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은 시후가 오송 그룹에게 욕설을 퍼붓자 화가 치밀었다. 그러자 그는 이내 시후를 만날 준비를 했다. 그 때 민정은 시후가 때려 뺨이 빨갛게 부어오른 류광호를 역겹게 바라보며, 그룹 소속의 경호원을 불러왔다. 경호원이 도착하자 그녀는 류광호를 가리키며 "이 인간을 밖에 쫓아내고, 다시 들어오면 다리를 부러뜨려요!”라고 소리쳤다."네! 대표님!” 경호원들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앞으로 돌진하여, 류광호를 힘으로 누른 뒤 이룸 그룹을 떠나게 만들려 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옆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감히 그를 내쫓으라고 했죠!?" 우신이 두 손을 등 뒤로 짊어진 채 한 걸음씩 계단을 내려오고 있던 것이다. 싸늘함과 분노를 얼굴에 담고 있는 그의 얼굴은 어두웠다.원래 그는 류광호에게 은시후를 만나 난처하게 만들라고 했는데, 시후가 그의 뺨을 심하게 때리는 바람에 오히려 류광호가 송민정의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그런데 이 은시후라는 놈이 감히 이렇게 날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 자식은 오송 그룹을 아예 안중에 두지도 않는 것 같았다. 류광호의 뺨을 직접 두 대나 때리며 마치 죽은 개인 것 마냥 그를 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건 이 은시후라는 자식이 오송 그룹을 쓰레기라고 욕했다는 것이다!!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이었다!! 그 누가 이런 모욕을 참을 수 있겠는가?!경호원들은 우신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오송 그룹 부자가 이룸 그룹에서 며칠 동안 머물렀기에, 경호원들은 그들이 집안의 귀한 손님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류광호는 흥분한 눈빛으로 우신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이렇게 소리쳤다. "도련님!! 저를 위해서 꼭 보여주십시오!!" 우신은 진절머리 난다는 듯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쓸모없는 놈, 이런 일도 제대로 처리 하지도 못하는 놈이 무슨..??’ 민정은 이때 얼굴을 찡그리며 "최우신! 이게 무슨.. 설마 이 일이 너랑 연관된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민정아, 이 새끼가 우리 오송 그룹의 사람을 때렸고, 또 우리 오송 그룹을 모욕했어. 그러니 이 일은 송 회장님께서 나서서 사정해도 우리 오송 그룹은 용서할 수 없다고. 알아들어?" 그리고는 류광호를 가리키며 시후에게 소리쳤다. "당장 우리 그룹의 류광호 씨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면, 내가 이 일을 다시는 추궁하지 않겠어!!! 지금 당장 사과해!!" 류광호는 이 말을 듣자마자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방금 그 한 대의 따귀는 그냥 얻어맞은 것이 아니었다! 큰 도련님이 벌써 자기 대신 얼굴을 내밀어 편을 들어주기 시작했으니까! 그러자 류광호는 얼굴을 가린 채 시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들었어? 어서 내 앞에서 무릎을 꿇으란 말이야!!”하지만 시후는 콧방귀를 뀌더니, 갑자기 손을 뻗어 류광호의 목을 조른 뒤 그대로 높이 들어올렸다.우신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어안이 벙벙해졌다!그는 시후가 한 손으로 80kg 정도 되는 류광호를 들어올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류광호는 두 발이 땅에 닿지 않자 헛디디며 목이 조인 채 허공에서 발을 허우적거리기만 했다. 하지만 그가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숨이 막혀왔다.시후는 류광호를 바라보며 "네가 감히 한 마디만 더 하면, 내가 당신 이마에 글자를 새겨 주지!"라고 외쳤다. 그리고 시후는 이야기가 끝난 후 단번에 그를 땅에 내동댕이쳐버렸다…류광호는 ‘으악!!’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나동그라졌고, 온몸의 뼈가 부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시후의 냉혹함에 간담이 서늘해져서 더 이상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민정은 이를 보자, 류광호를 거침없이 가리키며 경호원들에게 소리쳤다. "왜 우물쭈물하고 있습니까? 이놈을 밖으로 내보내라고 했잖아요?!" 경호원들은 이 말을 듣자마자 달려들어 아무 말없이 류광호를 잡아당겨 끌고 갔다. 하지만 류광호는 버둥거리며 우신을 향해 황급히 소리쳤다. "도련님, 도련님!!!! 저 좀 도와주세요, 도련님!!!!!"우신이 주먹을
