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제가 많이 늦었어요. 진짜 죄송해요!”임연아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싱긋 웃었다.임홍미가 웃는 얼굴에 독사 같은 눈길로 백이겸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고모, 누님. 두 동생분들, 반가워요!”백이겸은 먼저 스스럼없이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네가 바로 백이겸, 맞지?”팔짱을 끼고 백이겸을 쳐다보는 임홍미는 마음속으로 이미 생각을 마쳤다.평범한 옷차림에 깔끔한 얼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촌스러움. 전혀 센치해 보이지 않아!임홍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만약 이런 사람이 자신의 사위가 된다면...팍팍!저런 사람을 비웃는 것도 귀찮아, 차라리 뺨을 두 대 시원하게 갈기고 꺼지라고 해야겠어!“응!”때문에, 임홍미의 목소리는 무미건조했다!“하하,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는데,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라니!”임홍연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녀는 백이겸을 비웃으며 욕설을 퍼부었다.임연아의 사촌 언니와 동생들도 입술을 삐죽거리며 자신의 남자친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그러니까, 언니가 왜 저런 사람을 남자친구라고 데리고 다닐까?저 옷차림, 너무 촌스럽잖아.미쳤어!백이겸은 예의상 웃어 보였다.역시, 소은령은 자신의 가족들과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차라리 아주 가끔, 자신의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휴!“고모님, 차 준비되었습니다. 먼저 차에 타시죠. 제가 드라이브 시켜 드리겠습니다!”백이겸은 끌어 오르는 화를 참으며, 웃으며 말했다.“준비가 됐으면 그만이지. 누가 보면 너의 차라고 생각하겠어!”임홍연은 임연아가 백이겸의 손을 꽉 잡고 놓지 않는 것을 보고 표정을 찡그리며 임연아의 손을 힘을 주어 잡고 차가 있는 방향으로 갔다.럭셔리한 벤 두 대가 그들의 앞에 주차되었다. 일행을 실은 벤은 제일 먼저 명동에 있는 유람구를 둘러보았다.“백이겸, 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계획이라도 있어?”모두가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한가로운 시각, 화제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백이겸에게 향했다.임홍미가 애써
백이겸을 풍자하는 말이 끝이 없었다,백이겸은 지금이라도 당장 그들이 마시는 커피를 그들의 머리 위로 붓고 싶었다.그들의 컵에 있는 커피가 바닥을 들어내자 겨우 핑계를 만들었다.“커피숍에 다녀올게요! 얘기들 나누고 있어요!”백이겸은 그 말만 남기고 커피숍을 향해 달려갔다.백이겸이 떠난 것을 확인한 임연아의 사촌 동생과 언니가 그녀를 에워쌌다.큰언니도 임연아의 곁에 다가와 물었다. 해마다 왕래가 적지 않아서 아주 익숙한 사이였다.“연아야, 무슨 일이야. 왜 이런 사람을 남자친구라도 데려와?”“그러니까 언니. 너무 촌스럽잖아! 휴, 진짜 보고 싶지도 않아!”“맞아, 진짜 우리 반에 다니는 학생이었으면 친구도 사귀지 못해!”세 자매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사람을 볼 때, 겉 모습만 보면 안 돼. 백이겸 진짜 좋은 사람이야. 그리고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는데.”임연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어휴, 연아야. 이다음에 네가 사회에 나와보면 알아. 돈이 있고 없고 차이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이건 돈 문제가 아니야, 백이겸이 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있다고 해도 밑바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언니 말 들어. 빨리 헤어져! 내가 좋은 사람 소개해 줄게!”세 자매가 말했다.임연아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주위 사람들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마침 그때, 백이겸이 커피를 포장해왔다.그의 손에는 7-8병의 커피가 들려져 있었다.“고모님, 누나 동생분들 커피 배달 왔어요. 오늘 날이 너무 덥네요!”커피를 사러 가는 동안 백이겸의 화가 조금은 사그라 들었다.임연아의 친척들과 굳이 신경전을 할 필요가 없다.“됐어, 우린 안 마실 거니까 너 혼자 다 마셔!”세 자매가 고개를 저었다.임홍연 자매도 고개를 연신 저었다.“연아야, 이곳에서 충분히 논 것 같으니까 빨리 다음 장소로 이동해 보자!”임홍연이 말했다.“네 고모. 둘레길로 가면서 주위 풍경도 감상하고 온천 회관에 가서 점심을 먹어요!”