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김채희는 이수홍의 말에서 잘못된 부분을 생각해냈다.자신의 생김새를 모른다고 했어.그때의 그였다면 자신의 사진을 구할 방법이 수도 없이 많았을 것이다.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알면 뭐가 달라져?김채희가 이수홍에게 자신을 어떻게 찾았냐고 물었을 때, 그는 자신의 부하에게서 납치된 곳이 어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그리고 그가 직접 달려가 자신을 구해주었다고 했다.자신의 사진을 그렇게 힘겹게 찾아 대체 무엇을 하려고?그리고 그리고!평민 오빠가 어떻게 알았지?진짜 술집에 온 것일까? 평민 오빠의 성격대로라면 그는 이런 장소를 좋아하지 않는다.자신의 생각이 맞는다면 백이겸 뿐이다!제기랄!김채희는 더 이상 진정할 수 없었다. 그러면 설마, 평민 오빠가 백이겸이라고?하하하....김채희가 웃음을 터뜨렸다.아니야, 어떻게!대체 뭔 생각을 하는 거야?무슨 오해가 있을 거야. 내일 백이겸에게 물어보아야겠어.김채희의 두근거린 심장이 그제야 평온을 되찾았다.다음날 아침 토요일.백이겸은 늦잠을 잤다.그는 자신의 휴대폰 소리에 눈을 떴다.임연아에게서 전화가 걸렸다.“오랜만이네. 오늘은 어떤 일로 나에게 연락을 했을까!”백이겸은 전화를 제깍 받았다.“백 도련님, 많이 바쁘세요?”임연아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아니, 무슨 일이야?”백이겸이 물었다.“그러니까요 백 도련님. 지난번에 저를 도와 남자친구 역할을 해주었잖아요? 오늘 제 고모와 친척들이 명동에 와서 저희 아버지를 만나러 오겠대요!”“하지만, 명동 조 대표님의 회의를 참석해야 되어서 제가 놀아들이기로 했어요!”임연아가 빠른 속도로 말을 내뱉었다.“아, 그래. 그럼 잘 놀도록 해! 온천 회관에 갈 거라면 내가 제일 비싼 럭셔리룸으로 해줄게!”백이겸이 말했다.임연아와는 처음에 조금의 오해가 생겨 그녀에게 폭행을 당했다.하지만, 몇 차례 일들이 지나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다.백이겸도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임연아가 자신에게 전화를 건 목적이 따로 있었다.“백
그는 더 이상 가짜 남자친구 역할을 하고 싶지 않았다.다름이 아니라, 소나현을 생각해서라도 말이다.소나현과 사귀기로 했으니 앞으로의 일들도 소나현을 위해 생각하기로 했다.전화 너머 임연아의 시무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그래요 백 도련님.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어떻게 백 도련님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겠어요? 저희 고모와 친척 언니들이 도련님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어요! 알겠어요. 도련님이 제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사실대로 말해야겠어요. 저는 도련님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아니에요! 더 이상 도련님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임연아가 울음을 터뜨리자 백이겸은 어쩔 줄 몰라 했다.백이겸은 여자가 자기 하나 때문에 자신의 앞에서 우는 것을 제일 싫어했다.그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쓴웃음을 지었다.“뭐야, 울지 마. 이렇게 하는 건 어때? 오늘은 내가 너에게 갈게. 장소를 찍어주면 그기로 갈게!”“네 도련님, 역시 도련님밖에 없어요. 쪽쪽!”전화기 넘어 임연아의 입맞춤 소리가 들려왔다.어....임연아의 요구를 들어준 것은 끝맺음을 맺고 싶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이 되려면 끝까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처음부터 자신이 그녀를 도와주었으니 끝까지 도와주어야 한다!그래, 가면 되지!옷을 가라 입고 시간을 확인한 백이겸은 직접 운전을 하고 가면 늦을 것 같아 택시를 잡고 임연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임연아의 집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함께 명동 공항으로 갔다.그 시각, 명동 공항 출장구에는 남녀 아홉 명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중년 여성들의 미모도 어마어마했다.“이모, 왜 아직도 안 와? 연아에게 우리가 아홉시 반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지금 열시 반이 되었어.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우리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연아에게 급한 일이 생겼을 수도 있어. 걱정하지 마. 지금 오는 길이래!”“하하, 진짜 오랜만에 명동에 오는데 명동도 많이 달라졌어. 재미있는 곳도 많겠어. 참, 홍연아. 지난번에 임연아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데려왔
