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이 보기에, 자신이 선물한 그림은 은시후가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 대체 무엇으로 자신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는 이번에 자신이 은시후를 압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자신은 이미 모든 손님들을 가장 놀라게 하고, 송 회장도 가장 기쁘게 만들었다. 결국, 우신이 보기에, 시후는 데릴사위에 쓸모없는 가난뱅이였고, 어떤 변변한 선물도 내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무엇을 보내도 자신이 보낸 그림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일부러 "송 회장님, 은 선생님은 오랫동안 풍수라는 사기극을 벌여 왔다고 들었는데.. 선물도 사기극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산 비싼 진품이겠죠..?" 그리고는 우신은 시후에게 "내가 준 선물은 10억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은 선생님의 선물은 제 것보다 더 값지겠죠?"라며 냉소했다.송 회장은 이 말을 듣고 눈썹을 찡그리며 우신에 대한 불만을 더했고, 얼굴빛도 싸늘해져 말했다. “은 선생님을 무시하지 말 게나! 분명 내 눈에는 가장 값어치 있는 보물을 가지고 오실 테니!”우신은 깜짝 놀랐다. ‘송 회장이 이렇게 말하다니..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믿음이 굳건한 거야?’그러자 시후는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웃음을 지으며 일어섰다. 도대체 어떤 선물을 줄지 모두들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빈손으로 보이는 그에게는 뭔가 값진 선물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설마 송 회장에게 마사지를 해드릴 것도 아니고.. 그림을 아무렇게나 넣어도 그 부피는 절대 주머니에 들어갈 수 없다! 시후는 빈손으로 일어섰기에, 선물을 준비하지 않은 게 틀림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설령 선물을 준비했다고 해도 별로 값어치가 없을 것 같았다. 오송 그룹 우신 도련님이 드린 그림에는 결코 미치지 못할 것이었다.송 회장은 이미 목청을 돋우었고 그의 눈은 계속 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후의 양손이 텅 비어 있는 것을 보자 그는 오히려 흥분하여 몸을 떨었다. 그는 오히려 시후가 선물상자나, 족자를 들고
시후는 그를 보고 경멸하듯 웃더니 이내 주머니에서 나무로 만든 작은 네모난 상자를 꺼냈다. 이 작은 네모난 상자는 시후가 시장에서 그냥 산 것으로 5천 원 정도를 주었다. 중요한 것은 회춘단이 환약이기 때문에 주머니에 직접 넣거나, 화장지로 싸기에는 적당하지 않았다.우신은 이 작은 나무 상자를 보자마자 경멸하듯 입을 삐죽거렸다. "아이고 지랄 났네~ 이게 뭐야? 다이소에서 한 5천 원 주고 산 거냐?""반은 맞혔네, 그치만 그냥 나도 지나가다 산 거야~?” 시후의 말에 모두가 아연실색했다.은시후.. 송 회장을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 아니야? 송 회장은 팔순을 넘겼는데, 5천 원짜리 나무 상자 하나를 준다고..? 설령 이 나무 상자 안에 아직 물건이 있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겠는가? 진짜 값진 물건은 이런 싸구려 상자에 담을 수 없다. 그러자 주변에서 야유가 쏟아졌다.송영예마저 입을 가린 채 슬며시 '허허..'하고 웃음 소리를 냈다.우신은 시후의 약점을 잡았다. "은시후, 너 송 회장님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런 쓰레기 같은 걸 보내면서 트집 잡으려고 하는 거 아니야?"시후는 상대하지 않고, 작은 나무 상자를 열어, 안에 검고 동그란 회춘단을 드러내어, 송 회장에게 주었다. "송 회장님, 제가 준비한 생일 선물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 회춘단인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우연하게 얻었다고 말한 것은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였다.송 회장은 이를 보고 감격의 온 몸이 달아올랐다. 그는 단숨에 머리카락이 곧장 쭈뼛서는 것을 느꼈고, 격동하며 일어섰다. 송 회장은 막 일어나자마자, 온몸을 심하게 떨기 시작했는데, 이는 그가 너무 들떠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기 때문이다! 은 선생님이 자신에게 최제천 선생과 같은 기회를 주다니!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꿈이 실현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은 선생님, 정말 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가 몸을 덜덜 떨며 시후에게 다가갔을 때 모든 하객들은