임연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 맞다. 얼마 전에 소문으로 들었어. 명동 백 도련님이 거금을 들여 샀다는 그 운정 별장?”“세상에 세상에. 그곳이 바로 여기였어. 진짜 너무 멋있다!”“연아야, 너희 집도 명동 상업거리 임원인데, 운정 별장 아래로 가서 구경을 하는 건 어때?”두 고모는 운정 별장을 부러워 했다.임연아는 백이겸을 힐끗 쳐다보았다. 백이겸이 반대를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일행들은 빨리 운정 별장에 도착했다.운정 별장은 백이겸이 없는 시간에도 보안 요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산 중턱까지 올라갔을 때, 보안 요원이 나타나 더 이상 앞으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입주민 외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30살쯤 돼 보이는 보안요원 두 명이 오만하게 말했다.“흥, 우린 아무 사람이 아니야. 이 분이 바로 명동 상업계 임 씨 가문 딸 임연아라고. 우리가 들어가 보겠다는 것도 안돼? 백 도련님이 아직 입주한 것도 아니잖아?”임홍연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아! 임씨 가문 임연아 아가씨였군요! 이제야 알아봐서 죄송합니다!”명동 상업거리와 온천 회관은 모두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모두 조자흥이 파견한 보안요원들이었다.그들은 명동 상업거리에 있는 중요한 사람들의 얼굴은 이미 알고 있었다.백이겸의 곁에 있는 임연아를 본 그들은 활짝 웃는 얼굴로 말했다.“연아 아가씨. 사실 저희도 백 도련님의 집을 지켜주는 사람이에요. 별장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저희도 어려울 것 같아요. 조 대표님이 아시게 되면 저희 잘려요. 연아 아가씨가 별장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주위 풍경만 보신다면 문제없을 거예요!”이곳으로 오는 사람들 모두가 대단한 인물이었다.며칠 전, 황 도련님도 친구들을 데리고 자주 이곳에 나타났다. 백이겸이 자신의 형님이라고 말했다.황 도련님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안 요원들은 그의 길을 막지 못했다.“네, 그래요. 저희도 그냥 이 주위에 있는 풍경을 보러 왔어요!”백이겸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임연아가 말했다.“그리고 연아 아가씨,
“여자 돈만 밝히는 불쌍한 자식. 하하하!”두 보안요원이 백이겸을 놀려댔다.“백... 백 도련님!”그때, 산 아래에서 우아하면서도 공손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흡!두 보안요원도 여자를 발견하고 순간 웃음을 멈췄다.두 사람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그를 뭐라고 불렀을까?백 도련님?백이겸이 고개를 돌려보더니 눈썹을 치켜떴다.“김인영 누나, 오랜만이에요.”김인영은 운정 별장의 설계사이자 별장을 관리하는 총 지배인이다.김인영의 옆에는 지난번 별장을 사러 왔을 때 만난 서인나도 있었다.“백 도련님.”서인나와 그녀의 친구들은 아직도 백이겸을 얕보고 있었다. 백이겸에게 추파를 던지는 눈길도 무시할 수 없다.명동 상업거리의 주도권을 손에 쥐고 있는 어린 도련님을 만나기는 너무 어려웠다.조금만 더 노력하면 자신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기회가 있으면 뭐 어때? 당연히 부잣집에 시집을 가야지!“음. 어제 저희 언니도 도련님에 대한 정보를 알아봐 달라고 했어.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다도 돼. 내가 비밀 하나는 아주 잘 지켜!”김인영이 말했다.김인아가 가든 호텔에 가서 또 밥을 먹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허허. 그들이 가든 호텔에 가서 밥을 먹는다면 지난번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김인아가 자신의 신분을 눈치채고 알아보는 것 같아!“언니 얘기는 그만하세요. 누나보다 더 한 사람이에요!”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같이 놀러 왔어요?”김인영은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 친구들이 너무 졸라대서 하는 수없이 별장에 데려왔다.이곳에서 백이겸을 만나다니!“그래요. 저를 따라오세요. 별장 장식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도 해보아야겠어요!”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김인영은 자신의 가방에서 백이겸 집의 열쇠를 꺼내 건넸다.열쇠를 건네받은 백이겸은 두 보안요원을 그 자리에 버려두고 산을 향해 걸었다.“연아야 빨리. 우리 사진 좀 찍어줘!”“나는 정문 가까이에 가서 찍을 거야. 인스타에 올려서
