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은 시후가 오송 그룹에게 욕설을 퍼붓자 화가 치밀었다. 그러자 그는 이내 시후를 만날 준비를 했다. 그 때 민정은 시후가 때려 뺨이 빨갛게 부어오른 류광호를 역겹게 바라보며, 그룹 소속의 경호원을 불러왔다. 경호원이 도착하자 그녀는 류광호를 가리키며 "이 인간을 밖에 쫓아내고, 다시 들어오면 다리를 부러뜨려요!”라고 소리쳤다."네! 대표님!” 경호원들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앞으로 돌진하여, 류광호를 힘으로 누른 뒤 이룸 그룹을 떠나게 만들려 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옆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감히 그를 내쫓으라고 했죠!?" 우신이 두 손을 등 뒤로 짊어진 채 한 걸음씩 계단을 내려오고 있던 것이다. 싸늘함과 분노를 얼굴에 담고 있는 그의 얼굴은 어두웠다.원래 그는 류광호에게 은시후를 만나 난처하게 만들라고 했는데, 시후가 그의 뺨을 심하게 때리는 바람에 오히려 류광호가 송민정의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그런데 이 은시후라는 놈이 감히 이렇게 날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 자식은 오송 그룹을 아예 안중에 두지도 않는 것 같았다. 류광호의 뺨을 직접 두 대나 때리며 마치 죽은 개인 것 마냥 그를 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건 이 은시후라는 자식이 오송 그룹을 쓰레기라고 욕했다는 것이다!!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이었다!! 그 누가 이런 모욕을 참을 수 있겠는가?!경호원들은 우신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오송 그룹 부자가 이룸 그룹에서 며칠 동안 머물렀기에, 경호원들은 그들이 집안의 귀한 손님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류광호는 흥분한 눈빛으로 우신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이렇게 소리쳤다. "도련님!! 저를 위해서 꼭 보여주십시오!!" 우신은 진절머리 난다는 듯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쓸모없는 놈, 이런 일도 제대로 처리 하지도 못하는 놈이 무슨..??’ 민정은 이때 얼굴을 찡그리며 "최우신! 이게 무슨.. 설마 이 일이 너랑 연관된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민정아, 이 새끼가 우리 오송 그룹의 사람을 때렸고, 또 우리 오송 그룹을 모욕했어. 그러니 이 일은 송 회장님께서 나서서 사정해도 우리 오송 그룹은 용서할 수 없다고. 알아들어?" 그리고는 류광호를 가리키며 시후에게 소리쳤다. "당장 우리 그룹의 류광호 씨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면, 내가 이 일을 다시는 추궁하지 않겠어!!! 지금 당장 사과해!!" 류광호는 이 말을 듣자마자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방금 그 한 대의 따귀는 그냥 얻어맞은 것이 아니었다! 큰 도련님이 벌써 자기 대신 얼굴을 내밀어 편을 들어주기 시작했으니까! 그러자 류광호는 얼굴을 가린 채 시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들었어? 어서 내 앞에서 무릎을 꿇으란 말이야!!”하지만 시후는 콧방귀를 뀌더니, 갑자기 손을 뻗어 류광호의 목을 조른 뒤 그대로 높이 들어올렸다.우신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어안이 벙벙해졌다!그는 시후가 한 손으로 80kg 정도 되는 류광호를 들어올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류광호는 두 발이 땅에 닿지 않자 헛디디며 목이 조인 채 허공에서 발을 허우적거리기만 했다. 하지만 그가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숨이 막혀왔다.시후는 류광호를 바라보며 "네가 감히 한 마디만 더 하면, 내가 당신 이마에 글자를 새겨 주지!"라고 외쳤다. 그리고 시후는 이야기가 끝난 후 단번에 그를 땅에 내동댕이쳐버렸다…류광호는 ‘으악!!’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나동그라졌고, 온몸의 뼈가 부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시후의 냉혹함에 간담이 서늘해져서 더 이상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민정은 이를 보자, 류광호를 거침없이 가리키며 경호원들에게 소리쳤다. "왜 우물쭈물하고 있습니까? 이놈을 밖으로 내보내라고 했잖아요?!" 경호원들은 이 말을 듣자마자 달려들어 아무 말없이 류광호를 잡아당겨 끌고 갔다. 하지만 류광호는 버둥거리며 우신을 향해 황급히 소리쳤다. "도련님, 도련님!!!! 저 좀 도와주세요, 도련님!!!!!"우신이 주먹을