최우신은 화가 치밀어 올라 주먹이 울고 있었다! 그는 죽일 듯이 시후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야, 애송이!!! 이건 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탓하지 말라 이거야! 우리 오송 그룹은 널 절대 내일까지 목숨이 붙어있도록 가만 두지 않겠어!”시후가 말을 잇기도 전에 송민정이 바로 "야!! 최우신, 네가 감히!??"라고 소리쳤다.우신은 차갑게 말했다. "내가 못할 것 같아?! 너야말로 정말 우리 오송 그룹이 못할 것 같냐고? 내가 하나 알려주는데, 아무리 서울에서라도 그 누구나 오송 그룹에는 고개를 숙여야 해!!!”송민정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최우신, 넌 여기서 환영 받지 못해, 그러니 당장 나가!! 나가라고!!!”"뭐? 나더러 나가라고?” 우신은 두 눈을 부릅뜨고 송민정을 바라보며 화를 냈다. "너는 지금 이 냄새나는 새끼 때문에 날 쫓아내려는 거야?!!!""그래 맞아!!! 내가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이때, 송민정의 사촌 오빠 송영예가 갑자기 나타나, 급히 달려왔다. "어어, 우신 도련님, 민정아, 너희 둘이 지금 무슨 소란을 피우고 있는 거야?"우신은 송영예가 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영예 형님 잘 왔습니다. 형님의 이 사촌 동생이 지금 이 냄새나는 자식 때문에 저 보고 여기서 나가라고 난리를 치고 있어요!!”송영예는 시후를 힐끗 쳐다보며 좀 당황해했다. 사실 송영예는 시후를 속으로 깔보고 있기는 하지만.. 할아버지가 그를 굉장히 신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 또한 그를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시후에게 굳이 무례하게 대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시후와 우신이 갈등을 빚는 듯하자 황급히 웃으며 "아이고.. 지금 난리가 났는데 우리는 안에서 알지도 못했네요~!! 하하하!!”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시후에게 "은 선생님, 이분은 최우신 도련님입니다. 오송 그룹의 장남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황급히 우신에게 "우신 도련님, 이분은 은 선생님이십
‘설마... 설마... 혹시 최제천 선생이 복용했던 그 회춘단인가??!’ 송 회장은 요 며칠간 회춘단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꿈꾸고 있었다. 시후가 자신에게 회춘단을 주면서, 자신이 더 오래 살 수 있고 이룸 그룹을 더 오래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오래 살았으니, 이미 이런 기회는 얻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시후가 혹시라도 반대할까 봐, 감히 시후를 찾아가 약을 구하지 못했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그저 기회가 찾아오는 순간을 기다리고만 있었다.그는 이 기회가 아마도 손녀 민정이 시후와 실질적으로 가까워지는 그 날까지 상당히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시후의 말을 듣고, 속으로 시후가 진짜 회춘단을 생일 선물로 준비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고, 더구나 직접 물어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따라서 우선 기대하는 마음을 억누르고, 시후에게 공손히 인사를 건네며 감사의 말을 전할 뿐이었다.최우식 대표는 눈살을 찌푸리며, 황급히 낮은 소리로 옆에 있던 우신에게 물었다. "이 자식 뭐야? 송 회장이 저렇게 존경하다니?!”우신은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 "아버지! 저 개자식이 방금 민정이 직접 가서 데리고 온 VVIP에요! 그리고 민정이 그에게 굉장히 마음을 쏟고 있는 것 같습니다!""뭐?" 최우식 대표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우리가 찾던 그 사람이 바로 저 젊은이라고?”우신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저 새끼가 감히 오만방자하게 굴었어요! 무슨 짓을 했는 줄 아세요? 방금 류광호 씨를 한 대 때렸어요! 그리고, 민정이 류광호 씨를 여기서 내쫓기까지 했습니다!"고 말했다."뭐?!" 최우식 대표는 "류광호 씨는 우리가 데려온 사람인데, 공개적으로 류광호 씨를 망신을 줘? 오송 그룹의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을 텐데? 그런데도 감히 손찌검을 했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우신 역시도 화가 나서 말했다. "아버지, 저 자식이 류광호 씨만 때린
송 회장 마음속에서는 항상 시후가 이룸 그룹 사위의 적임자였다. 80년 정도의 인생 경험을 통해 송 회장은 일찌감치 시후라는 사람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 차렸던 것이다. 송 회장이 시후를 만난 뒤 처음으로 느꼈던 것은, 마치 한 마리의 용에 비견될 만큼 젊은 나이임에도 실력이 막강 하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이미 회춘단의 효능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시후에게 집착하게 되었다. 오송 그룹과의 친분은 이룸 그룹이 돈을 더 벌 수 있게 하는 것밖에 없었다.그러나 이룸 그룹은 오송 그룹보다 재산이 조금 적기는 했지만, 송 회장 자신은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수백억이나 되는 재산들은 사실 그에게 그리 큰 차이가 없었다. 어차피 죽기 전에 다 쓸 수 없게 된 돈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송 회장에게 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수명과 건강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일 뿐! 