일행은 모두 놀라 멍한 표정이었다.“백 도련님, 이분 들은 누구야?”김인영이 백이겸의 곁에 다가와 그들을 보며 물었다.임연아의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을 보고 김인영은 질투를 했다.너무 반갑지 않은 기분이다.백이겸은 지금 이 상황이 매우 불편했다.임연아가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말하지 못했다.소나현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떻게 해? 자신의 복을 발로 차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다음에 알려드릴게요! 제 손님이에요! 접대 좀 해주세요!”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네, 백도련님!”김인영은 알겠다고 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임홍연은 백이겸을 백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이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뭐? 네가 백 도련님이라고?? 명동의 백 도련님?”임홍연은 거의 소리를 지르다시피 말했다.“네 고모님. 바로 저예요!”백이겸은 오히려 지금 이 상황이 즐겁기만 했다.“연아야, 진짜 사실이야?”임홍미도 깜짝 놀랐다. 그녀는 얼굴이 터질 것 같았다.오늘 하루 종일 놀려댄 사람이 백 도련님이라니!임연아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세 자매 모두가 찬 공기를 들이켰다.백 도련님이의 소문은 이미 너무 많이 들었다.그 사람이 지금 자신들의 눈앞에 있을 줄이야.몇 사람은 이미 땅을 치고 후회를 하고 있었다.아까 백이겸의 앞에서 온갖 나쁜 말을 해댔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들이 소인배가 된 꼴이다.분위기가 떠들썩해졌다.화제의 중심에는 백이겸이 있었다.백이겸이 뭐만 말했다 하면 그들은 맞다고 했다.마치 한 무리의 매미 같았다.하하, 백이겸은 이번만큼이야 말로 그들을 제대로 짓밟아 놓는다고 생각했다.이것도 좋아. 귀찮은 일만 생기지 않는다면.“백 도련님, 인테리어 이미 끝났어요? 언제 이사 올 예정이세요?”떠나기 전, 김인영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곧 이사를 올 예정이에요. 조자흥의 일 처리가 꽤 빠르거든요. 인테리어도 일주일 걸린다고 했는데 6날밖에 걸리지 않았어요!”백이겸은 임연아의 일행을 데리고 함께 산에서 내려왔다.“백이겸, 어디야?
이제 와 보니 백이겸은 잘생기기만 한 것이 아니다. 옷도 얌전하게 입었는데 얼굴에서 빛이났다. 아무리 봐도 자신의 남자친구보다 잘생겨 보였다.“음...”백이겸은 뜨거운 열정을 견디지 못하고 빨리 자리를 떠났다.밉지 않냐고? 미울 이유가 없다. 임연아를 도와 연기를 한 것 뿐이다.“세상에 연아야.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었다니. 너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 고모가 하마터면 아무것도 모르고 백 도련님에게 무례를 범할 뻔했잖아!”임홍연이 박수를 치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임홍연의 말을 듣고 있던 임홍미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임홍연, 말을 독하게 하는 사람은 바로 너야. 백 도련님에게 미움을 산 사람도 너야. 왜 나라고 생각해. 우리 딸들에게 물어봐. 나는 그래도 백이겸에게 말을 할 때 상냥하게 했어. 둘째 이모가 말을 섭섭하게 한거 맞지?”임홍미가 자신의 곁에 있는 두 딸에게 물었다.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의 곁에 있는 사위 김현이 말했다.“네 맞습니다. 하하, 그리고 백 도련님께서 가기 전에 태도가 아주 좋았어요.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임홍미는 김현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여기 네가 낄 자리가 어디 있어! 나는 우리 딸에게 물었어. 돈 좀 있다고 유세라도 떠는 거야? 생긴 꼬락서니 하고는. 우리 이겸이를 따라배워. 얼마나 성숙해!”김현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이산도 그저 웃기만 했다.“웃어? 뭘 웃어? 넌 좀 괜찮은 것 같아?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성숙한 척. 돈 이 있어야 되지 않겠어? 쓸모없는 자식. 앞으로 내 딸 옆에 얼씬거리지도 마!”임홍미가 폭발했다.그렇다.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그녀는 자신의 미래 사위들이 너무 촌스러워 보였다. 촌스러울 뿐만 아니라 사람 같지도 않았다.임홍연은 자신의 언니를 모른척했다.그녀는 몸을 돌려 임연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연아야, 우리 많이 연락하자. 참, 나 아직 온천 회관에 가보지 못했어. 이겸이 말까지 했는데 우
