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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그는 더 이상 가짜 남자친구 역할을 하고 싶지 않았다.

다름이 아니라, 소나현을 생각해서라도 말이다.

소나현과 사귀기로 했으니 앞으로의 일들도 소나현을 위해 생각하기로 했다.

전화 너머 임연아의 시무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그래요 백 도련님.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어떻게 백 도련님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겠어요? 저희 고모와 친척 언니들이 도련님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어요! 알겠어요. 도련님이 제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사실대로 말해야겠어요. 저는 도련님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아니에요! 더 이상 도련님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임연아가 울음을 터뜨리자 백이겸은 어쩔 줄 몰라 했다.

백이겸은 여자가 자기 하나 때문에 자신의 앞에서 우는 것을 제일 싫어했다.

그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뭐야, 울지 마. 이렇게 하는 건 어때? 오늘은 내가 너에게 갈게. 장소를 찍어주면 그기로 갈게!”

“네 도련님, 역시 도련님밖에 없어요. 쪽쪽!”

전화기 넘어 임연아의 입맞춤 소리가 들려왔다.

어....

임연아의 요구를 들어준 것은 끝맺음을 맺고 싶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이 되려면 끝까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자신이 그녀를 도와주었으니 끝까지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 가면 되지!

옷을 가라 입고 시간을 확인한 백이겸은 직접 운전을 하고 가면 늦을 것 같아 택시를 잡고 임연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임연아의 집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함께 명동 공항으로 갔다.

그 시각, 명동 공항 출장구에는 남녀 아홉 명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년 여성들의 미모도 어마어마했다.

“이모, 왜 아직도 안 와? 연아에게 우리가 아홉시 반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지금 열시 반이 되었어.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우리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연아에게 급한 일이 생겼을 수도 있어. 걱정하지 마. 지금 오는 길이래!”

“하하, 진짜 오랜만에 명동에 오는데 명동도 많이 달라졌어. 재미있는 곳도 많겠어. 참, 홍연아. 지난번에 임연아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데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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