“고모, 제가 많이 늦었어요. 진짜 죄송해요!”임연아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싱긋 웃었다.임홍미가 웃는 얼굴에 독사 같은 눈길로 백이겸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고모, 누님. 두 동생분들, 반가워요!”백이겸은 먼저 스스럼없이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네가 바로 백이겸, 맞지?”팔짱을 끼고 백이겸을 쳐다보는 임홍미는 마음속으로 이미 생각을 마쳤다.평범한 옷차림에 깔끔한 얼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촌스러움. 전혀 센치해 보이지 않아!임홍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만약 이런 사람이 자신의 사위가 된다면...팍팍!저런 사람을 비웃는 것도 귀찮아, 차라리 뺨을 두 대 시원하게 갈기고 꺼지라고 해야겠어!“응!”때문에, 임홍미의 목소리는 무미건조했다!“하하,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는데,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라니!”임홍연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녀는 백이겸을 비웃으며 욕설을 퍼부었다.임연아의 사촌 언니와 동생들도 입술을 삐죽거리며 자신의 남자친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그러니까, 언니가 왜 저런 사람을 남자친구라고 데리고 다닐까?저 옷차림, 너무 촌스럽잖아.미쳤어!백이겸은 예의상 웃어 보였다.역시, 소은령은 자신의 가족들과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차라리 아주 가끔, 자신의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휴!“고모님, 차 준비되었습니다. 먼저 차에 타시죠. 제가 드라이브 시켜 드리겠습니다!”백이겸은 끌어 오르는 화를 참으며, 웃으며 말했다.“준비가 됐으면 그만이지. 누가 보면 너의 차라고 생각하겠어!”임홍연은 임연아가 백이겸의 손을 꽉 잡고 놓지 않는 것을 보고 표정을 찡그리며 임연아의 손을 힘을 주어 잡고 차가 있는 방향으로 갔다.럭셔리한 벤 두 대가 그들의 앞에 주차되었다. 일행을 실은 벤은 제일 먼저 명동에 있는 유람구를 둘러보았다.“백이겸, 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계획이라도 있어?”모두가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한가로운 시각, 화제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백이겸에게 향했다.임홍미가 애써
백이겸을 풍자하는 말이 끝이 없었다,백이겸은 지금이라도 당장 그들이 마시는 커피를 그들의 머리 위로 붓고 싶었다.그들의 컵에 있는 커피가 바닥을 들어내자 겨우 핑계를 만들었다.“커피숍에 다녀올게요! 얘기들 나누고 있어요!”백이겸은 그 말만 남기고 커피숍을 향해 달려갔다.백이겸이 떠난 것을 확인한 임연아의 사촌 동생과 언니가 그녀를 에워쌌다.큰언니도 임연아의 곁에 다가와 물었다. 해마다 왕래가 적지 않아서 아주 익숙한 사이였다.“연아야, 무슨 일이야. 왜 이런 사람을 남자친구라도 데려와?”“그러니까 언니. 너무 촌스럽잖아! 휴, 진짜 보고 싶지도 않아!”“맞아, 진짜 우리 반에 다니는 학생이었으면 친구도 사귀지 못해!”세 자매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사람을 볼 때, 겉 모습만 보면 안 돼. 백이겸 진짜 좋은 사람이야. 그리고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는데.”임연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어휴, 연아야. 이다음에 네가 사회에 나와보면 알아. 돈이 있고 없고 차이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이건 돈 문제가 아니야, 백이겸이 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있다고 해도 밑바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언니 말 들어. 빨리 헤어져! 내가 좋은 사람 소개해 줄게!”세 자매가 말했다.임연아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주위 사람들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마침 그때, 백이겸이 커피를 포장해왔다.그의 손에는 7-8병의 커피가 들려져 있었다.“고모님, 누나 동생분들 커피 배달 왔어요. 오늘 날이 너무 덥네요!”커피를 사러 가는 동안 백이겸의 화가 조금은 사그라 들었다.임연아의 친척들과 굳이 신경전을 할 필요가 없다.“됐어, 우린 안 마실 거니까 너 혼자 다 마셔!”세 자매가 고개를 저었다.임홍연 자매도 고개를 연신 저었다.“연아야, 이곳에서 충분히 논 것 같으니까 빨리 다음 장소로 이동해 보자!”임홍연이 말했다.“네 고모. 둘레길로 가면서 주위 풍경도 감상하고 온천 회관에 가서 점심을 먹어요!”