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갑자기 "어머!!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라며 하연이 흥분하며 소리쳤다. "아싸~~~! 따닥! 자, 다들 패 하나씩 다 가지고 오세요~~ 오호호!! 원 고!!” 하지만 윤우선은 갑자기 등줄기가 서늘했다. ‘뭐라고? 벌써 원 고??! 자신이 반나절 만에 500만 원을 땄는데, 이 돈을 모두 돌려주게 생겼네.. 게다가 이 판은 점당 10만 원이라서.. 만약 점수가 많이 나게 되면 엄청 타격이 클 텐데.. 휴우..’ 윤우선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살짝 멘붕에 빠졌다.그러자 옆에 있던 홍라연은 얼른 윤우선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동서~~ 원래 고스톱 판에서 혼자 계속 이기는 게 어디 있겠어~~~? 지금껏 이렇게 자네가 많이 이겼잖아? 이렇게 한 번 진다고 해도 상관없지 뭐~~~ 또 이기면 되는 거 아니겠어?!!”그러자 하연도 웃음을 지으며 "그래 그래, 나도 이제야 한 번 이긴 건데 뭐~ 자, 우리 그럼 이 기세를 몰아 일단 좀 더 쳐보자고~!”라고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윤우선은 그런 위로를 듣고 그제야 비로소 조금 마음이 편안해졌지만, 여전히 답답한 마음은 그대로였다. 이런 마음을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다시 고스톱 판은 돌아갔다. 하지만.. 결국 하연은 승리했고 48점이라는 큰 점수로 났다. 사람들은 모바일 뱅킹으로 480만 원을 하연에게 건넸고, 다시 판을 새로 이어갔다. 하지만 이어진 게임에서 윤우선은 더욱 멘붕이 심해졌다. 그녀는 이제 반드시 잃은 돈을 되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었는데 패를 받아 열어보니 이게 다 무엇인가?! 짝이 없는 패에 바닥패에 먹을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똥망한 패가 아니겠는가? 그녀는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아니… 이걸 어떻게 쳐?! 나만 또 이번 판 망한 거 아니야??!!’하지만 고개를 살짝 들어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모두가 패가 좋은지 흥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번 판에 가장 먼저 친 사람은 홍라연이었다. 그 다음에는 하연과 우혜민이었다.
홍라연은 비록 윤우선의 마음을 안정시키려 했지만, 사실 그녀는 이미 멘붕에 빠진 지 오래였다!솔직히 말해서, 그녀가 고스톱을 하는 데는 확실히 일가견이 있지만 그녀는 표정에서 모든 감정이 다 드러나는 편이었다. 예를 들어, 그녀가 만약 똥패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면 분명 신나는 표정으로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패가 개똥 같은 터라 자신이 이기지 못할 것을 알게 되자 얼굴에 그 기분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었다.그녀는 연달아 이기다가, 500만 원을 벌었는데 결과적으로 단번에 두 번을 지다 보니 돈을 따서 번 500만 원을 다 잃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천만원대의 돈을 잃었으니, 이건 정말 자신이 겨우겨우 모아둔 비상금을 몇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다 잃어버린 것이었다! 윤우선은 평생 돈을 벌지 못했는데, 더 문제는 남편 김상곤 역시도 별 능력이 없어서 돈을 저축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리고 꽤 오래 전 재태크를 하겠다고 주식을 샀다가 하마터면 엄청난 손해를 볼 뻔했는데, 다행히 시후가 나서서 겨우 원금과 이자를 챙겨 올 수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돈을 벌기 힘든 구조에서 살고 있었기에 그녀는 돈만 보이면 1원이라도 두 눈에 불을 켜고 자신의 지갑에 꽂아 넣기를 바랐던 것이다. 하연은 그녀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 것을 보고 "우선아~ 그럼 우리 한 판 또 칠까? 오호호 그런데, 너 지금 돈 아까운 거 아니지? 겨우 한 천만 원일 뿐인데, 너는 청년재인 별장도 살 돈이 있는데 이 정도 돈은 너에게 용돈 아니냐???”라며 심기를 건드리기 시작했다."쳐요!! 왜 안 쳐?!!!" 윤우선은 그녀의 도발에 넘어가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에휴~~ 이런 돈은 별일 없이 쓸 수 있지 뭐~~ 오호!! 오호호호!!”"그치? 그럼 즐겁게 한 번 더 치자고오~~~!"“그치 그치~ 돈이 뭐 중요하겠어~~"이때 윤우선은 나머지 세 사람이 서로 짜고 치는 것일 뿐 아니라, 이미 오래 전에 그녀를 함정에 빠뜨릴 궁리를 하고