이미 팔순이나 된 고령의 송 회장이 시후에게 무릎을 꿇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치대로라면 80세까지 살면 부모들이 흙에 묻히는 사람이 많은데, 게다가 송 회장은 이룸 그룹의 가장 큰 어른이기도 하다! 이룸 그룹은 서울에서 가장 큰 대기업 재벌가인데..?! 그들은 80세의 회장이 뜻밖에도 20대의 젊은이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것에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최우신도 마찬가지였다. ‘이거 뭐야?! 약 한 알에 송 회장이 무릎 꿇어? 진작 말했으면 내가 저 그림을 가지고 가서 약으로 바꿔 왔을 텐데!! 그러면 송 회장은 200살까지 살았을 테고? 그럼 나는 민정이랑 결혼을 거저 먹게 되었을 텐데!’이때 이룸 그룹의 사람들도 표정이 다양했다. 송민정은 걷잡을 수 없는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의 부모는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할아버지가 그녀를 키워서 성인이 되었고, 그 때문에 민정은 송 회장과 가장 정이 깊었다. 게다가, 그녀는 일찍이 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최제천 선생이 얼마 전 회춘단을 먹을 기회를 얻은 것을 알고, 할아버지가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송민정 역시 할아버지가 이런 기회를 얻어 건강하게 더 오래 살 수 있기를 바랐다.그러나 다른 가족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보며 가장 답답해하는 것이 바로 송영예였다. 송 회장은 아직 살아 계셔서, 줄곧 철저하게 자신의 아버지에게 권력을 넘겨주지 못했고 아버지는 이룸 그룹을 철저히 거머쥘 수 없었다. 이에 이룸 그룹 유일한 후계자가 되기 어려워진 것이다! 지금도 송 회장은 유산을 나눠주지 않아 사후에 세 아들에게 얼마를 물려주려 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더 알 수 없는 것은 아빠도 엄마도 없는 송민정에게 송 회장이 얼마나 많은 자산을 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송영예의 아버지가 이룸 그룹을 통째로 차지하지 못하면 자신은 더더욱 힘들게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할아버지께서 더 오래 사시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는 이 늙은이가 틀림없이 노망이 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았거나...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은시후에게 절까지 할 수 있을까?!송 회장은 따져보면 오늘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다. 비록 오송 그룹이 이룸 그룹보다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자기 아버지가 장악할 수 있는 자산은 결국 이룸 그룹의 재산보다 더 많았다. 그리고 송 회장보다 나이도 적으니 더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될 것이다!게다가 다른 하객들을 보면 평범한 집안도 많았지만 적어도 억대의 자산은 가지고 있었다. 현장에서 가장 수준 낮은 놈을 꼽으라면 바로 은시후 그 놈이었다. 그런데 송 회장은 하필이면 이 냄새나는 놈의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기도 했다! 이건 대체.. 무슨.. 일이야?? 은시후가 대체 뭐길래?? 송 회장은 왜 이리 공손하며, 은시후에게는 절까지 하는 거야? 다시 말해, 그가 이마를 바닥에 찧을 정도라면, 자신의 손녀도 순순히 보내줄 수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생각만 해도 우신은 마음이 우울했다! 만약 은시후를 꺾지 못한다면, 송 회장은 그를 민정의 남편으로 삼고 싶어 할 지도 모른다. 그러자 우신은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송 회장님! 어떻게 이런 냄새 나는 놈의 말을 믿을 수 있습니까? 이 상자는 딱 봐도 맨발 까구려 상자예요! 그리고 이 약도 기껏해야 만 원 안팎일 텐데.. 이 자식에게 속아서는 안 됩니다!”송 회장은 우신을 노려보며 "우신 군, 당신은 비록 이룸 그룹의 손님이지만, 은 선생님은 나의 은인이에요. 은 선생님에게 다시 한 번 건방진 짓을 하면, 나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더 이상은 무례한 짓을 하지 말아 주세요."우신은 화가 나서 "송 회장님! 정말 노망이라도 나신 거예요? 이런 사기꾼을 믿으세요?”라고 막말을 했다.그러자 민정이 일어나 "최우신! 너 분수에 맞게 말해! 건방지게 굴지 말고!"라고 소리쳤다.우신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송 회장님이 좀 이상하니까, 혹시 너도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이런 쓰
