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5화

김인아 소나현을 한쪽으로 불렀다.

무슨 말을 속삭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김인아는 눈으로 때때로 백이겸을 흘겨보더니, 뒤이어 다시 이동강을 보았다.

소나현에게 빨리 백이겸와 헤어지고 이동강과 사귀어라고 충고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소나현은 원할 리가 없었다.

"언니, 언니들끼리 그냥 재미있게 놀아요, 전 백이겸과 먼저 학교로 돌아갈게요!"

인사를 나눈 후 소나현은 백이겸과 함께 떠났다.

김인아의 마음이 매우 조급해졌다.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인아 누나, 괜찮아요, 나현이는 누나의 동생이고, 저랑도 친구이니까, 제가 자주 찾아가서 챙길게요!"

이동강도 다소 실망했지만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좋아, 이동강, 네가 속상하지 않으면 된 거야, 걱정하지 마, 백이겸, 내가 조만간 내 동생한테 걔랑 헤어지라고 할 테니, 걔랑 너를 어떻게 비교해!"

김인아는 웃고 있었다.

그리고 일행은 다시 명동의 몇 군데를 돌았다.

곧 밤이 되었다.

원래 저녁에 김인아는 자신의 동창 몇 명을 한자리에 초대해 밥을 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동강과 그녀들의 친구도 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예 다 같이 모여서 밥을 먹으면서 서로 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동강은 계속해서 자신의 통 큰 모습을 보였다.

모임 장소는 여전히 가든 호텔이었다.

가든 호텔에서 오늘 식사를 하는 것은 체면을 살리는 일이었다.

친구들은 대여섯 명 정도였다.

이번에는 좀 큰 룸을 예약했다.

"어서 여기 호텔에서 좋은 요리들을 올려줘요, 전부 다 주세요!"

이동강은 차 열쇠를 던지며 다리를 꼬고 딱딱하게 말했다.

"와, 인아야, 쟤가 바로 네가 말한 부잣집 도련님이구나! 통이 아주 커!"

"하하, 참, 인아야, 쟤 여자친구 있어? 사촌 여동생이 있는데 아직 솔로거든!"

"아휴, 나도 저런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전부 여자들이었는데 그녀들은 이동강을 바라보며 매우 감탄했다.

원래, 돈 많은 남자 자체가 매력적인데, 하물며 돈 많고 패기 넘치는 남자라니.

김인아는 이동강이 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