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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장

원래 유나는 아버지가 술을 마셨다는 걸 몰랐다. 그런데 아빠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갑자기 술냄새가 나는 것이 아닌가? 유나는 순식간에 분노했다. 평소에 아버지께서 술을 좋아하시는 건 알고 있었기에 유나는 이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나 의견이 없었지만, 지금은 실종된 엄마를 찾는다면서 왜 술을 마시고 온 것인가?! 이건.. 분명 엄마를 찾지도 않고.. 술만 마시고 온 것이 분명해!

김상곤은 유나가 자신에게 술을 마신 일을 묻자, 급히 입을 막고 뒤로 물러섰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마라! 나 술 안 마셨어!”

"아빠야말로 헛소리하고 계시네요!" 유나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아빠에게서 술냄새가 나요! 밖에 나갈 때까지는 없었는데, 지금은 있다고요! 이거 분명히 중간에 술을 드신 게 틀림없죠?!" 이렇게 말한 그녀는 두 눈에 불을 켜고 김상곤의 옷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기름 얼룩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더욱 화가 나 눈시울이 붉어졌다. "엄마가 실종되어서 찾지도 못했는데.. 아빠는 찾지도 않고 음식이나 먹고 술이나 드시네요? 얼마나 즐거우셨을까?”

김상곤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이구, 나 이거.. 아이고.. 나 진짜 아니야!!”

유나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아빠, 지금 제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요?"

김상곤은 무의식 적으로 변명을 하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시후가 나더러 가자고 했어!" 그는 급히 시후에게 눈짓을 했다. 그 뜻은 시후가 어서 자신을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시후는 눈치가 빨랐기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맞아요. 아버님 말이 맞아요. 제가 술 마시자고 불렀어요." 사실 시후는 어쨌든 자신은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고, 김상곤은 이미 살짝 취해 있으니, 이럴 때 자기가 한 일이라고 하면 유나는 분명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유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아빠, 이럴 때도 시후 씨에게 뒤집어 씌어요?! 제발 어른스럽게 굴면 안 돼요?"라고 화를 냈다.

김상곤은 답답한 표정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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