이번 패 역시도 이미 바닥패를 보니 말아먹은 것 같았다. 그나마 지금 패로 비벼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초단 밖에 없었다. 그나마 초단을 노리고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못 챈 사이에 조용히 패를 모아간다면 아마도 이 번 판은 조금이나마 이길 수 있는 희망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우선의 마음은 신경 쓰지도 않은 채 고스톱을 시작했다. 이번 판은 우혜민의 점수가 독보적으로 높았다. 우선은 여전히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었다. 만약 초단만 된다면! 그럼 조금 전에 잃은 돈들의 일부를 다시 한 번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윤우선은 흥분해서 ‘하앗!’하는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초단패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패를 내던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그녀가 어찌 알았겠는가? 이 화투는 진작에 짜고 치는 노름판이었고, 그녀가 필요로 하는 패는 모두 우혜민의 수중에 있다는 것을! 즉, 조금 전 판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패는 시작하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것이었다!윤우선은 나오지 않는 초단 패를 힘겹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하연이 패 한 장을 만지작거리더니 바닥패로 던졌다. "아이고, 이번에는 바닥패가 먹을 게 없네~”그러자 우혜민은 그녀가 던진 패를 보고는 재빨리 말했다. "아이고 연 언니!!! 고마워~ 내가 또 이거 기다리고 있는 걸 어찌 알고 이렇게 또 던져 주시나??? 오호호홋!!! 투 고!!”그러자 하연은 손뼉을 치며 웃었다. "오호홋!! 어머? 너 그러면 이번에 점수가 얼마야? 따블 아니야 따블? 오마야?! 그럼 너 몇 점이야?! 160점? 오마야!!!! 세상에?? 어! 근데 이번에 우선이는 또 피박이네 피박?! 아이고! 혜민이가 패를 먹지만 않았어도 우선이 초단인데 초단!!! 아이구~~!!”윤우선은 갑자기 눈 앞이 핑 돌며 현기증을 느꼈다! 자신의 은행 카드 안에는 그저 200만 원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우혜민이 160점으로 난 데다가, 자신은 피박이 되어 3200만 원의 돈을 지불해야 했
윤우선은 지금 완전히 함정에 빠져버렸다. 그녀는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도 깨닫지 못하고, 돈을 되찾는 데만 몰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하연이 안 된다고 하자 격하게 반응했다. “아니 언니! 내가 뭐 아예 안 한다고 한 건 아니지 않아요? 그냥 몇 번 더 치고, 그냥 다 합쳐서 주겠다고 했잖아요~!”하지만 하연은 단호했다. "저기 우선아, 너랑 더 이상 고스톱을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네가 돈이 없다는 게 관건이야.." 그러자 하연은 "그럼, 내가 한 발 양보해줄게. 네가 먼저 반이라도 지불해서 해결한다면, 그 때 다 같이 다시 고스톱 치는 거야~!”라며 인심 쓰는 척을 했다."에? 일단 돈을 조금이라도 먼저 내라고요?" 윤우선이 다급한듯 말했다. "어머머머.. 아니 이렇게 조금만 치다가 갑자기 끝낸다고요?”하연은 "그래! 돈을 먼저 내야 더 놀던가 하지?! 지금 이렇게 그냥 봐주고 하면 안 돼 돈 다 뜯긴다니까?”라며 다시 차가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러자 홍라연이 "에이~ 연 언니, 우리 동서가 돈이 확실히 많다니까요?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지인인데~~ 그냥 한 번 봐줘요?! 호호… 또 이렇게 분위기 다운시키지 말고~”라며 하연에게 눈빛을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러자 하연은 재빨리 "그럴까??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라연이 얼굴을 봐서 한 번 봐줄게. 그렇지만 말이야. 만약 우선이 네가 돈이 없으면, 다른 거라도 저당을 잡아 놓고 고스톱을 더 칠 수 있게 해 줄게~!”라며 본론을 말하기 시작했다.이 말이 나오자 윤우선은 갑자기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한 심정이 들어 이렇게 말했다. "음.. 언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방이 세 개이기는 한데.. 집이 너무너무 작아서, 많이 잡아도 1억 조금 넘는 금액 밖에 안 되거든요.. 그럼 제가 이 집을 담보로 할게요. 괜찮죠?”"그래, 그러면 괜찮아." 하연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먼저 부동산 증명서를 가지고 와서 나에게 저당권 계약서를 써줘야지."
