 쓴 것 같았다.그러나 그 공은 이동강이 가져갔다, 백이겸은 그렇다고 그것을 따지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김인아는 절대 믿지 않을 것 같았다.다른 한 가지 이유는 허세를 부리고 싶지 않았다.지루했다!백이겸은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한 끼 식사는 만족스럽게 하면 그만이었다.모든 방면에서 김인아는 백이겸을 보면 볼수록 눈에 거슬리게 되었고, 걸핏하면 백이겸을 이동강의 들러리로 삼았다.다 먹은 후 사람들은 흥에 겨워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이동강은 프런트로 가서 계산을 했다."선생님, 이 식사는 30퍼센트 할인해 드리겠습니다!""네?"프런트의 직원이 말을 마치자 많은 사람들이 또 놀랐다."헐, 이동강 대단하네, 30% 할인이라니! 대박이네!김인아는 다시 한번 놀랐다."헤헤, 아무것도 아니에요! 인아 누나, 소현아, 우리끼리 드라이브 더 할까, 오후에 누나들이 묶는 속소로 데려다줄게요!""그래, 그래, 솔직히 말해서, 어렸
김인아 소나현을 한쪽으로 불렀다.무슨 말을 속삭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김인아는 눈으로 때때로 백이겸을 흘겨보더니, 뒤이어 다시 이동강을 보았다.소나현에게 빨리 백이겸와 헤어지고 이동강과 사귀어라고 충고하는 것 같았다.어쨌든 소나현은 원할 리가 없었다."언니, 언니들끼리 그냥 재미있게 놀아요, 전 백이겸과 먼저 학교로 돌아갈게요!"인사를 나눈 후 소나현은 백이겸과 함께 떠났다.김인아의 마음이 매우 조급해졌다.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인아 누나, 괜찮아요, 나현이는 누나의 동생이고, 저랑도 친구이니까, 제가 자주 찾아가서 챙길게요!"이동강도 다소 실망했지만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좋아, 이동강, 네가 속상하지 않으면 된 거야, 걱정하지 마, 백이겸, 내가 조만간 내 동생한테 걔랑 헤어지라고 할 테니, 걔랑 너를 어떻게 비교해!"김인아는 웃고 있었다.그리고 일행은 다시 명동의 몇 군데를 돌았다.곧 밤이 되었다.원래 저녁에 김인아는 자신의 동창 몇 명을 한자리에 초대해 밥을 먹을 생각이었다.그런데 이동강과 그녀들의 친구도 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아예 다 같이 모여서 밥을 먹으면서 서로 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그리고 이동강은 계속해서 자신의 통 큰 모습을 보였다.모임 장소는 여전히 가든 호텔이었다.가든 호텔에서 오늘 식사를 하는 것은 체면을 살리는 일이었다.친구들은 대여섯 명 정도였다.이번에는 좀 큰 룸을 예약했다."어서 여기 호텔에서 좋은 요리들을 올려줘요, 전부 다 주세요!"이동강은 차 열쇠를 던지며 다리를 꼬고 딱딱하게 말했다."와, 인아야, 쟤가 바로 네가 말한 부잣집 도련님이구나! 통이 아주 커!""하하, 참, 인아야, 쟤 여자친구 있어? 사촌 여동생이 있는데 아직 솔로거든!""아휴, 나도 저런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전부 여자들이었는데 그녀들은 이동강을 바라보며 매우 감탄했다.원래, 돈 많은 남자 자체가 매력적인데, 하물며 돈 많고 패기 넘치는 남자라니.김인아는 이동강이 여
왕왕 이런 사람들은 허영심이 매우 강했다.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단지 보여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죄송합니다, 손님, 술은 주문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건 메뉴판입니다!"웨이터가 김인아 앞으로 메뉴판을 다시 건넸다.김인아는 얼떨떨했다.옆에 있던 김인아의 친구는 비웃으며 말했다. "인아야, 이게 무슨 상황이야, 음식이 다 나오면 서프라이즈가 있다고 하더니? 서프라이즈는?"흥, 메뉴판은 필요 없어요,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이동강이 누군 줄 알아요? 이런 분이 왔는데 뭐라도 서비스로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김인아는 또 이동강을 언급했다."죄송합니다 아가씨, 높으신 분들이 매일 저희 호텔에 오십니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서비스를 드릴 순 없습니다!""왜 이러세요, 체면도 안 주고, 강 도련님 아세요? 걔가 내 친구라고요!"이동강이 차갑게 한 말이다."강 도련님이 여기 자주 와서 식사를 하시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서비스를 드릴 순 없습니다."웨이터는 난감했다."흥, 체면을 안세워 주네!"이동강과 김인아의 얼굴은 모두 보기 흉하게 변했다.특히 친구들이 모두 비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여자들은 서로 비교하는 심리가 있다.설령 절친끼리 비교하는 심리는 더욱 강했다.게다가 김인아는 외국에서 유학하고, 또 외국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미 친구들의 질투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까지 잘 나간다면 친구들의 질투는 더 심했을 것이다.하지만 웃긴 건, 김인아와 이동강이 창피를 당하는 것 같았다."됐어요, 이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내가 경고하는데 오늘 이곳에서 더 이상 밥을 먹을 수 없어요! 당신이 누구를 무시했는지 똑똑히 봐요!"이동강 역시 화가 났다.그는 테이블을 내리쳤다.그리고 김인아와 그녀의 친구들을 데리고 떠났다.이 웨이터는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아래 프런트는 그들을 알아볼 것이다.어떻게든 여기서 체면을 좀 구하고 싶었다.그래서 바로 아래로 내려갔다. "안 먹어, 바로 결제해!"이동강의 목소리는 꽤 컸다.