그래서 시후를 이룸 그룹의 사위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던 송 회장에게 도저히 시후를 무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최우식 대표도 그렇고 우신도 그렇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최우식 대표가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을 했음에도, 송 회장은 아직도 시후와 오송 그룹 중에 시후의 편을 들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최우식 대표는 얼굴이 한바탕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속으로 이미 송 회장을 한 번 죽였다. 그리고 최우식 대표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영감이 늙어서 죽지도 않고, 노망이 난 것이 분명해! 정말 사람을 볼 줄 모르는 것 같군!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난처하게 만들다니! 우리 오송 그룹의 미래가 될 우리 아들까지 욕보여?!’옆에 있던 우신도 화가 나서 눈썹을 찡그리며 "송 회장님, 이 은시후라는 놈은 제가 알기로는 풍수지리만 볼 줄 아는 돌팔이 사기꾼일 뿐입니다!! 그러니 제발 정신 차리고 이 쓸모없는 놈에게 속지 마세요!"라고 소리쳤다.그 말을 들은 송 회장의 표정이 매우 흉했다. 그는 우신을 바라보며 "내가 80년
그래서 생각해보니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기에는 송민정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망설이기 시작했다. 최우식 대표의 침울한 표정과 침묵이 어우러지면서 현장은 묘한 당혹감에 빠져들었다. 옆에 있던 송영예는 이를 보고 속으로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꼈다. 만약 이룸 그룹과 오송 그룹에 복구하기 어려운 균열이 생긴다면 이룸 그룹으로서는 적잖은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더 중요한 것은 송민정이 오송 그룹에 시집가는 것이 더욱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만약 송민정이 빠른 시일 내에 곧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미래의 자리는 더욱 더 불안정해질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주인 자리를 굳건히 지키지도 못하고, 이룸 그룹의 재산은 거의 대부분 송민정에게 나눠줘야 할 것 같았다.그래서 송민정이 이룸 그룹에 머무르는 것도, 그리고 은시후를 끌어들이는 것도 그는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는 재빨리 일어나 “하하하 최 대표님! 우신 씨, 오늘 우리 할아버지의 생신 잔치입니다! 그러니 두 분은 화를 내시면서 우리 두 그룹의 화목한 분위기를 깨뜨려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송영예의 이 같은 발언은 양측에 분위기 완화의 기회를 준 셈이었다.최우식 대표는 분노하기는 했지만 이룸 그룹과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싫었고 체면상 어쩔 수 없이 물러 서기로 결정했다. 송 회장은, 사실 모든 이익을 다 손에 넣고 싶었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시후를 택할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그는 둘 다 선택했을 것이다. 그래서 송영예의 등장은 두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속 깊은 곳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었다.그러자 최우식 대표가 먼저 "그렇지요. 오늘은 송 회장님의 팔순 생신이시죠. 이렇게 기쁜 날, 어쨌든 송 회장님의 생일 잔치를 망쳐서는 안 됩니다. 조금 전 실수에 대해 송 회장님께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말했다. 최우식 대표의 말은 자신뿐만 아니라 송 회장에게 먼저 손을 내민 셈이
사람들은 연회장으로 이동했고, 생일잔치도 곧 시작할 시간이 되었다.송 회장은 시후와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바로 자리에 앉았다. 송 회장의 옆에는 장남과, 셋째 아들, 넷째 아들이 앉아 있었다. 송 회장의 상속인들 중 송영예의 아버지는 장남이고, 민정의 아버지는 차남이었다. 하지만 민정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민정은 혼자 상속을 받게 될 것이었다. 송 회장의 셋째, 넷째 아들은 나이가 비교적 어렸기 때문에 그들의 자녀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10대, 막내는 6살 정도 되었다, 모두 아직 학교에 다니는 터라 세대 교체에서는 경쟁력이 별로 없었다.그리고 나머지 손님들도 모두 다른 테이블들에 차례로 앉았고, 시후는 자연스럽게 천진 그룹, 로이드 그룹, 이화룡과 함께 한 테이블에 앉았다.오송 그룹은 또 다른 그룹 식구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함께 앉은 그룹 대표들은 또 다시 오송 그룹에게 아첨하느라 정신이 없었다.식탁 위에 맛있는 음식들과 와인이 일찌감치 준비되어 있었다. 시후 역시도 귀빈석에 앉기는 했지만, 민정과는 함께 앉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눈은 계속 해서 시후를 주시하고 있었고, 결코 중간에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았다. 시후의 오른쪽에 앉은 사람은 진설아, 그의 왼쪽에는 임 대표가 앉아 있었다. 