임연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 맞다. 얼마 전에 소문으로 들었어. 명동 백 도련님이 거금을 들여 샀다는 그 운정 별장?”“세상에 세상에. 그곳이 바로 여기였어. 진짜 너무 멋있다!”“연아야, 너희 집도 명동 상업거리 임원인데, 운정 별장 아래로 가서 구경을 하는 건 어때?”두 고모는 운정 별장을 부러워 했다.임연아는 백이겸을 힐끗 쳐다보았다. 백이겸이 반대를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일행들은 빨리 운정 별장에 도착했다.운정 별장은 백이겸이 없는 시간에도 보안 요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산 중턱까지 올라갔을 때, 보안 요원이 나타나 더 이상 앞으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입주민 외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30살쯤 돼 보이는 보안요원 두 명이 오만하게 말했다.“흥, 우린 아무 사람이 아니야. 이 분이 바로 명동 상업계 임 씨 가문 딸 임연아라고. 우리가 들어가 보겠다는 것도 안돼? 백 도련님이 아직 입주한 것도 아니잖아?”임홍연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아! 임씨 가문 임연아 아가씨였군요! 이제야 알아봐서 죄송합니다!”명동 상업거리와 온천 회관은 모두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모두 조자흥이 파견한 보안요원들이었다.그들은 명동 상업거리에 있는 중요한 사람들의 얼굴은 이미 알고 있었다.백이겸의 곁에 있는 임연아를 본 그들은 활짝 웃는 얼굴로 말했다.“연아 아가씨. 사실 저희도 백 도련님의 집을 지켜주는 사람이에요. 별장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저희도 어려울 것 같아요. 조 대표님이 아시게 되면 저희 잘려요. 연아 아가씨가 별장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주위 풍경만 보신다면 문제없을 거예요!”이곳으로 오는 사람들 모두가 대단한 인물이었다.며칠 전, 황 도련님도 친구들을 데리고 자주 이곳에 나타났다. 백이겸이 자신의 형님이라고 말했다.황 도련님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안 요원들은 그의 길을 막지 못했다.“네, 그래요. 저희도 그냥 이 주위에 있는 풍경을 보러 왔어요!”백이겸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임연아가 말했다.“그리고 연아 아가씨,
“여자 돈만 밝히는 불쌍한 자식. 하하하!”두 보안요원이 백이겸을 놀려댔다.“백... 백 도련님!”그때, 산 아래에서 우아하면서도 공손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흡!두 보안요원도 여자를 발견하고 순간 웃음을 멈췄다.두 사람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그를 뭐라고 불렀을까?백 도련님?백이겸이 고개를 돌려보더니 눈썹을 치켜떴다.“김인영 누나, 오랜만이에요.”김인영은 운정 별장의 설계사이자 별장을 관리하는 총 지배인이다.김인영의 옆에는 지난번 별장을 사러 왔을 때 만난 서인나도 있었다.“백 도련님.”서인나와 그녀의 친구들은 아직도 백이겸을 얕보고 있었다. 백이겸에게 추파를 던지는 눈길도 무시할 수 없다.명동 상업거리의 주도권을 손에 쥐고 있는 어린 도련님을 만나기는 너무 어려웠다.조금만 더 노력하면 자신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기회가 있으면 뭐 어때? 당연히 부잣집에 시집을 가야지!“음. 어제 저희 언니도 도련님에 대한 정보를 알아봐 달라고 했어.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다도 돼. 내가 비밀 하나는 아주 잘 지켜!”김인영이 말했다.김인아가 가든 호텔에 가서 또 밥을 먹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허허. 그들이 가든 호텔에 가서 밥을 먹는다면 지난번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김인아가 자신의 신분을 눈치채고 알아보는 것 같아!“언니 얘기는 그만하세요. 누나보다 더 한 사람이에요!”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같이 놀러 왔어요?”김인영은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 친구들이 너무 졸라대서 하는 수없이 별장에 데려왔다.이곳에서 백이겸을 만나다니!“그래요. 저를 따라오세요. 별장 장식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도 해보아야겠어요!”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김인영은 자신의 가방에서 백이겸 집의 열쇠를 꺼내 건넸다.열쇠를 건네받은 백이겸은 두 보안요원을 그 자리에 버려두고 산을 향해 걸었다.“연아야 빨리. 우리 사진 좀 찍어줘!”“나는 정문 가까이에 가서 찍을 거야. 인스타에 올려서