윤우선은 이때 마음속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본전과 이익을 모두 챙기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고스톱을 시작한 지 불과 30분 만에 3억이나 되는 큰 돈을 더 날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번 판도 제대로 당한 윤우선은 이미 완전히 망했다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돈을 다 잃은 순간, 그녀의 표정은 처참했다.그러자 하연이 말했다. "우선아.. 너 지금 돈이 없어.. 너 이제 어떻게 할 거야..?”“저.. 저는…” 윤우선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단번에 하지 못했다. 그녀는 정말 돈이 하나도 없었다. 이제 자신이 모아 두었던 모든 돈이 다 떨어졌고, 심지어는 유일한 재산이었던 집 한 채 마저도 남의 손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제 이런 상황에서는 저당 잡힐 물건이 없었다.그러나 하연은 눈빛이 날카로웠다. 그리고는 한눈에 그녀의 손목에 있는 팔찌를 보더니, "아이고, 이 팔찌가 꽤 괜찮은 것 같은데..?!”라며 우선의 손목을 어루만졌다."팔찌?" 윤우선은 고개를 숙이고 손목을 보니, 그제야 자신에게 값진 보물이 하나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팔찌는 당초 진원호가 자신의 사위 시후에게 특별히 선물한 것이었다. 시후는 이 팔찌를 딸 김유나에게 주었는데, 아직 착용도 하지 않았지만 우선에게 뺏겼던 것이다. 그녀는 뻔뻔하게 그 팔찌를 끼고는 돌려주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팔찌도 이것 하나뿐이었고 시후도 별 말이 없었고, 유나도 다시 말하지 않았기에 계속 끼고 다녔던 것이다. 그러자 우선은 황급히 팔찌를 풀어 하연에게 건네며 말했다."언니.. 이 팔찌, 그런데 이 팔…찌.. 엄청.. 비싼 거예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니까 일단 제 빚 좀 탕감해 주세요.. 알겠죠?”하연이 팔찌를 받아든 뒤 자세히 보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팔찌는 확실히 굉장한 고급품 같았기 때문이다. 보석들과 다이아가 사이사이에 살짝 박혀 있어서, 아주 좋은 물건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도박장에서 여러 해 동안 지내왔기에 어떻게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고
홍라연은 청년재 별장이 로이드 그룹의 임대표가 은시후에게 선물한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윤우선에게서 이 별장을 빼앗으려면 먼저 윤우선을 다급하게 몰아붙여야 한다. 일단 윤우선이 조급해지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이고, 그때가 되면 은시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홍라연은 그때가 되면 그 별장을 손에 넣을 큰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자 홍라연은 윤우선에게 "이렇게 많이 졌으니 동서, 지금 점당 20만 원은 자네가 한 번 이겨도 지금까지 잃은 돈을 다시 메우기에는 너무 어렵지 않겠어? 아니면 우리 점당 금액을 올려볼까? 50만 원 어때? 아무튼 자네 오늘 처음에는 패가 잘 붙었잖아.. 만약 패가 처음처럼 잘만 붙게 되면, 자네 두 번만 이겨도 지금까지 잃었던 돈 다 다시 딸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며 계속 부채질을 해댔다.윤우선은 지금 이미 이성을 잃었기 때문에, 서둘러 돈을 다 뽑아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자 우선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그냥 점당 50만 원 갑시다!”하연은 "우선이 네 손에 저 별장의 계약서는 없고?”라며 확인을 하려 했다.하지만 윤우선은 다짜고짜 큰 소리로 만류했다. "괜찮아요 언니, 내 사위 거라니까! 내 사위 물건이 다 내 거지~!”그러자 하연은 "부동산 계약서 없이는 큰 돈을 담보로 할 수 없지. 나에게 위험이 따르는 거 아니냐고. 나는 그냥 빚을 막 없애주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그녀는 다섯 손가락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 “자 우선아 잘 들어봐, 일단 별장을 나에게 저당으로 맡기면, 내가 너에게 5천만 원 정도를 빌려줄게. 일단 총 다 해서 5억까지는 빌려 줄 수 있고.. 그러니까 매번 판 마다 5천만 원을 줄게. 하지만 다 잃는다면 그 즉시 5천만 원을 빌려주고.”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언니. 일단 5천만 원이면 충분히 본전을 찾을 수 있지.. 