임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시후에게 낮은 목소리로 "은 선생님, 청년재 별장 인테리어가 거의 끝났는데, 언제 이사하실 건가요?"라고 속삭였다.그러자 시후는 "내부가 다 꾸며지면 그 때 이사 가도록 하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유나와 상의하여, 별장의 내부 가구들의 배치가 끝나면 이사를 가서 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훨씬 더 생활 환경이 나아질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층에서 장모와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가능한 그녀의 방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었다.임 대표는 이 말을 듣고 황급히 "은 선생님, 제가 그럼 미리 가구, 가전제품들을 넣어 둘까요? 그러면 사모님과 함께 빨리 묵으실 수 있을 것 아닙
이때 시후의 카톡에는 민정으로부터 온 메시지가 있었다. 시후는 미소를 지었다. 이때 최우식 대표 부자는 반대편 귀빈석에 앉아 있었다. 우신은 민정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민정의 시선이 닿는 곳에 시후가 있었다. 둘 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이 보였다. 한 명이 놓으면, 다른 한 명이 휴대폰을 들고 다른 한 명이 휴대폰을 들면 다른 한 명이 들고, 이건 딱 봐도 카톡을 주고받고 있는 걸로 보였다.우신은 또 다시 분노가 끓어올랐다. 자신이 민정에게 카톡을 보냈을 때는 자신에게 프로필 사진 조차도 보여지지 않았는데. 심지어 말을 걸어도 그녀는 거의 상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시후와 이야기를 하는 빈도를 보면 1초라도 늦을까 봐 걱정하며 바로바로 답장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여성스럽게 수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도 여자를 무수히 많이 꼬셔봤으니, 우신은 민정이 은시후를 좋아하게 되었음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그러자 그는 옆에 있던 최우식 대표에게 "아버지, 이 은시후라는 놈을 꼭 죽여야 해요! 오늘 밤 죽여버리세요!!"라고 말했다.최우식 대표는 뼛속까지 가득한 우신의 분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들, 내가 너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 줄 아느냐?”우신은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최우식 대표는 민정을 보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불만스러운 유일한 점은 네가 일을 너무 성급하게 해서 경중과 완급을 구분할 수 없다는 거야.. 은시후라는 저 놈은 힘이 좀 있긴 하지만, 배경이 없는 평범한 놈일 뿐, 우리는 그를 언제든 죽일 수 있어!! 그러니까 이게 급한 일이 아니라고! 그 때문에 이룸 그룹과 관계를 깰 필요가 없어~ 지금은 민정 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게 급선무라고!"우신은 여전히 달갑지 않았지만, 대답할 수밖에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며, 시후는 곧바로 물었다. “원 선생님, Samson 그룹 사람들의 반응을 잘 살펴보셨습니까? 이 여성이 누구인지 추측하실 수 있을까요?”원서훈은 잠시 생각하다가 급히 말했다.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녀의 남편인 듯한데, 그가 다른 남자에게 ‘둘째 형님’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를 부르며 ‘아현’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던 것 같습니다.”시후는 이 말을 듣고 곧바로 추측했다. 이 사람은 아마 자신의 셋째 외숙모일 것이라고. 결국 ‘둘째 형님’이라 불릴 사람은 자신의 둘째 삼촌 안태풍 뿐이었다. 그리고 그를 ‘둘째 형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셋째 삼촌 안재남 뿐이었다.시후는 혹시 이 여성이 막내 이모 안유진이면 어떡하나 싶어 가장 두려웠다. 만약 그랬다면, Samson 그룹 내부에서 이미 적의 침투를 허용한 셈이고, 이런 상황은 어떤 각도에서 봐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셋째 외숙모라는 말을 듣고 시후는 약간 안심했다. 하지만, 그저 약간 안심했을 뿐이었다. 셋째 외숙모와 삼촌 안재남은 결혼한 지 적어도 십 년이 넘었다. 그런데 그녀가 왜 갑자기 '죽을 각오를 한 전사'로 변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만약 그녀가 중간에 적에게 세뇌당한 것이라면, 그 조직의 능력은 정말 경악할 만한 수준일 것이다. 그렇다면 최상류층 재벌가의 사모님을 세뇌하여 자발적으로 적의 군사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그녀가 처음부터 그 조직의 일원이었고, Samson 그룹에 잠입하기 위해 준비된 스파이였다면, 그 조직의 능력과 계략은 훨씬 더 무시무시한 수준일 것이다. 죽을 각오를 하게 만든 후, 삼촌 안재남과 십 년 넘게 부부로 지내며 아이까지 함께 키우다니... 이 정도로 치밀한 계획은 정말 소름 끼칠 정도의 계획이 아닌가! 게다가 이 조직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남편과 딸,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도 모두 희생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이 정도의 통제력이라면 그야말로 등골이 오싹할 정도라고 할 수 있