일행은 모두 놀라 멍한 표정이었다.“백 도련님, 이분 들은 누구야?”김인영이 백이겸의 곁에 다가와 그들을 보며 물었다.임연아의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을 보고 김인영은 질투를 했다.너무 반갑지 않은 기분이다.백이겸은 지금 이 상황이 매우 불편했다.임연아가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말하지 못했다.소나현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떻게 해? 자신의 복을 발로 차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다음에 알려드릴게요! 제 손님이에요! 접대 좀 해주세요!”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네, 백도련님!”김인영은 알겠다고 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임홍연은 백이겸을 백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이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뭐? 네가 백 도련님이라고?? 명동의 백 도련님?”임홍연은 거의 소리를 지르다시피 말했다.“네 고모님. 바로 저예요!”백이겸은 오히려 지금 이 상황이 즐겁기만 했다.“연아야, 진짜 사실이야?”임홍미도 깜짝 놀랐다. 그녀는 얼굴이 터질 것 같았다.오늘 하루 종일 놀려댄 사람이 백 도련님이라니!임연아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세 자매 모두가 찬 공기를 들이켰다.백 도련님이의 소문은 이미 너무 많이 들었다.그 사람이 지금 자신들의 눈앞에 있을 줄이야.몇 사람은 이미 땅을 치고 후회를 하고 있었다.아까 백이겸의 앞에서 온갖 나쁜 말을 해댔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들이 소인배가 된 꼴이다.분위기가 떠들썩해졌다.화제의 중심에는 백이겸이 있었다.백이겸이 뭐만 말했다 하면 그들은 맞다고 했다.마치 한 무리의 매미 같았다.하하, 백이겸은 이번만큼이야 말로 그들을 제대로 짓밟아 놓는다고 생각했다.이것도 좋아. 귀찮은 일만 생기지 않는다면.“백 도련님, 인테리어 이미 끝났어요? 언제 이사 올 예정이세요?”떠나기 전, 김인영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곧 이사를 올 예정이에요. 조자흥의 일 처리가 꽤 빠르거든요. 인테리어도 일주일 걸린다고 했는데 6날밖에 걸리지 않았어요!”백이겸은 임연아의 일행을 데리고 함께 산에서 내려왔다.“백이겸, 어디야?
이제 와 보니 백이겸은 잘생기기만 한 것이 아니다. 옷도 얌전하게 입었는데 얼굴에서 빛이났다. 아무리 봐도 자신의 남자친구보다 잘생겨 보였다.“음...”백이겸은 뜨거운 열정을 견디지 못하고 빨리 자리를 떠났다.밉지 않냐고? 미울 이유가 없다. 임연아를 도와 연기를 한 것 뿐이다.“세상에 연아야.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었다니. 너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 고모가 하마터면 아무것도 모르고 백 도련님에게 무례를 범할 뻔했잖아!”임홍연이 박수를 치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임홍연의 말을 듣고 있던 임홍미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임홍연, 말을 독하게 하는 사람은 바로 너야. 백 도련님에게 미움을 산 사람도 너야. 왜 나라고 생각해. 우리 딸들에게 물어봐. 나는 그래도 백이겸에게 말을 할 때 상냥하게 했어. 둘째 이모가 말을 섭섭하게 한거 맞지?”임홍미가 자신의 곁에 있는 두 딸에게 물었다.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의 곁에 있는 사위 김현이 말했다.“네 맞습니다. 하하, 그리고 백 도련님께서 가기 전에 태도가 아주 좋았어요.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임홍미는 김현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여기 네가 낄 자리가 어디 있어! 나는 우리 딸에게 물었어. 돈 좀 있다고 유세라도 떠는 거야? 생긴 꼬락서니 하고는. 우리 이겸이를 따라배워. 얼마나 성숙해!”김현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이산도 그저 웃기만 했다.“웃어? 뭘 웃어? 넌 좀 괜찮은 것 같아? 하루 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성숙한 척. 돈 이 있어야 되지 않겠어? 쓸모없는 자식. 앞으로 내 딸 옆에 얼씬거리지도 마!”임홍미가 폭발했다.그렇다.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그녀는 자신의 미래 사위들이 너무 촌스러워 보였다. 촌스러울 뿐만 아니라 사람 같지도 않았다.임홍연은 자신의 언니를 모른척했다.그녀는 몸을 돌려 임연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연아야, 우리 많이 연락하자. 참, 나 아직 온천 회관에 가보지 못했어. 이겸이 말까지 했는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