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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장

그 때 갑자기 "어머!!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라며 하연이 흥분하며 소리쳤다. "아싸~~~! 따닥! 자, 다들 패 하나씩 다 가지고 오세요~~ 오호호!! 원 고!!”

하지만 윤우선은 갑자기 등줄기가 서늘했다. ‘뭐라고? 벌써 원 고??! 자신이 반나절 만에 500만 원을 땄는데, 이 돈을 모두 돌려주게 생겼네.. 게다가 이 판은 점당 10만 원이라서.. 만약 점수가 많이 나게 되면 엄청 타격이 클 텐데.. 휴우..’ 윤우선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살짝 멘붕에 빠졌다.

그러자 옆에 있던 홍라연은 얼른 윤우선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동서~~ 원래 고스톱 판에서 혼자 계속 이기는 게 어디 있겠어~~~? 지금껏 이렇게 자네가 많이 이겼잖아? 이렇게 한 번 진다고 해도 상관없지 뭐~~~ 또 이기면 되는 거 아니겠어?!!”

그러자 하연도 웃음을 지으며 "그래 그래, 나도 이제야 한 번 이긴 건데 뭐~ 자, 우리 그럼 이 기세를 몰아 일단 좀 더 쳐보자고~!”라고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윤우선은 그런 위로를 듣고 그제야 비로소 조금 마음이 편안해졌지만, 여전히 답답한 마음은 그대로였다. 이런 마음을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다시 고스톱 판은 돌아갔다. 하지만.. 결국 하연은 승리했고 48점이라는 큰 점수로 났다. 사람들은 모바일 뱅킹으로 480만 원을 하연에게 건넸고, 다시 판을 새로 이어갔다.

하지만 이어진 게임에서 윤우선은 더욱 멘붕이 심해졌다. 그녀는 이제 반드시 잃은 돈을 되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었는데 패를 받아 열어보니 이게 다 무엇인가?! 짝이 없는 패에 바닥패에 먹을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똥망한 패가 아니겠는가? 그녀는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아니… 이걸 어떻게 쳐?! 나만 또 이번 판 망한 거 아니야??!!’

하지만 고개를 살짝 들어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모두가 패가 좋은지 흥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번 판에 가장 먼저 친 사람은 홍라연이었다. 그 다음에는 하연과 우혜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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