안재남의 아내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원서훈과 Samson 그룹 사람들 모두 크게 충격을 받았다. 열 여섯 살 된 그녀의 딸은 그 자리에서 거의 무너져 내렸다. 엄마의 시신을 붙잡고 흔들며 절망적으로 울부짖었다. “엄마...! 왜 이러는 거야, 엄마...! 나 놀라게 하지 마요...!”안재남 역시 거의 혼절할 지경이었다. 그는 급히 다가가 아내의 상태를 확인하려 했지만, 형 안태풍이 그의 팔을 단단히 붙잡았다. 안재남은 깜짝 놀라 안태풍을 바라보며 외쳤다. “형, 왜 나를 막는 거야?! 아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잖아!”그러자 안태풍은 차가운 얼굴로 소리쳤다. “어떻게 죽었는지 똑똑히 봐! 아까 그 괴한의 우두머리가 어떻게 독을 먹고 자살했는지 기억 안 나?”“자...자살...” 안재남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 “형 말은... 아현이가 독을 먹고 자살한 거라고?!”안태풍은 시신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자살 말고 다른 가능성이 있겠어?”이때 원서훈이 급히 앞으로 나와 안재남의 아내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여러분, 아무도 움직이지 마십시오!” 그는 곧 자신의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여기 사람들을 잘 감시해!”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시신을 안고 방을 빠져나와 시후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시후는 원서훈이 숨이 멎은 중년 여성을 안고 나오는 것을 보고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 김지우는 안재남의 아내를 본 적이 있었다. 비록 말을 섞지는 않았지만, 불과 수십 분 전 까지만 해도 살아 있던 사람이 지금 시신으로 나오자 그녀는 깜짝 놀라 뒷걸음치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시후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원서훈은 자책하는 얼굴로 말했다. “은 선생님, 제 부주의로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까 수색하는 동안 모든 주의를 각자의 손에 집중하느라 이렇게 독을 먹고 죽을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원서훈은 이어 깊이 후회하며 말했다. “독약을 어떻게 복용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손에는 아무 움직임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이 말을 마친 뒤, 원서훈은 모두를 주시하며 말했다.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금부터 개인 소지품을 모두 제출해 주십시오. 이곳에서 잠재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하기에 종합적으로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안충주가 물었다. “어떤 물건들을 제출해야 합니까?”“모든 것들입니다.” 원서훈은 이때 더 이상 에둘러 말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엄중하게 말했다. “여러분, 지금부터 모든 개인 소지품을 제출해 주시고, 남성 분들은 왼쪽에, 여성 분들은 오른쪽에 서 주십시오. 그리고 두 손은 펴서 가슴 앞에 두시고요. 동성의 검사 요원들이 여러분을 수색할 예정입니다.”안산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보게, 자네 혹시 우리들 중에 내부자가 있다고 의심하는 건가?”원서훈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회장님, 저는 명령을 따르는 것뿐입니다. 여러분께서 반드시 협조해 주셔야 합니다. 불쾌하셨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이때 안태풍은 불만을 표하며 말했다. “저기요, 아무 이유 없이 우리를 의심하고, 심지어 신체 수색까지 하겠다는 건 지나친 것 아닌가요? 잊지 마세요, 우리는 피해자라고요! 그리고 보아하니 경찰도 아닌 것 같은데, 누가 이런 권한을 줬죠?” 안태풍은 원래 성격이 강하고 공격적이며, Samson 그룹의 차기 후계자로서 원서훈의 강경한 태도에 본능적으로 불편함을 느꼈다. 그러나 원서훈은 그에게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차갑게 대꾸했다. “죄송하지만, 아까 여러분을 구한 분께서 저에게 이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 분의 명령에 따라,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은 무조건 협조하셔야 하며, 어떠한 이유로도 검사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이 말을 듣자 안태풍의 불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조금 전의 장면들이 그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문 앞에 서 있던 괴한이 구세주의 알 수 없는 무기에 의해 손발이 공중에서 잘려 나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그 순간이 그에게 준 충격은 엄청났다. 따라서
