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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백이겸은 기회를 찾아 소나현과 오해를 잘 풀려고 했다.

마침 오전에 강의가 없어 백이겸은 여유가 있었다.

그는 소나현에게 꽃을 선물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결심했고 곧 실행에 옮겼다.

백이겸은 꽃을 산 후 방송연예학과로 갔다.

"와우, 저 남자는 누구야? 아침부터 고백을 하러 온 건가?"

"저 사람 좀 봐, 옷이 아주 별로인걸. 감히 우리 학과에 고백을 하러 오다니, 허허허!"

"나 저 사람을 알 것 같아. 문학학과에 백이겸이라고 부르는 변태인 것 같아. 예전 게시판에 다른 사람들이 찌질한 사진을 올린 걸 본 적이 있어!"

"세상에, 그 유명한 가난뱅이야? 옛날 그가 전 여친에게 뭘 선물한 일이 게시판에 유명했었잖아!"

"그래, 바로 저 사람이야, 엄청 역겨워!"

방송연예학과는 역시 달랐다.

백이겸이 들어오니 아주 소량의 훈남들을 제외하고 모두 미녀들이었으며 없는 스타일이 없었다.

그리고 모두 분위기가 있었다.

백이겸이 꽃을 들고 들어오자 많은 여자들이 호기심에 고개를 내밀었다. 오늘 어느 훈남이 또 고백하러 방송연예학과에 온 거지?

방송연예학과 미녀가 고백을 받는 건 매일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백이겸이 온 것을 발견하고 모두 실망했다.

"허허, 학생, 고백하러 온 거면 좀 멋진 옷을 입고 오지 그래?"

"그러니까 말이야, 저런 꼴도 고백을 하러 오다니. 저 사람이 성공하면 내가 여기에서 뛰어내릴게!"

정장을 입은 훈남 두 명이 꽃을 든 채 백이겸을 보면서 이렇게 비아냥거렸다.

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었다. 방송연예학과 상황이 이런 줄 알았으면 꽃을 사지 말걸 그랬어.

모두 구은혜 탓이야. 여자들의 말은 그대로 들으면 안 된다고 했잖아. 어떤 여자들은 꽃과 가방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듣는다면 곧 차일 거라고 말이야!

그리하여 백이겸은 꽃을 사온 것이다. 하지만 지금 구경거리가 되었다......

"백이겸? 네가 웬일이야?"

백이겸이 멋쩍은 얼굴로 돌아갈까 고민하고 있을 때 뒤에서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목소리에 백이겸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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