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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장

윤우선은 지금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12시간이 넘도록 음식이라고는 한 입도 먹지 못했고, 사람들에게 구타 당하기까지 했는데.. 뱃가죽은 이미 등에 붙은 지 오래였다. 그런데도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를 참으라니!? 하지만 윤우선은 감히 장옥분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여자는 굉장히 잔인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윤우선은 얼른 머리 끝까지 이불 보를 뒤집어쓰고 어서 잠이나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윤우선의 빌어먹을 배에서 또 꼬르륵 소리가 날 줄..

장옥분은 즉시 침대에서 나와 윤우선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윤우선의 뺨을 때리고, 또 때리며 인사를 건넸고, 윤우선은 원래도 빨갛게 부어 올랐던 얼굴이 터질 것처럼 아팠다.

그러자 윤우선은 사정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일부러 그런 것 아니에요!" 그녀는 윗니 두 개가 빠져서, 말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가 하는 말은 알아듣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장옥분은 또 뺨 한 대를 후려 갈기더니, "야! 이 병신아! 혀에 무슨 병이라도 걸렸어? 이제는 말도 잘 못해? 어서 더 크게 말해! 그리고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하란 말이야!"

윤우선은 곧바로 큰 목소리로 답했다. "아닙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목구멍에 침방울이 내려가다가 걸리는 바람에, 윤우선은 컬럭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비어 있는 그녀의 앞니 사이로 큰 침방울이 나오더니, 장옥분의 얼굴에 스프레이처럼 뿌려졌다.

장옥분은 순간 화가 나 꼭지가 돌아버렸다. 그래서 손을 뻗어 윤우선의 머리채를 붙잡은 뒤 그대로 침대에서 끌어내렸고, 화장실로 끌고 들어갔다.

윤우선은 끌려가는 내내 몸부림 치며 소리를 질러 댔지만 그녀를 도우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녀가 어떻게 될 것인지 흥미로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신 회장 역시도 화장실로 달려가 윤우선이 어떻게 보복을 당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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