최우신은 화가 치밀어 올라 주먹이 울고 있었다! 그는 죽일 듯이 시후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야, 애송이!!! 이건 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탓하지 말라 이거야! 우리 오송 그룹은 널 절대 내일까지 목숨이 붙어있도록 가만 두지 않겠어!”시후가 말을 잇기도 전에 송민정이 바로 "야!! 최우신, 네가 감히!??"라고 소리쳤다.우신은 차갑게 말했다. "내가 못할 것 같아?! 너야말로 정말 우리 오송 그룹이 못할 것 같냐고? 내가 하나 알려주는데, 아무리 서울에서라도 그 누구나 오송 그룹에는 고개를 숙여야 해!!!”송민정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최우신, 넌 여기서 환영 받지 못해, 그러니 당장 나가!! 나가라고!!!”"뭐? 나더러 나가라고?” 우신은 두 눈을 부릅뜨고 송민정을 바라보며 화를 냈다. "너는 지금 이 냄새나는 새끼 때문에 날 쫓아내려는 거야?!!!""그래 맞아!!! 내가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이때, 송민정의 사촌 오빠 송영예가 갑자기 나타나, 급히 달려왔다. "어어, 우신 도련님, 민정아, 너희 둘이 지금 무슨 소란을 피우고 있는 거야?"우신은 송영예가 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영예 형님 잘 왔습니다. 형님의 이 사촌 동생이 지금 이 냄새나는 자식 때문에 저 보고 여기서 나가라고 난리를 치고 있어요!!”송영예는 시후를 힐끗 쳐다보며 좀 당황해했다. 사실 송영예는 시후를 속으로 깔보고 있기는 하지만.. 할아버지가 그를 굉장히 신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 또한 그를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시후에게 굳이 무례하게 대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시후와 우신이 갈등을 빚는 듯하자 황급히 웃으며 "아이고.. 지금 난리가 났는데 우리는 안에서 알지도 못했네요~!! 하하하!!”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시후에게 "은 선생님, 이분은 최우신 도련님입니다. 오송 그룹의 장남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황급히 우신에게 "우신 도련님, 이분은 은 선생님이십
‘설마... 설마... 혹시 최제천 선생이 복용했던 그 회춘단인가??!’ 송 회장은 요 며칠간 회춘단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꿈꾸고 있었다. 시후가 자신에게 회춘단을 주면서, 자신이 더 오래 살 수 있고 이룸 그룹을 더 오래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오래 살았으니, 이미 이런 기회는 얻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시후가 혹시라도 반대할까 봐, 감히 시후를 찾아가 약을 구하지 못했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그저 기회가 찾아오는 순간을 기다리고만 있었다.그는 이 기회가 아마도 손녀 민정이 시후와 실질적으로 가까워지는 그 날까지 상당히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시후의 말을 듣고, 속으로 시후가 진짜 회춘단을 생일 선물로 준비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고, 더구나 직접 물어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따라서 우선 기대하는 마음을 억누르고, 시후에게 공손히 인사를 건네며 감사의 말을 전할 뿐이었다.최우식 대표는 눈살을 찌푸리며, 황급히 낮은 소리로 옆에 있던 우신에게 물었다. "이 자식 뭐야? 송 회장이 저렇게 존경하다니?!”우신은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 "아버지! 저 개자식이 방금 민정이 직접 가서 데리고 온 VVIP에요! 그리고 민정이 그에게 굉장히 마음을 쏟고 있는 것 같습니다!""뭐?" 최우식 대표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우리가 찾던 그 사람이 바로 저 젊은이라고?”우신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저 새끼가 감히 오만방자하게 굴었어요! 무슨 짓을 했는 줄 아세요? 방금 류광호 씨를 한 대 때렸어요! 그리고, 민정이 류광호 씨를 여기서 내쫓기까지 했습니다!"고 말했다."뭐?!" 최우식 대표는 "류광호 씨는 우리가 데려온 사람인데, 공개적으로 류광호 씨를 망신을 줘? 오송 그룹의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을 텐데? 그런데도 감히 손찌검을 했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우신 역시도 화가 나서 말했다. "아버지, 저 자식이 류광호 씨만 때린