그리고 일단 돈을 벌기면 하면 갚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이 윤우선은 그리하여 거의 7억에 해당하는 빚을 지게 되었다. 고스톱을 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렇게 많은 빚을 지게 된 그녀는 당황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 윤우선을 보며 하연이 말했다. "우선아.. 이러다가 너 빚이 한 10억 될 것 같은데..? 요 몇 판 쳤는데도 이렇게 되면..?”윤우선은 미칠 것만 같았다. "아니 언니!! 저 별장의 값어치가 거의 수십 억이 넘는 걸로 아는데, 내가 돈을 다 쓰게 되면 좀 더 빌려주면 되잖아요~!”하연은 미소를 지으며, "미안.. 그런데 말이야 네가 빚을 이렇게 많이 지면.. 어차피 갚지도 못해! 내가 너처럼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거든.. 그런데, 우리가 계약서에 합의한 내용대로라면.. 일단 3일 동안 돈을 모을 시간이 있어. 그러니까 네가 돈을 마련한다면 7천만 원 정도의 이자만 같이 해서, 총 7억 8천 정도 갚으면 되고, 돈을 갚으면 별장은 담보로 저당 잡히지 않아도 돼. 그런데 네가 돈을 못 내잖아? 그러면 그냥 그 별장 담보로 빼앗기는 거야. 알아들었지?”윤우선은 화들짝 놀라며 "언니! 안 되는데.. 그 별장은 내 것이 아니라 내 사위 것이라서..”라고 말했다. 윤우선은 어떻게 해서든 별장을 빼앗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별장은 시후의 것이기 때문에.. 일단 자신이 이렇게 일을 쳐버리면 은 서방, 딸 유나, 남편이 모두 자신이 한 짓거리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이렇게 많은 돈을 잃고, 집도 잃고, 별장도 잃은 것을 모두에게 들키게 될 것이다.그래서 하연에게 "연 언니, 그런데 언니가 이미 제 돈 얼마나 많이 땄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 한 채까지 땄어요.. 그러니 이렇게 많고 많은 돈을 벌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사위 별장은 건들지 맙시다.. 호호.."라며 다급히 웃음을 지어 보여다.이 말을 듣자, 하연은 갑자기 안색이 바뀌더니, "어머.. 우선아, 너 지금 놀다가 정신을 못 차리는 건 아니지? 네가 지금 하.연.을
이렇게 갈등이 생기자, 그제서야 하연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었다. 세 사람이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은 이제 본격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우선이 하연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니, 완전히 자신의 재물만에 눈이 멀어 돈을 탐내어 사람을 해칠 것 같은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자 우선은 자신이 이 세 사람에게 속았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홍라연을 다시 떠올려보니, 점점 뭔가 행동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오늘 이렇게 자진해서 사과하고 갑자기 고스톱 치자고 초대까지 했잖아..? 설마, 이 모든 게 저 홍라연이랑 관련된 건 아니겠지?! 그리고 하연이라는 이 여자..! 고스톱을 할 줄 모르는 거 아니었어? 왜 이렇게 많이 이길 수 있겠어? 초짜라며?!’ 이렇게 돌이켜 생각하자, 그녀는 문득 자신이 속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제서야 화가 나서 홍라연을 가리키며 욕을 해댔다. "홍라연!!! 너 이 뻔뻔한 년아!! 네가 지금 이 인간들이랑 짜고 고스톱 판에 날 끌어들였지!!! 이 미친 년이?!!!”홍라연은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무슨 헛소리야, 동서 자네가 돈을 잃었다고 속였다고 하는 거야? 내가 오늘 돈 잃은 거 못 봤어!?""야!!! 너 지금 여기서 연기하지 마! 네가 여기 오기 전에 나에게 암호를 알려 달라고 했잖아! 그런데 왜 너는 어째서 좋은 화투 한 장도 나에게 넘기지 않았냐고?!!”홍라연은 표정으로 "뭐라고? 난 도저히 못 알아듣겠어. 그냥 빨리 연 언니에게 돈이나 갚아!! 여기서 이렇게 화내면서 소리지르고 있지 말고. 그리고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해도 소용없어!"라고 말했다.하연도 차가운 눈으로 윤우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내가 말해줄게. 돈을 갚거나 별장을 내놓거나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 거라니까? 소리 지르고 욕하는 건 선택지에 없어!!"윤우선은 화가 나서, 고스톱 판을 힘껏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 년들아!!! 네 년들이 한 패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