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3952장

3분 전, 응급 구조 센터에 한 통의 응급 전화가 걸려왔다. 서울에서 평당 1억이 넘는 고급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에 심장병 환자가 발생했다는 제보였다. 이에 응급 구조 센터는 바로 강남과 가장 가까운 중앙 병원에 지시하여 환자를 이송하도록 조치했다. 중앙 병원은 해당 조치를 조금 전 병원에서 출발한 구급차에 배정했다.

구급차가 강남에 도착하자, 차에서 네 명의 의료진이 내렸다. 이들은 모두 하얀 가운을 입고 마스크와 의료용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복장으로 보아 남자 셋과 여자 하나임을 알 수 있었다. 이 네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급 아파트의 최상층에 올라갔고, 응급 전화를 건 집 번호에 따라 2501호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 아파트에는 심장병 환자가 없었다. 거실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역시 흰 가운을 입고 마스크와 모자를 쓴 세 남자와 한 명의 여성이었다. 이 네 사람은 구급차에서 내려온 네 사람과 같은 복장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격도 거의 비슷했다. 그들 외에도 방 안에는 세 사람이 더 있었는데, 이화룡과 그의 든든한 부하 마동선, 그리고 최근 이화룡과 함께 업무를 하고 있는 장 사장이었다.

두 무리의 사람들이 만나자, 이화룡은 곧바로 옆에 있던 네 명의 위장한 의료진에게 말했다. "네 사람은 빨리 들것에 동선이를 실어서 구급차에 태워!"

네 사람 중 리더로 보이는 의사 복장을 한 사람이 즉시 말했다. "알겠습니다, 형님!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장 사장이 그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너희 넷은 지금부터 차에 올라탈 때까지 절대로 머리를 들어 CCTV를 직시하지 마라. 들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 알겠지?”

그러자 나머지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좋아!" 장 사장이 진지하게 말했다. "시간이 없다. 어서 출발해!"

이화룡은 이때 마동선에게 말했다. "동선아, 얼른 들것에 누워. 며칠 동안 병원에서 푹 쉬도록 해라."

마동선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