송 회장 마음속에서는 항상 시후가 이룸 그룹 사위의 적임자였다. 80년 정도의 인생 경험을 통해 송 회장은 일찌감치 시후라는 사람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 차렸던 것이다. 송 회장이 시후를 만난 뒤 처음으로 느꼈던 것은, 마치 한 마리의 용에 비견될 만큼 젊은 나이임에도 실력이 막강 하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이미 회춘단의 효능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시후에게 집착하게 되었다. 오송 그룹과의 친분은 이룸 그룹이 돈을 더 벌 수 있게 하는 것밖에 없었다.그러나 이룸 그룹은 오송 그룹보다 재산이 조금 적기는 했지만, 송 회장 자신은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수백억이나 되는 재산들은 사실 그에게 그리 큰 차이가 없었다. 어차피 죽기 전에 다 쓸 수 없게 된 돈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송 회장에게 돈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수명과 건강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일 뿐! 그래서 시후를 이룸 그룹의 사위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던 송 회장에게 도저히 시후를 무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최우식 대표도 그렇고 우신도 그렇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최우식 대표가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을 했음에도, 송 회장은 아직도 시후와 오송 그룹 중에 시후의 편을 들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최우식 대표는 얼굴이 한바탕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속으로 이미 송 회장을 한 번 죽였다. 그리고 최우식 대표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영감이 늙어서 죽지도 않고, 노망이 난 것이 분명해! 정말 사람을 볼 줄 모르는 것 같군!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난처하게 만들다니! 우리 오송 그룹의 미래가 될 우리 아들까지 욕보여?!’옆에 있던 우신도 화가 나서 눈썹을 찡그리며 "송 회장님, 이 은시후라는 놈은 제가 알기로는 풍수지리만 볼 줄 아는 돌팔이 사기꾼일 뿐입니다!! 그러니 제발 정신 차리고 이 쓸모없는 놈에게 속지 마세요!"라고 소리쳤다.그 말을 들은 송 회장의 표정이 매우 흉했다. 그는 우신을 바라보며 "내가 80년
그래서 생각해보니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기에는 송민정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망설이기 시작했다. 최우식 대표의 침울한 표정과 침묵이 어우러지면서 현장은 묘한 당혹감에 빠져들었다. 옆에 있던 송영예는 이를 보고 속으로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꼈다. 만약 이룸 그룹과 오송 그룹에 복구하기 어려운 균열이 생긴다면 이룸 그룹으로서는 적잖은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더 중요한 것은 송민정이 오송 그룹에 시집가는 것이 더욱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만약 송민정이 빠른 시일 내에 곧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미래의 자리는 더욱 더 불안정해질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주인 자리를 굳건히 지키지도 못하고, 이룸 그룹의 재산은 거의 대부분 송민정에게 나눠줘야 할 것 같았다.그래서 송민정이 이룸 그룹에 머무르는 것도, 그리고 은시후를 끌어들이는 것도 그는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는 재빨리 일어나 “하하하 최 대표님! 우신 씨, 오늘 우리 할아버지의 생신 잔치입니다! 그러니 두 분은 화를 내시면서 우리 두 그룹의 화목한 분위기를 깨뜨려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송영예의 이 같은 발언은 양측에 분위기 완화의 기회를 준 셈이었다.최우식 대표는 분노하기는 했지만 이룸 그룹과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싫었고 체면상 어쩔 수 없이 물러 서기로 결정했다. 송 회장은, 사실 모든 이익을 다 손에 넣고 싶었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시후를 택할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그는 둘 다 선택했을 것이다. 그래서 송영예의 등장은 두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속 깊은 곳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었다.그러자 최우식 대표가 먼저 "그렇지요. 오늘은 송 회장님의 팔순 생신이시죠. 이렇게 기쁜 날, 어쨌든 송 회장님의 생일 잔치를 망쳐서는 안 됩니다. 조금 전 실수에 대해 송 회장님께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말했다. 최우식 대표의 말은 자신뿐만 아니라 송 회장에게 먼저 손을 내민 셈이