이때, 생사를 넘긴 Samson 그룹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몇몇 어린 손주들은 큰 충격을 받아 매우 침울한 상태였고, 어른들 역시 모두 우울한 분위기였다.조금 전 배유현의 부하 직원들이 문 밖에서 현장을 정리하는 동안, 시후의 세 외삼촌들은 안산과 함께 사건의 경과를 분석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심지어 격렬한 말다툼까지 벌이기도 했다. 그들은 대체 어느 부분에서 이렇게 중대한 허점이 생겼는지 알고 싶어 했다. 이 허점이 Samson 그룹 식구들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뻔했기 때문이다.처음에 안태풍이 시후의 이모부, 즉 안유진의 남편을 가장 큰 용의자로 의심했다. 왜냐하면 오늘 밤 모든 가족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유일하게 그 혼자서 일이 있다며 이곳에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온 가족의 생사가 달린 중대한 일이었기에, 안태풍은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도 안유진에게 날카로운 말을 서슴지 않았다.안재남은 둘째 형 안태풍과 성격이 비슷하고, 평소에도 두 사람은 업무적으로 협력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는 둘째 형의 추측에 동의하며, 매형이 가장 의심스럽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안유진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이런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오늘 그녀와 외동딸이 이곳에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안유진의 남편은 평소 딸을 매우 아꼈다. 옛 속담에 ‘호랑이가 아무리 흉악해도 새끼는 잡아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남편이 정말 Samson 그룹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려 했다면, 적어도 딸을 이곳에 데리고 가게 두지 않았을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남편에게 충분한 범행 동기가 없다고 판단했다. 만약 남편이 돈을 위해 이런 짓을 했다면, 그는 Samson 그룹 자산의 첫 번째, 두 번째, 심지어 세 번째 상속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모두 죽는다 해도, 대부분의 Samson 그룹 자산은 살아남은 손주들이 상속받을 뿐이었다. 그러니 단지
김지우는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선생님이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고 의심하시더라도, 그 배신자가 우리 쪽일 가능성은 낮아요. 우리 직원들이 Samson 그룹 사람들의 동향을 알게 된 것은 Samson 그룹 사람들이 도착한 이후일 텐데, 그건 고작 몇 십 분 전이잖아요.”시후는 신호가 차단된 일을 떠올리며 물었다. “오늘 낮에 해당 층으로 직원들이 온 적이 있나요? 그들이 신호 차단 장비를 들고 들어왔을 가능성은 없을까요?”김지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낮에는 저희가 공연 현장과 백스테이지에 신경 쓰느라 VIP 구역을 특별히 주시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장담할 수는 없지만, VIP 구역의 CCTV 영상을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녀는 덧붙였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나 혜리 둘 다 정보를 누설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령 낮에 누군가 와서 신호 차단 장비를 설치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어떤 곳에 이 장비를 설치해야 할지 알 리가 없어요. 이곳에는 방이 20여 개나 되는데, 설마 모든 방에 장비를 설치했을까요?”시후는 휴대폰을 들고 복도 근처의 몇몇 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 결과, 이 방들에서는 신호가 전혀 차단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것을 확인하자 아무래도 공연장의 스태프들이 미리 장비를 준비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후는 더욱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후는 지금의 상황이 마치 막다른 골목에 이른 것처럼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객관적으로 볼 때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은서와 김지우는 강한 보안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외가 식구들의 정보가 새어 나갈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게다가 시후는 또 다른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상대의 목적이 Samson 그룹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이었다면, 신호 차단 장비를 반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형 폭탄을 반입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소형 폭탄을 이용해 일을 간단히 해결할 수