김인아가 놀라서 급히 물었다. "그 VIP가 설마 백이겸?""저희도 모릅니다, 점심에 여러분들 중 VIP가 계셨다는 것 만 압니다!"직원은 빙그레 웃었다.후!어떻게?점심에 백이겸과 소나현만 있었다.비록 정확한 답은 듣지 못했지만, 김인아의 마음속에는 이미 확신이 들었다.아마도 백이겸 때문일 것 같았다.어떻게 그럴 수 있지?"허허, 인아야, 얼른 네가 보여주려던 서프라이즈 좀 보여줘. 설마 이게 네가 준비한 서프라이즈야?"김인아의 고등학교 동창인 왕소미가 입을 열었다.왕소미는 그녀의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었다.친구이지만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친구였다.서로를 질투했다.그 후 김인아는 우수한 성적으로 미국에서 유학했고 직장을 다녔다.왕소미가 철저히 패배했다.아까도 김인아는 왕소미에게 잘난 척하려고 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창피를 당할 줄 몰랐다.특히 지금 왕소미의 말투는 김인아로 하여금 화가 더 나게 만들었다.할인은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그런데 지금 와서 다시 올라가서 식사를 하기엔 너무 창피했다.울며 겨자 먹기로 이동강은 얼굴이 어두워져 계산할 수밖에 없었다.1400만 원이 넘는데, 한 입도 못 먹고, 있는 척도 못했으니.계산을 마친 이동강은 더 이상 호텔 숙박을 마련할 능력이 없었다."참, 김인아, 너희 친구들 아직 묶을 숙소 없지 않아? 이렇게 하자, 내가 준비할게, 호텔, 우리 가서 밥 먹고 쉬자, 안 그럼 배고파 죽을 것 같아!"허겁지겁 가든 호텔을 떠났는데 왕소미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괴상하게 웃고 있었다.김인아는 화가 나서 대꾸했다."아니, 나도 돈 있어, 호텔은 내가 마련할게, 명동 5성급 호텔로, 어때? 소미야, 오늘 밤 돌아갈 생각하지 마, 내가 다 준비했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수다라도 실컷 떨어야지!""어머, 난 네가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게다가 너희 집안도 사업을 하니까 통이 아주 큰 줄 알았는데, 어떻게 친구들한테 5성급 호텔을 마련해 줄 생각을 해? 우리를 너무 무시하는
김인아가 소리쳤다.그녀는 이제껏 겪어본 적 없는 괘감을 느꼈다."네, 아가씨,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아가씨, 총 9200만 원입니다, 카드 긁어주세요!"직원은 김인아에게 연신 허리를 굽혔다.돈이 많아 보였다!"뭐? 9200만 원이요? 1박에 9200만 원이라고요?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죠?"김인아는 곧장 눈을 휘둥그레 떴다."맞습니다 아가씨, 그리고 지금 그 방들은 일반 룸입니다, 하지만 일반 룸에도 저녁 식사는 무료로 제공해 드립니다, 유명한 셰프님들이 여러분의 입맛에 꼭 맞는 음식을 준비할 겁니다!"직원은 웃으며 카드 결제기를 앞으로 내밀었다."잠시만요, 만약 저희가 저녁 식사만 하면 얼마죠?"김인아는 침을 꿀꺽 삼켰다."식사만 하실 경우, 저희는 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2800만 원이면 저녁 식사가 가능하십니다, 원하는 음식은 전부 주문이 가능합니다!"덜컹!김인아는 완전히 멍해졌다.알고 보니 이곳은 촌스러운 곳이 전혀 아니었다.그녀처럼 돈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도 쉽게 소비할 수 없는 곳이었다.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김인아는 단번에 백이겸을 떠올렸다.점심에 백이겸은 바로 이곳에서 술자리를 마련했다.그리고 숙소도 마련해 주려고 했다.이렇게 계산해 보니, 그가 쓰려고 했던 돈은 적어도 9200만 원 이상이었다!즉, 백이겸은 돈이 아주 많다는 것이었다.그는 결코 자신의 돈을 다 쓰지 않았다.그리고!가든 호텔에서 그 귀한 와인을 준 이유는 분명 백이겸 때문이다!맙소사!알고 보니 백이겸이 진정으로 대단한 사람이었다!"하하, 인아야, 당황하지 마, 먹지 못하는 거면 안 먹으면 되지, 내가 계산할게, 얼른 가서 밥 먹자, 진짜 너무 배고파."왕소미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헛소리하지 마, 점심에 나도 여기에 있었어, 참, 이리나 내 말이 맞지? 원래 우리도 여기서 숙박할 뻔했거든!"김인아는 반박했다."인아야, 있는 척하지 마."왕소미는 김인아를 무시했다."누가 있는 척을 했다고 그래, 못 믿겠으면