사람들은 연회장으로 이동했고, 생일잔치도 곧 시작할 시간이 되었다.송 회장은 시후와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바로 자리에 앉았다. 송 회장의 옆에는 장남과, 셋째 아들, 넷째 아들이 앉아 있었다. 송 회장의 상속인들 중 송영예의 아버지는 장남이고, 민정의 아버지는 차남이었다. 하지만 민정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민정은 혼자 상속을 받게 될 것이었다. 송 회장의 셋째, 넷째 아들은 나이가 비교적 어렸기 때문에 그들의 자녀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10대, 막내는 6살 정도 되었다, 모두 아직 학교에 다니는 터라 세대 교체에서는 경쟁력이 별로 없었다.그리고 나머지 손님들도 모두 다른 테이블들에 차례로 앉았고, 시후는 자연스럽게 천진 그룹, 로이드 그룹, 이화룡과 함께 한 테이블에 앉았다.오송 그룹은 또 다른 그룹 식구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함께 앉은 그룹 대표들은 또 다시 오송 그룹에게 아첨하느라 정신이 없었다.식탁 위에 맛있는 음식들과 와인이 일찌감치 준비되어 있었다. 시후 역시도 귀빈석에 앉기는 했지만, 민정과는 함께 앉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눈은 계속 해서 시후를 주시하고 있었고, 결코 중간에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았다. 시후의 오른쪽에 앉은 사람은 진설아, 그의 왼쪽에는 임 대표가 앉아 있었다. 임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시후에게 낮은 목소리로 "은 선생님, 청년재 별장 인테리어가 거의 끝났는데, 언제 이사하실 건가요?"라고 속삭였다.그러자 시후는 "내부가 다 꾸며지면 그 때 이사 가도록 하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유나와 상의하여, 별장의 내부 가구들의 배치가 끝나면 이사를 가서 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훨씬 더 생활 환경이 나아질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층에서 장모와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가능한 그녀의 방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었다.임 대표는 이 말을 듣고 황급히 "은 선생님, 제가 그럼 미리 가구, 가전제품들을 넣어 둘까요? 그러면 사모님과 함께 빨리 묵으실 수 있을 것 아닙
이때 시후의 카톡에는 민정으로부터 온 메시지가 있었다. 시후는 미소를 지었다. 이때 최우식 대표 부자는 반대편 귀빈석에 앉아 있었다. 우신은 민정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민정의 시선이 닿는 곳에 시후가 있었다. 둘 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이 보였다. 한 명이 놓으면, 다른 한 명이 휴대폰을 들고 다른 한 명이 휴대폰을 들면 다른 한 명이 들고, 이건 딱 봐도 카톡을 주고받고 있는 걸로 보였다.우신은 또 다시 분노가 끓어올랐다. 자신이 민정에게 카톡을 보냈을 때는 자신에게 프로필 사진 조차도 보여지지 않았는데. 심지어 말을 걸어도 그녀는 거의 상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시후와 이야기를 하는 빈도를 보면 1초라도 늦을까 봐 걱정하며 바로바로 답장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여성스럽게 수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도 여자를 무수히 많이 꼬셔봤으니, 우신은 민정이 은시후를 좋아하게 되었음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그러자 그는 옆에 있던 최우식 대표에게 "아버지, 이 은시후라는 놈을 꼭 죽여야 해요! 오늘 밤 죽여버리세요!!"라고 말했다.최우식 대표는 뼛속까지 가득한 우신의 분노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들, 내가 너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 줄 아느냐?”우신은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최우식 대표는 민정을 보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불만스러운 유일한 점은 네가 일을 너무 성급하게 해서 경중과 완급을 구분할 수 없다는 거야.. 은시후라는 저 놈은 힘이 좀 있긴 하지만, 배경이 없는 평범한 놈일 뿐, 우리는 그를 언제든 죽일 수 있어!! 그러니까 이게 급한 일이 아니라고! 그 때문에 이룸 그룹과 관계를 깰 필요가 없어~ 지금은 민정 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게 급선무라고!"우신은 여전히 달갑지 않았지만, 대답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