곧, 배유현의 부하들이 감정이 격앙된 김지우를 데려왔다. 김지우는 심각한 긴장감과 충격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이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인지, 어떻게 VIP 구역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태프들까지도 하나같이 자취를 감추어 버렸기 때문에, 그녀는 불길한 예감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시후를 보자마자 그녀의 긴장된 감정은 조금 누그러졌다. 그녀는 급히 물었다. “은 선생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이 사람들은 선생님이 모셔온 사람들인가요?”시후는 배유현을 한 번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 사람들은 배유현 씨가 데려온 사람들입니다. 제가 도움을 요청했어요.”김지우는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시후는 대답하지 않고 경계하는 태도로 그녀에게 물었다. “오늘 밤 Samson 그룹 사람들이 여기 온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아무도 없어요.” 김지우가 대답했다. “혜리와 저 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그러고 나서 그녀는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방금 전에 누군가 Samson 그룹 사람들을 습격했습니다.”“습격이요?!” 김지우는 눈을 크게 뜨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던 거죠?” 그러면서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좌우를 둘러보며 의심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은 선생님... 여기는 전혀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요...”시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계속 질문했다. “Samson 그룹 사람들이 오늘 밤 공연을 보러 온다는 걸 언제 알게 되었죠? 그리고 알게 된 이후 무슨 일을 했습니까?”김지우는 급히 말했다. “혜리가 오늘 오전 Samson 그룹의 사모님께 전화를 받고 그들이 공연을 보러 온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혜리는 바로 은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 확인했고, 선생님께서 동의하신 후 Samson 그룹 사람들의 방을 선생님이 계신 VIP실 옆으로 배치했죠.”시후는 또 물었다.
배유현의 지시에 따라, 그녀가 데려온 부하 직원들은 우선 모든 카펫을 제거한 뒤, 밀봉된 봉지에 넣어 소각 처리하기 위해 가져갔다. 한 팀이 카펫을 청소하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조명 장비, 건축 자재, 청소 용품, 그리고 물 펌프를 신속하게 현장으로 가져왔다.그런 뒤, 몇몇 전기 기술자들은 조명 교체를 교체하기 시작했고, 다른 작업자들은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수 스트립과 폼 글루를 사용해 복도 전체를 10cm 높이의 방수 수조처럼 밀폐했다. 그 후, 사람들은 고압 호스와 강력 세제를 사용해 복도에 흩뿌려진 피를 세척했다. 세척된 피는 물펌프를 통해 배수구로 바로 흘려보냈다.곧 복도의 조명은 완전히 복구되었고, 물탱크 안의 혈액 농도 역시 눈에 띄게 옅어지며 복도에서 나던 피비린내도 90% 이상 빠르게 사라졌다.동시에 또 다른 팀은 벽면에 남아 있는 총탄 자국을 조용히 처리하고 있었다. 그들은 벽에 박힌 총알을 하나씩 제거한 뒤, 손상된 벽면을 속건성 퍼티로 메웠다. VIP 구역 복도의 벽지와 방 내부에 사용된 벽지는 동일한 것이었기 때문에, 사용되지 않은 VIP룸 한 곳의 벽지를 모두 잘라내어 손상된 디자인과 색상에 따라 각각 맞게 채워 넣고,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벽지 접합 부분의 틈새를 세심하게 처리해 두었다.이후 배유현의 부하직원들은 자극적인 향을 가진 소독제를 복도 전체에 다시 분사하고, 고출력 열풍 건조기를 사용해 완전히 건조시켰다. 모두가 분업하여 효율적으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이 모든 작업을 완료하는 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이때 또 다른 팀은 화물차를 몰고 도착했다. 첫 번째 팀이 카펫을 제거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이미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상점에서 새로운 카펫을 긴급 조달해왔다. 새로운 카펫은 제거된 카펫과 동일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색상과 질감은 약 80% 정도 유사했다.화물차와 함께 온 몇몇 인부들은 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 그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곳에서 치
