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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장

윤우선은 이때 마음속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본전과 이익을 모두 챙기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고스톱을 시작한 지 불과 30분 만에 3억이나 되는 큰 돈을 더 날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번 판도 제대로 당한 윤우선은 이미 완전히 망했다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돈을 다 잃은 순간, 그녀의 표정은 처참했다.

그러자 하연이 말했다. "우선아.. 너 지금 돈이 없어.. 너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저.. 저는…” 윤우선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단번에 하지 못했다. 그녀는 정말 돈이 하나도 없었다. 이제 자신이 모아 두었던 모든 돈이 다 떨어졌고, 심지어는 유일한 재산이었던 집 한 채 마저도 남의 손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제 이런 상황에서는 저당 잡힐 물건이 없었다.

그러나 하연은 눈빛이 날카로웠다. 그리고는 한눈에 그녀의 손목에 있는 팔찌를 보더니, "아이고, 이 팔찌가 꽤 괜찮은 것 같은데..?!”라며 우선의 손목을 어루만졌다.

"팔찌?" 윤우선은 고개를 숙이고 손목을 보니, 그제야 자신에게 값진 보물이 하나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팔찌는 당초 진원호가 자신의 사위 시후에게 특별히 선물한 것이었다. 시후는 이 팔찌를 딸 김유나에게 주었는데, 아직 착용도 하지 않았지만 우선에게 뺏겼던 것이다. 그녀는 뻔뻔하게 그 팔찌를 끼고는 돌려주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팔찌도 이것 하나뿐이었고 시후도 별 말이 없었고, 유나도 다시 말하지 않았기에 계속 끼고 다녔던 것이다. 그러자 우선은 황급히 팔찌를 풀어 하연에게 건네며 말했다.

"언니.. 이 팔찌, 그런데 이 팔…찌.. 엄청.. 비싼 거예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니까 일단 제 빚 좀 탕감해 주세요.. 알겠죠?”

하연이 팔찌를 받아든 뒤 자세히 보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팔찌는 확실히 굉장한 고급품 같았기 때문이다. 보석들과 다이아가 사이사이에 살짝 박혀 있어서, 아주 좋은 물건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도박장에서 여러 해 동안 지내왔기에 어떻게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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