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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장

그 누구도 류광호가 갑자기 사람들 앞에 등장하며 나오자마자 사람들에게 조소를 퍼부을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 특히 시후 뿐 아니라 시후를 존중하는 이들을 조롱하는 말까지..

이화룡은 이때 눈에서 불이 날 듯 류광호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어이! 류광호! 네 아들처럼 너도 이마에 글자 한 번 새기고 싶냐?? 어?!!”

시후는 험상궂은 얼굴의 류광호를 보고 문득 깨달았다. ‘아. 이 자가 류진의 아버지구나..?’

류진.. 바로 이마에 ‘거러지’라는 글자를 새긴 무늬만 재벌 2세인 그 자식은 자신에게 한 번 대놓고 호기를 부리다 결국 이화룡에 의해 이마에 글자를 새기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 그의 아버지가 이렇게 이룸 그룹 행사에서 자신을 성가시게 만들 줄은 몰랐다.

류광호는 이화룡을 매섭게 노려보며 소리쳤다. "이화룡, 너 나한테 협박할 생각은 하지도 마! 내가 널 정말 무서워하는 줄 알아?!" 그리고 말을 끝내자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표독스럽게 말했다. "정말 이해가 안 되네? 너처럼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냄새나는 놈에게 사람들이 입만 열면 ‘은 선생님’이라고 입에 침을 바르고 아첨해대는 게? 참 나~ 다들 눈이 없나? 이 냄새나는 걸레 같은 놈의 본질이 안 보이나?"

사람들은 잠시 분개하여, 잇달아 류광호에게 손을 대려 하였으나 시후는 사람들을 가로막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 여러분.. 오늘은 송 회장님 생신인데, 야단법석을 떨면서 남의 비웃음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후는 다시 웃으며 류광호에게 말했다. "음.. 어떤 정신 지체가 ‘류진’이라는 아들을 낳고 저렇게 개망나니로 키울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오늘 당신을 만나니 드디어 그 이유를 찾았네요." 그리고 시후는 다시 입을 떼고 말했다. "당신 아들의 운명이 곧 당신의 귀감이 될 것이니.. 제가 한 마디 할까요? 지금부터 조금 자신을 낮춰 행동하기를 권하는데.. 당신의 이마에는 이미 주름이 많으니, 칼로 글씨를 새기면 아마도 당신 아들의 이마처럼 그렇게 매끄럽지는 않을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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