“은 선생님.. 제가.. 제가 제이크 한 경감을 동결하라고요?!” 배유현은 시후의 말에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며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하지만 시후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냉동센터가 있다면서요? 그를 데려가 급속 냉동하는 건 그냥 손쉬운 일이지 않나요.”배유현은 시후가 너무나 가볍게 말하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은 선생님, 동면인간 프로젝트는 아직까지 단지 과학적 개념에 불과합니다. 수십 년 전에 과학자들이 이 개념을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성공 사례는 전혀 없어요..” 그러면서 배유현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제이크 한을 힐끗 보며 계속 말했다. “은 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사람을 냉동 시킨 뒤 다시 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얼리는 게 중요하니까.” 시후가 제이크 한을 냉동센터에 보내려는 이유는, 그의 몸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냉동시켜 초저온 환경인 영하 100~200 도에서 보관하면, 그의 몸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기가 대폭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시후는 적은 양의 영기로도 그의 몸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고, 영기를 그의 몸과 함께 동결시킴으로써 최소 몇 년 동안 변화를 겪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를 배유현에게 하나하나 모두 설명할 수 없었기에, 시후는 단지 자신의 지시를 따를 것을 고집했다.배유현은 시후가 결정을 내린 것을 보고, 존중하는 차원에서 더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즉시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냉동센터 책임자가 제이크 한을 데려가도록 직접 지시해 달라고 요청했다.할아버지와의 통화 후, 배유현은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께서 냉동센터 쪽에 지시하셨고, 15분 안에 제이크 한 경감을 데리러 올 겁니다.”“좋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는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절대 외부로 소문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성도민이 물었다. "그런데, 은 선생님, 안에 있던 네 명의 보디가드들은 어떤 수준이었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한 겁니까?"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6성 무인 한 명, 7성 무인 두 명, 그리고 8성 무인 한 명이었습니다.""8성 무인이요?!" 성도민은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무인의 최고 경지는 8성으로, 이는 기경팔맥을 모두 뚫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성도민은 8성의 수준을 막 돌파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8성 무인이 이렇게 처참히 죽었다는 사실에 그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시후는 그의 놀란 표정을 보고 물었다. "8성 무인이 이렇게 처참히 죽을 줄은 몰랐던 겁니까? 심지어 그의 정수리까지 깨져 버렸죠.""네...." 성도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은 선생님, 저는 이 네 명이 왜 이렇게 처참히 죽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강한 실력이라면 일반인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조차 어렵지 않습니까? 게다가 그들은 본래 경호원으로서 방어 의식도 강했을 텐데, 어떻게 상대가 접근해 총을 쏠 기회를 줬는지...."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성도민 씨, 당신이 아직 무술인으로서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교만함 때문에 모르는 겁니다. 무술인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술인에게도 단점이 많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어요." 이어 시후는 물었다. "만약 성도민 씨 당신은 이런 도망갈 곳 없는 복도 끝에서 갑자기 20명 이상에게 포위되어 무차별 사격을 당한다면, 몇 발이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까?"성도민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저는 상대가 나타나기 전에 먼저 그들을 감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8성 무인이 아니니 기척과 움직임을 숨길 수는 없을 테니까요."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공연이 막 시작될 무렵, 외부 음향 장치에서 우주 전쟁의 폭발음이 요란하게 울려 퍼질 때도 상대의 기척과 움직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