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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장

윤우선은 지금 완전히 함정에 빠져버렸다. 그녀는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도 깨닫지 못하고, 돈을 되찾는 데만 몰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하연이 안 된다고 하자 격하게 반응했다. “아니 언니! 내가 뭐 아예 안 한다고 한 건 아니지 않아요? 그냥 몇 번 더 치고, 그냥 다 합쳐서 주겠다고 했잖아요~!”

하지만 하연은 단호했다. "저기 우선아, 너랑 더 이상 고스톱을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네가 돈이 없다는 게 관건이야.." 그러자 하연은 "그럼, 내가 한 발 양보해줄게. 네가 먼저 반이라도 지불해서 해결한다면, 그 때 다 같이 다시 고스톱 치는 거야~!”라며 인심 쓰는 척을 했다.

"에? 일단 돈을 조금이라도 먼저 내라고요?" 윤우선이 다급한듯 말했다. "어머머머.. 아니 이렇게 조금만 치다가 갑자기 끝낸다고요?”

하연은 "그래! 돈을 먼저 내야 더 놀던가 하지?! 지금 이렇게 그냥 봐주고 하면 안 돼 돈 다 뜯긴다니까?”라며 다시 차가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자 홍라연이 "에이~ 연 언니, 우리 동서가 돈이 확실히 많다니까요?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지인인데~~ 그냥 한 번 봐줘요?! 호호… 또 이렇게 분위기 다운시키지 말고~”라며 하연에게 눈빛을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러자 하연은 재빨리 "그럴까??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라연이 얼굴을 봐서 한 번 봐줄게. 그렇지만 말이야. 만약 우선이 네가 돈이 없으면, 다른 거라도 저당을 잡아 놓고 고스톱을 더 칠 수 있게 해 줄게~!”라며 본론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 말이 나오자 윤우선은 갑자기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한 심정이 들어 이렇게 말했다. "음.. 언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방이 세 개이기는 한데.. 집이 너무너무 작아서, 많이 잡아도 1억 조금 넘는 금액 밖에 안 되거든요.. 그럼 제가 이 집을 담보로 할게요. 괜찮죠?”

"그래, 그러면 괜찮아." 하연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먼저 부동산 증명서를 가지고 와서 나에게 저당권 계약서를 써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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