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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장

2층을 오가던 일부 손님들은 갑자기 의문의 눈빛을 보내며, 왜 우신이 갑자기 이렇게 화를 내는지 의아해했다.

"뭘 봐? 꺼져!” 우신은 사람들을 향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더니 욕지거리를 날려댔다. 우신은 손님들이 모두 고개를 돌려 더 이상 쳐다볼 엄두를 내지 못하자 어두운 얼굴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류광호에게 손짓을 했다.

류광호는 허둥지둥 달려와서는 "도련님, 무슨 분부라도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우신은 마당에서 송민정과 함께 서 있는 시후를 가리키며 "저 새끼의 정체를 좀 알아봐 주세요.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 좀 봐야겠습니다!"

류광호는 우신이 가리키는 손가락 방향을 따라 한 번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저.. 저 자식? 은시후 아니야?!’ 저 놈은 자신이 재가 되어도 아는 놈이다! 애당초 자신이 아끼는 아들 류진이 이화룡의 칼을 맞고 이마에 ‘거러지’라는 글자를 새긴 것이 바로 은시후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었다! 은시후가 아니었다면 이화룡도 자신의 아들을 다치게 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이화룡은 행동대장일 뿐이었고, 범인은 바로 은시후였다! 아들의 이마에 글자가 새겨져 온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었는데, 이 일을 생각하면 그는 은시후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이화룡을 차마 건드릴 수 없어서 참아야 했고, 복수는 꿈도 못 꾸고 있는 그였다. 그러자 류광호는 이를 부득부득 갈며 말했다. "도련님 저놈의 이름은 은시후입니다!"라고 했다.

우신이 차갑게 물었다. "저 걸레 같은 놈이요? 감히 내가 반한 여자를 건드리는 게 아마 뒤지고 싶은 것 같은데?!"

류광호는 우신이 은시후에게 매우 불쾌한 감정을 가진 것을 보고, 갑자기 기뻐했다. 자신이 복수할 기회가 왔다는 것을 금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류광호는 우신에게 "도련님, 저 은시후라는 놈은 WS 그룹의 쓸모없는 데릴사위입니다. 이 WS 그룹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냥 별 볼일 없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 말을 들은 우신은 더욱 어두운 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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