송 회장은 회춘단을 받고 그냥 그대로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손에 쥐었을 때, 즉시 복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최제천 선생이 환약을 복용한 후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이번 회춘단의 약효가 신통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손에 쥐고 있는 것보다 빨리 복용해야만 비로소 든든할 것 같았다! 하지만 시후가 이렇게 말했으니, 송 회장은 재빨리 말했다. "그럼 은 선생님, 제가 지금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라며 감동했다.그러자 송 회장은 회춘단을 조심스럽게 손에 쥐었고, 감격에 겨워 입에 집어넣었고 약을 씹어 뱃속으로 삼켰다. 약이 입에 들어간 뒤 송 회장은 사지에 뜨거운 물결이 밀려드는 것을 느끼며, 온몸이 훈훈한 것이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조금 뒤에는 세포 하나하나가 모두 활력이 가득 찬 것 같았다. 최제천 선생과 마찬가지로 온몸에 약효가 깃든 송 회장은 오랜만에 젊음을 되찾고 있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수년 전에 얻은 고질병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얼굴의 피부 주름도 많이 옅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두피가 가려운 것이 마치 새 머리카락이 돋아나는 듯했다!많은 이들은 그 짧은 시간 안에 송 회장에게 놀라운 변화가 찾아온 것을 발견했다. 원래 송 회장은 나이가 많이 들어 허리가 살짝 굽어 있었는데, 약을 먹자 허리가 곧게 펴졌고, 흰머리가 점점 검게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의 주름도 눈에 보이는 정도로 옅어졌고, 그의 정신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약을 먹기 전에 송 회장이 80여세로 곧 쓰러질 노인처럼 보였다면, 지금은 기껏해야 60세 정도 되는 젊은 장년층으로 보였다! 게다가, 송 회장의 정신이 단번에 굉장히 좋아진 것이 느껴졌다.원래 회춘단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이들은 지금 이 순간 송 회장의 변신에 아연실색했다!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신기한 광경에 민정 조차도 완전히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허리가 굽었던 할아버지가 이제는 머리가 살짝 희끗한 중장년이 되었다. 이 모
만일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된다면, 그녀는 오직 시후와 결혼하고 싶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시후가 자신을 사랑하게 될까..?라는 것이었다. 과연.. 시후가 지금의 유명무실한 결혼 생활을 버리고 자신과 결혼하게 될까? 이렇게 생각하자, 민정은 걱정부터 앞섰다.그 때, 마침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이미 이 상황에 놀라 발칵 뒤집히고 말았다. 그들이 직접 본 것은 바로 송 회장의 몸에서 일어난 천지개벽의 변화였다. 사람들은 저마다 신이 난 듯 설레어 난리 법석이었다. "아니.. 이게.. 이..이게..? 말도 안 돼...! 송 회장님께서 왜, 어떻게?? 어째서 이렇게 젊어진 거야?"“세상에, 이게 회춘단 효과야?”"약 한 알로 10살 이나 젊어 보이는 건 진짜 엄청난 거지.."“진짜 저 젊은이가 은 선생님이라고 불릴 만하네..!”"나.. 나도 회춘단 하나 갖고 싶어..""나도.. 천만 원이라도 사겠어!""에? 천만 원? 지금 뭐 뽑기 하냐? 1억은 되어야 살 수 있을 걸?!""하이고, 은 선생님이 진짜 팔려면 한다면 2억은 내야지!!"현장은 이미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사실 만약 직접 보지 않는다면, 누가 감히 이 세상에 정말 환골탈태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믿겠는가? 그저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던 일이 정말 눈앞에서 일어났는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사회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인사들로, 대부분 40~50대의 나이 대였다. 이 나이 대의 사람들은 이미 퇴화에 대한 것 때문에 많은 걱정들이 있었다. 50~60대 남자들이라고 하면, 주름살이 벌써 얼굴에 올라왔고, 신체도 젊었을 때보다 많이 나빠져서, 허리가 시큰시큰하고 아파왔다.그리고 탈모 등 신체 능력의 급격한 퇴화는 나이 많은 남자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니 50~60대의 사내들 중 자신의 청장년 시절을 그리워하지 않는 이가 감히 얼마나 많겠는가? 아쉽지만, 절대 다수의 남자들은 젊었을 때는 체력이 강하지만
