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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이제 와 보니 백이겸은 잘생기기만 한 것이 아니다. 옷도 얌전하게 입었는데 얼굴에서 빛이났다. 아무리 봐도 자신의 남자친구보다 잘생겨 보였다.

“음...”

백이겸은 뜨거운 열정을 견디지 못하고 빨리 자리를 떠났다.

밉지 않냐고? 미울 이유가 없다. 임연아를 도와 연기를 한 것 뿐이다.

“세상에 연아야.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었다니. 너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 고모가 하마터면 아무것도 모르고 백 도련님에게 무례를 범할 뻔했잖아!”

임홍연이 박수를 치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임홍연의 말을 듣고 있던 임홍미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임홍연, 말을 독하게 하는 사람은 바로 너야. 백 도련님에게 미움을 산 사람도 너야. 왜 나라고 생각해. 우리 딸들에게 물어봐. 나는 그래도 백이겸에게 말을 할 때 상냥하게 했어. 둘째 이모가 말을 섭섭하게 한거 맞지?”

임홍미가 자신의 곁에 있는 두 딸에게 물었다.

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곁에 있는 사위 김현이 말했다.

“네 맞습니다. 하하, 그리고 백 도련님께서 가기 전에 태도가 아주 좋았어요.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임홍미는 김현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

“여기 네가 낄 자리가 어디 있어! 나는 우리 딸에게 물었어. 돈 좀 있다고 유세라도 떠는 거야? 생긴 꼬락서니 하고는. 우리 이겸이를 따라배워. 얼마나 성숙해!”

김현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이산도 그저 웃기만 했다.

“웃어? 뭘 웃어? 넌 좀 괜찮은 것 같아?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성숙한 척. 돈 이 있어야 되지 않겠어? 쓸모없는 자식. 앞으로 내 딸 옆에 얼씬거리지도 마!”

임홍미가 폭발했다.

그렇다.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그녀는 자신의 미래 사위들이 너무 촌스러워 보였다. 촌스러울 뿐만 아니라 사람 같지도 않았다.

임홍연은 자신의 언니를 모른척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임연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연아야, 우리 많이 연락하자. 참, 나 아직 온천 회관에 가보지 못했어. 이겸이 말까지 했는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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