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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장

김상곤은 평생 한미정과 다시 전화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미정이 이제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더 뜻밖이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계속 그곳에서 지냈기에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이후로 벌써 20년이 지났던 것이다. 그러나, 비록 20여 년의 기간 동안 한 번도 만나지는 못했지만, 김상곤은 여전히 그녀의 목소리에 가슴이 설레며 벅차 올랐다. 그러자 상곤은 다급히 물었다. "미정아, 너.. 너.. 정말 한국으로 돌아오는 거야? 그럼 언제 돌아와?!”

"곧 비행기를 탈 거야. 그리고 내일 오전 11시쯤 서울에 도착해.." 미정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럼, 별 일 없으면 모레 동창들끼리 회식 한 번 할까..?”

상곤은 목소리가 격앙된 채로 말했다. "아이고!! 너 내일.. 내일.. 서울에 오는 거야?!! 그러면!! 어디서 지내니?!”

"아들이 호텔을 예약했던데.. 버킹엄.. 호텔? 쪽에서 며칠 동안 먼저 머물 것 같아. 일단은 호텔에 얼마 동안 머물다가, 서울에 괜찮은 집이 있는지 알아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려고 해.”

상곤은 "그럼.. 그럼 남편도 같이 오는 거야..?"라며 꼬치꼬치 캐물었다.

"아니.. 우리 남편이 세상을 떴어.. 그래서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하더라고, 미국이 이제는 슬픈 곳이 되었다고..”

상곤의 마음이 갑자기 꽃이 피어나는 듯 즐거워졌다! 그러자 그는 급히 말했다. "그.. 그럼 한국 와서 밥 한 끼 같이 먹을래? 내가 마중 나갈게!”

한미정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음.. 우선이가 알면 너 혼자 나가게 하지 않을 텐데..? 나랑 밥 먹을 수 있어?”

김상곤은 이 말을 듣자마자 하마터면 크게 웃을 뻔했다. ‘윤우선? 윤우선은 지금 실종되었어!!! 하하하! 윤우선이 실종 되자마자 미정이가 돌아온다는 건.. 이건 하늘이 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까?!’ 그러자 김상곤은 감격에 겨워 의자에서 일어나 말했다. "윤우선은 걱정 마. 나와 윤우선은 지금 사이가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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