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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장

그래서 생각해보니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기에는 송민정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망설이기 시작했다. 최우식 대표의 침울한 표정과 침묵이 어우러지면서 현장은 묘한 당혹감에 빠져들었다.

옆에 있던 송영예는 이를 보고 속으로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꼈다. 만약 이룸 그룹과 오송 그룹에 복구하기 어려운 균열이 생긴다면 이룸 그룹으로서는 적잖은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더 중요한 것은 송민정이 오송 그룹에 시집가는 것이 더욱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만약 송민정이 빠른 시일 내에 곧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미래의 자리는 더욱 더 불안정해질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주인 자리를 굳건히 지키지도 못하고, 이룸 그룹의 재산은 거의 대부분 송민정에게 나눠줘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송민정이 이룸 그룹에 머무르는 것도, 그리고 은시후를 끌어들이는 것도 그는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는 재빨리 일어나 “하하하 최 대표님! 우신 씨, 오늘 우리 할아버지의 생신 잔치입니다! 그러니 두 분은 화를 내시면서 우리 두 그룹의 화목한 분위기를 깨뜨려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송영예의 이 같은 발언은 양측에 분위기 완화의 기회를 준 셈이었다.

최우식 대표는 분노하기는 했지만 이룸 그룹과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싫었고 체면상 어쩔 수 없이 물러 서기로 결정했다.

송 회장은, 사실 모든 이익을 다 손에 넣고 싶었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시후를 택할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그는 둘 다 선택했을 것이다. 그래서 송영예의 등장은 두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속 깊은 곳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최우식 대표가 먼저 "그렇지요. 오늘은 송 회장님의 팔순 생신이시죠. 이렇게 기쁜 날, 어쨌든 송 회장님의 생일 잔치를 망쳐서는 안 됩니다. 조금 전 실수에 대해 송 회장님께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말했다. 최우식 대표의 말은 자신뿐만 아니라 송 회장에게 먼저 손을 내민 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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