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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백이겸, 충고하는데, 오늘 간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알려진 거물들이야, 내 친구들도 네가 내 학생인 걸 아니까 넌 거기 가서 행동 잘해, 나 창피하게 만들지 말고!"

김채희는 당연하게 말했다.

백이겸은 대답하지 않고 단지 고개를 창밖으로 흘끗 쳐다볼 뿐이었다.

"흥!"

김채희가 콧방귀를 뀌었고 말없이 운전에 몰두했다.

오늘 김채희가 입은 옷은 유난히 예쁘고 섹시했다, 백이겸은 김채희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긴 처음이었다, 김채희의 몸에서 향기가 풍겼다, 김채희를 앞에 두고 매력이 없다고 하기엔 너무 거짓말 같았다.

한창 생각에 빠져있을 무렵, 명동 거리에 있는 제로 술집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크고 작은 고급 차들이 적지 않게 주차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술집 입구 옆에는 이수홍이 보낸 축하 화환이 보였다.

그리고 새로 부임한 조자흥도 축하 인사말을 전해왔다.

술집 사장의 인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채희야, 왜 이제 왔어, 한참 기다렸는데!"

한 쌍의 남녀가 팔짱을 끼고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다가와 김채희에게 인사를 했다.

"미안해, 오는 길이 막혀서 좀 늦었어. 진심으로 축하해, 사업 번창하길 기원할게!"

김채희는 술집 마담 같은 여자를 향해 말했다.

"하하하, 네가 와준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 참,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찾았어, 여기야!"

두 사람은 담소를 나누었다.

백이겸은 마침 심심해서 누가 화환을 보내왔는지 구경하고 있었다, 그중에 자기가 아는 사람은 없는지.

이때 김채희가 백이겸을 잡아당겼다.

"사장이 널 찾아!"

"아, 안녕하세요, 전 백이겸이라고 합니다!"

백이겸은 무의식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하루와 그녀의 연인, 두 사람은 백이겸이 내민 손을 보며 얼굴이 굳어졌다.

누구?

알바 아닌가? 감히 우리와 악수를 하려고 하다니?

두 사람은 보는 눈이 많았기에 예의를 갖추는 것은 필수였다, 하지만 자신과 너무 다른 사람과 악수하는 것이 오히려 거북했다.

지금 하루는 이런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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