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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백이겸은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선글라스를 쓴 보디가드 두 명이었다.

백이겸은 그들이 장대하의 명령을 받고 왔다는 걸 눈치 챘다.

두 사람 모두 싸움 실력이 강해보기 때문에 백이겸은 혼자 맞설 생각이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몰래 이수홍에게 빨리 오라는 문자를 보냈다.

"너 거기서!"

백이겸이 차를 타려고 할 때 두 사람이 달려와서 저지했다.

"무슨 일이죠?"

백이겸은 괜히 이렇게 물었다.

"하하, 무슨 일이냐고? 넌 정말 바보 같은 물음을 묻는구나. 눈치 있으면 얌전하게 우리를 따라와. 우리 보스의 일이 끝나면 너도 풀어줄 테니까, 그러면 고생은 좀 덜 할 거야!"

"아니면 오늘 다리가 부러질 줄 알아!"

보디가드는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백이겸을 보고 있었다.

이 자식은 정말 멍해 보이니 싸움도 못할 것 같아.

두 사람은 백이겸을 제대로 혼내려고 흉기까지 가져왔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니 말로 겁을 주어도 충분할 것 같았다.

휴, 보디가드 두 명은 기분이 좀 우울했다.

그들은 이 자식을 찾으러 내려왔고 나머지 동료들은 보스와 함께 있었다.

보스의 변태적인 취향을 놓고 본다면 김채희를 강간한 뒤 나머지 동료들에게 던져줄 수도 있었다.

정말 좋은 일에 빠졌구나!

두 사람은 모두 김채희를 보면서 정말 예쁜 여자라고 생각했었다.

백이겸은 씁쓸하게 웃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제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요? 잘 생각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빌어먹을, 허튼 소리 그만 하고 차 타!"

보디가드는 백이겸을 밀면서 김채희의 차에 모두 올라탔다.

이곳은 지하주차장이었기 때문에 전문적인 차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미 5, 6분 정도 지났고 이 술집은 제왕 KTV와 멀지 않기 때문에 이수홍은 이미 도착했을 것이다.

"띵!"

엘리베이터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얼른 안으로 몰아, 그리고......"

보디가드는 싸늘하게 말하다가 곧 입을 다물었으며 휘둥그래진 눈으로 엘리베이터 안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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