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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백이겸을 풍자하는 말이 끝이 없었다,

백이겸은 지금이라도 당장 그들이 마시는 커피를 그들의 머리 위로 붓고 싶었다.

그들의 컵에 있는 커피가 바닥을 들어내자 겨우 핑계를 만들었다.

“커피숍에 다녀올게요! 얘기들 나누고 있어요!”

백이겸은 그 말만 남기고 커피숍을 향해 달려갔다.

백이겸이 떠난 것을 확인한 임연아의 사촌 동생과 언니가 그녀를 에워쌌다.

큰언니도 임연아의 곁에 다가와 물었다. 해마다 왕래가 적지 않아서 아주 익숙한 사이였다.

“연아야, 무슨 일이야. 왜 이런 사람을 남자친구라도 데려와?”

“그러니까 언니. 너무 촌스럽잖아! 휴, 진짜 보고 싶지도 않아!”

“맞아, 진짜 우리 반에 다니는 학생이었으면 친구도 사귀지 못해!”

세 자매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사람을 볼 때, 겉 모습만 보면 안 돼. 백이겸 진짜 좋은 사람이야. 그리고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는데.”

임연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어휴, 연아야. 이다음에 네가 사회에 나와보면 알아. 돈이 있고 없고 차이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이건 돈 문제가 아니야, 백이겸이 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있다고 해도 밑바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언니 말 들어. 빨리 헤어져! 내가 좋은 사람 소개해 줄게!”

세 자매가 말했다.

임연아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주위 사람들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

마침 그때, 백이겸이 커피를 포장해왔다.

그의 손에는 7-8병의 커피가 들려져 있었다.

“고모님, 누나 동생분들 커피 배달 왔어요. 오늘 날이 너무 덥네요!”

커피를 사러 가는 동안 백이겸의 화가 조금은 사그라 들었다.

임연아의 친척들과 굳이 신경전을 할 필요가 없다.

“됐어, 우린 안 마실 거니까 너 혼자 다 마셔!”

세 자매가 고개를 저었다.

임홍연 자매도 고개를 연신 저었다.

“연아야, 이곳에서 충분히 논 것 같으니까 빨리 다음 장소로 이동해 보자!”

임홍연이 말했다.

“네 고모. 둘레길로 가면서 주위 풍경도 감상하고 온천 회관에 가서 점심을 먹어요!”

임연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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