“뭐? 자살? 왜?”“흠. 조 도련님에게 고백을 하고 차였잖아! 그러니까 자살하는 거지!”“그렇구나. 휴, 요즘 조 도련님에게 고백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어. 나도 들었는데 조 도련님과 가까워진 여학생도 있대!”“하, 진짜 누군지 부러워 죽겠어. 대체 누가 그렇게 복이 많은 걸까? 조 도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다니!”“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의 목표는 하나, 바로 백 도련님. 하하!”시크한 얼굴, 딱 봐도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가 말했다.“어머! 백 도련님은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는 사람이잖아. 어디 조 도련님만 하겠어!”“뭐야. 왜 식당 앞을 가로막고 있어. 진짜 짜증 나게!”여학생들이 백이겸을 흘겨보며 짜증을 냈다.쳇!백이겸은 콧방귀를 뀌며 대답도 하지 않았다!“히, 백이겸!”그때, 소나현이 걸어오고 있었다.진짜 커플 같았다.두 사람은 조금 이상했다.지난번 오해가 있고 소나현은 백이겸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백이겸도 소나현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그날 밤, 백이겸이 물었다.“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소나현이 말했다.“난 항상 너의 여자친구였어!”화려한 고백, 어떤 비극도 발생하지 않고 그렇게 서로의 애인이 되었다.소나현이 말하는 가짜 여자친구, 진짜 여자친구 이제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이 너무 좋았다.“가자, 밥 먹으러. 오늘은 뭘 먹고 싶어?”소나현이 물었다.“동파육이 먹고 싶어!”두 사람은 웃으며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남자들이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아름다운 꽃이 왜 저런 남자와 함께 있는 거지?진짜 미치겠네.동파육과 채소 몇 가지가 올랐다.백이겸은 소나현의 맞은편에 앉아 밥을 먹었다.그들의 곁에는 몇몇 학생이 앉아 조 도련님에게 몇명이 고백을 하고 차였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백이겸은 듣고 싶지 않았다.“조 도련님이라는 사람 왜 이렇게 눈이 높아? 진짜 학생 맞아?”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었다.“하하, 누구나 다 너희 집처럼 몇 년 동안 가난하게 키웠을까 봐? 태어나서부터 다이아 수저를
조산은 이미 습관이 된 것 같았다.“친구들고 함께 밥을 먹으러 왔는데 이러지 말아!”조산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리고 그들의 뒤를 가만히 지켜보았다.두 여학생이 만인의 시선을 받으며 나타나 조산의 곁에 섰다.“풋!”입에 국물을 넣은 백이겸은 두 사람을 보고 하마터면 소나현의 얼굴에 뿜을 뻔했다.“제기랄!”백이겸은 깜짝 놀랐다.두 여학생은 바로 조가현과 임윤하였다.“세상에, 설마 조 도련님 여자친구? 왜? 그냥 예쁘장하게 생겼을 뿐이잖아?”“진짜 더러워, 왜 조 도련님을 꼬시고 지랄이야!”여학생들의 욕하는 소리도 들렸다.“여자친구가 아니라, 친구! 조 도련님 친구라고! 우리한테 아직 기회가 있어!”“가현아, 윤아야. 앉아. 사실 너희들이 식당에 오지 않겠다고 하면 나 학교 식당이 이렇게 생겼는지 오늘 처음 알았어. 하하!”조산이 웃으며 말했다.그들은 식당 제일 중앙에 위치한 자리에 앉았다.조가현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싱긋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말을 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았다.사실, 처음에는 강윤, 그리고 백이겸. 조가현은 더 이상 상처를 받는 것이 두려웠다.사실, 금산 대학교에서 제일 유명한 조 도련님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조금 설렜지만 우아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그녀는 더 이상 먼저 다가가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조 도련님은 돈이 좀 있다는 이유로 자신과 모텔에 가고 싶어 했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조가현은 연애를 하고 싶지 섹파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조가현은 혼전순결을 지키는 사람이다.그녀는 백이겸에게 차인 이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자신이 너무 많이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백이겸, 진짜 자신의 상상처럼 그렇게 대단한 사람일까?NO!조 도련님과 함께 다니며 조가현은 백이겸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저 돈이 조금 있을 뿐이다!백이겸에 대해 너무 좋게 생각했어!조 도련님과 비기면 백이겸은 그저 소학생일 뿐이야!항상 다른 사람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