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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그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비웃고 어떻게 방송연예학과에서 나왔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내가 아까 왜 조가현의 기분을 그렇게 신경 썼을까?

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신경 썼을까?

그냥 솔직히 말하면 되잖아?

만약 솔직하게 말했다면 이렇게 많은 일이 없었을 텐데!

백이겸은 마음이 조급해져 머리를 긁적였다.

바로 이때 조가현이 백이겸에게 문자를 보냈다.

"백이겸, 태연이가 저녁에 함께 밥을 먹자고 해. 어떻게 할 생각이야?"

백이겸은 탄식했다. 그는 그녀에게 고백할 생각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으며 이 모든 것이 오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까 조가현은 아주 눈빛이 뜨거웠고 서태연도 매우 열정적이었다.

그리하여 백이겸은 차마 입을 열지 못했던 것이다.

아마 천칭자리라서 이렇게 우유부단한가 봐!

"너희들끼리 가. 난 일이 있어서 가지 않을래. 돈은 내가 보내줄게!"

백이겸은 짧게 문자를 보낸 후 며칠 뒤에 조가현한테 이 일을 해명하려고 했다.

그의 문자에 조가현도 어느 정도 눈치챌 것이다.

"너 무슨 뜻이야? 우리끼리 가라고? 백이겸, 내가 너무 쉽게 받아줘서 날 쉽게 생각하는 거야?"

조가현이 또 문자를 보내왔다.

백이겸은 곧 휴대폰을 끄고 아무 생각 없이 캠퍼스를 걸어 다녔다.

"웅웅웅!"

바로 이때 거센 엔진소리가 들려왔으며 번쩍번쩍한 페라리 스포츠카 5대가 캠퍼스에 들어왔다. 순간 캠퍼스는 시끌시끌해지기 시작했다.

스포츠카 한대가 백이겸 곁을 지나쳤고 백이겸이 멍을 때렸기 때문에 하마터면 부딪힐 뻔했다.

백이겸은 뒤로 몇 걸음 휘청거리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와! 엄청 비싼 스포츠카다. 페라리잖아!"

"세상에, 어느 집 도련님이지? 빌어먹을 저런 차에 앉을 수 있으면 산발이 되어도 좋아!"

"어느 부잣집 도련님이 분명해. 누구를 데리러 온 거지?"

스포츠카 5대가 캠퍼스에 들어오자 학교에 있던 여학생들은 모두 몰려들었으며 보러 온 남자들도 많았다.

어쨌든 캠퍼스 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부러운 눈빛으로 구시렁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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