"백이겸, 충고하는데, 오늘 간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알려진 거물들이야, 내 친구들도 네가 내 학생인 걸 아니까 넌 거기 가서 행동 잘해, 나 창피하게 만들지 말고!"김채희는 당연하게 말했다.백이겸은 대답하지 않고 단지 고개를 창밖으로 흘끗 쳐다볼 뿐이었다."흥!"김채희가 콧방귀를 뀌었고 말없이 운전에 몰두했다.오늘 김채희가 입은 옷은 유난히 예쁘고 섹시했다, 백이겸은 김채희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긴 처음이었다, 김채희의 몸에서 향기가 풍겼다, 김채희를 앞에 두고 매력이 없다고 하기엔 너무 거짓말 같았다.한창 생각에 빠져있을 무렵, 명동 거리에 있는 제로 술집 입구에 도착했다.입구에는 크고 작은 고급 차들이 적지 않게 주차되어 있다.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다.술집 입구 옆에는 이수홍이 보낸 축하 화환이 보였다.그리고 새로 부임한 조자흥도 축하 인사말을 전해왔다.술집 사장의 인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채희야, 왜 이제 왔어, 한참 기다렸는데!"한 쌍의 남녀가 팔짱을 끼고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다가와 김채희에게 인사를 했다."미안해, 오는 길이 막혀서 좀 늦었어. 진심으로 축하해, 사업 번창하길 기원할게!"김채희는 술집 마담 같은 여자를 향해 말했다."하하하, 네가 와준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 참, 나 좀 도와줄 수 있어?""찾았어, 여기야!"두 사람은 담소를 나누었다.백이겸은 마침 심심해서 누가 화환을 보내왔는지 구경하고 있었다, 그중에 자기가 아는 사람은 없는지.이때 김채희가 백이겸을 잡아당겼다."사장이 널 찾아!""아, 안녕하세요, 전 백이겸이라고 합니다!"백이겸은 무의식으로 손을 내밀었다.그러나 분위기는 얼어붙었다.하루와 그녀의 연인, 두 사람은 백이겸이 내민 손을 보며 얼굴이 굳어졌다.누구?알바 아닌가? 감히 우리와 악수를 하려고 하다니?두 사람은 보는 눈이 많았기에 예의를 갖추는 것은 필수였다, 하지만 자신과 너무 다른 사람과 악수하는 것이 오히려 거북했다.지금 하루는 이런 마음가짐
6번 테이블에는 여자 손님 6명이 있었다.보아하니 대학교 3학년 정도의 여대생이었다.하지만 하나같이 섹시하고 성숙하고 예뻤다.이 무리의 리더 같은 여자가 맥주 한 병을 원샷 하더니 옆에 앉아있는 여자에게 말했다."왕미현, 너 요즘 무슨 일이야? 며칠 동안 방송도 안 하고 계속 우울하게 있고, 평소의 너라면 여기서 제일 신나야 할 텐데, 너 무슨 일 있는 거 맞지, 얼른 말해 봐!""언니, 자기가 재벌 2세라는 걸 숨기는 남자가 있어, 근데 암만 봐도 돈 없어 보이거든, 진짜 거지 같은 데, 근데 또 돈이 엄청 많아, 진짜 엄청나게!"앉아있던 손님 중에 왕미현이 있었다.그 순간 그녀는 답답한 듯 말했다."하하하, 있긴 하지, 근데 이런 상황은 너무 적어, 그냥 허영심이 엄청 강해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허세를 부리고 싶은 거야, 근데 뼛속 깊숙이 가난이 찌들어 있는 사람들이 있지!"언니가 말했다.보아하니 그녀의 집은 돈이 꽤 있을 것 같았다.왕미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맞아, 그런 사람 내가 지켜봤는데 허영심이 아주 강하더라! 그리고 물어본 건데, 복권에 당첨된 적 있다고 하더라, 갑자기 졸부가 되어서 자랑하고 싶었나 봐!""허허, 그런 사람 아주 많아, 신경 쓰지 마, 언제간 또다시 가난뱅이가 될 테니까, 자자, 마시자!"왕미현은 그제야 조금 마음이 안정되었다.솔직히 말해 하루 동안 왕미현은 마음이 불안했다.물이고 밥이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술까지 마셨지만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전부 백이겸 때문이었다!아침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그리고 백이겸은 그 도련님이 확실했다.결국 그 람보르기니는 그의 것이다!하지만, 왕미현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차에 돈도 전부 백이겸의 소유라면 그는 왜 그렇게 남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것일까?이 점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어쩌면 람보르기니의 진짜 주인이 다른 곳에 간 찰나에 백이겸이 자신의 것으로 보이게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게다가 위로를 받고 나니 왕미현의 마음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