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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왕미현은 백이겸이 인파를 헤치고 들어가자 경멸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저런 사람들을 많이 봤어.

어디에든 큰 일이 생기면 굳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야, 마치 자신의 능력이 아주 대단한 것처럼 말이야.

백이겸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말이야! 무슨 허세를 부리는 거야?"

"저 사람은 정말 웃겨. 미현아, 저 사람이 정말 들어갔어!"

한 여자가 백이겸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하지만 백이겸은 그녀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백이겸이 도착했을 때 이수홍은 이미 상황을 모두 파악했었다. 그는 이수홍과 함께 김채희를 찾으러 가려고 했다.

"백 도련님,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부하더러 차를 대기하라고 했으니 지금 떠나시면 됩니다!"

이수홍은 사람이 많은 걸 보고 백이겸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마침 곁에 있던 하루 일행이 "백 도련님"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었다.

순간 그들은 눈을 크게 떴다.

백...... 백 도련님?

명동 상업 거리의 백 도련님?

젠장!

명동 상업 거리에는 백 도련님이 금산대학교에 다니며 아주 조용하기 때문에 신분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게 퍼졌다.

하지만 명동에서 백 도련님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술집 사모님인 하루는 당연히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

세상에! 김채희의 학생이 백 도련님이었다니. 내가 백 도련님에게 알바를 시킨 거야?

"백 도련님, 오해입니다. 이건 모두 오해입니다!"

하루는 난처한 얼굴로 재빨리 해명했다.

백이겸은 그녀를 무시하고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이수홍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입 단속 잘하고 있어. 이 일은 다음에 다시 이야기해!"

그들은 급하게 떠났고 하루는 창백해진 얼굴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헉, 백이겸이 저 사람들과 함께 갔어? 저들은 무슨 이야기를 했지? 이수홍이라는 사람이 백이겸에게 아주 공손한 것 같은걸?"

사람들은 백이겸과 이수홍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없었지만 이수홍의 공손한 태도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왕미현 일행은 좀 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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