시후에게 욕을 해대고, 심지어 송 회장에게 해명까지 강요했던 최우식 대표가 이렇게 한 순간에 급변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를 보고 있던 아들 우신 역시도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으니까!"아버지! 갑자기 이런 데릴사위 놈에게 왜 이렇게 공손하게 대하시는 거예요? 조금 전에 우리가 저놈은 쓰레기라고 욕했잖아요?!”최우식 대표는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이 새끼야! 좀 닥쳐!!"최우식 대표는 마음이 벌써 요동치고 있었다. ‘이 멍청한 놈! 네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지? 너는 20대 중반이라, 한창 건강하니까 밤 새도록 술을 퍼먹고 새벽 3시에 자도 다음 날 9시에 일어 수 있지만.. 네 아버지인 나는 이미 나이가 들어 이젠 그런 생활이 안 된다고! 너는 지금 배가 불러서 이런 약이 얼마나 필요한 지 모르지? 매일 같이 부족함 없이 생활하니, 나와 같은 사람의 욕구를 네가 알겠느냐 이 말이야! 넌 아직 배가 고파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붓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며,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그런 느낌을 알지 못하지.. 아마 영원히 느낄 수 없을 지도 모른다!’최우식 대표의 경우, 그는 아직 나이가 많지는 않았지만 젊었을 때에 비해서는 체력이 많이 약할 수밖에 없다. 그는 돈, 지위, 힘도 있지만, 젊음을 잃었다. 그래서 그는 송 회장의 엄청난 변화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본 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이미 시후가 준 약을 갈망하고 있었다. 한 알에 5억은 무엇인가? 50억에 이 약을 얻게 되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었다!반면, 우신은 아버지에게 욕을 들은 후 표정이 굉장히 일그려졌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일이라도 자신이 한 마디를 더해서 사람들 앞에서 맞을까 봐 입을 다물었다. 우신이 풀이 죽어 물러나려 할 때, 최우식 대표는 시후가 자신의 제안에 아무런 반응이 없자 우신을 질책했다. “야 이 새끼야! 어서 이리로 와서 은 선생님께 사과하지 못해?”"예??? 아버지, 지금 저 자식에게 사과하라고요?" 우신은
그녀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민정은 시후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 전 시후가 자신에게 베푼 은혜라면 민정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기에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하지만, 송영예는 시후의 말을 듣고 속으로 분개했다. ‘아오! 왜 다 된 밥에 이렇게 재를 뿌리는 거야!!! 대체 왜 은시후 저 자식은 우리 집안의 일에 쓸데없이 참견을 하는 거야!!! 그리고 왜 할아버지의 수명을 연장해? 그리고 그 공은 왜 다 송민정에게 돌리는 거냐고!!!’ 그러나 그는 내면의 분노를 조금도 드러내지 못했고, 그저 속으로만 살벌하게 시후를 저주할 뿐이었다. 그러자 송 회장은 "저 송진묵은 은 선생님의 당부를 꼭 기억하겠습니다..!”라며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다. 송 회장은 두 번씩이나 인사를 했다. 시후는 사실 중간에 그를 말릴 만한 기회가 있었지만, 말리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왜냐하면 시후는 송 회장이 자신의 앞에서 이 정도의 태도는 보일 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의 수명을 10여 년이나 갑자기 늘여주었으니, 이런 행운은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니 송 회장이 자신의 앞에서 이렇게 공손히 인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실 이 정도면 앞으로 남은 생에 매일 자신을 찾아와 인사를 해도 부족할 터! 일반 사람들은 매일 자신들이 믿는 신들의 앞에서 세 번 씩이나 절을 하는데.. 10년의 수명을 과연 그 신들이 가져다 주던가? 결코 아니었다! 신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후는 이것을 해냈다! 그러니 송 회장에게 이런 인사를 받는 것은 전적으로 당연한 일이었다.이를 본 이룸 그룹의 자제들도 모두 앞으로 나와 시후의 앞에서 감사의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특히 장남 송천명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은 선생님! 제 아버지께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인사드립니다!”라며 절을 올렸다. 그러자 그의 셋째 동생, 넷째 동생도 잇달아 감사를 표하였다. 그 뒤로 송영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