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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4장

소이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은 은 선생님의 친구이니, 이런 일을 맡게 된 건 제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소이연은 덧붙였다. “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당신과 회장님의 출국 문제는 반드시 철저히 비밀을 지켜야 하니, 비행기로는 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배로 가는 길이 좀 멀어서 적응하셔야 할 텐데,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괜찮습니다!” 배유현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한국을 무사히 떠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은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방금 선장과 항로를 확인했는데, 이번 항해 목적지는 시리아 서부의 타르투스 항구입니다. 안전을 위해 타르투스 항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떤 항구에도 정박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싱가포르에는 5일 정도, 수에즈 운하까지는 약 18일 정도, 운하를 지나기까지 대기 시간을 포함해 총 20일 정도 걸릴 예정입니다.”

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소이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과 회장님의 안전을 위해, 배에서 생활하는 구역은 일반 선원들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만약 갑판에 올라가고 싶으시면 미리 저에게 알려주세요. 그럼 제가 선원들에게 일시적으로 자리를 비우라고 하겠습니다.”

배유현은 감동하며 말했다. “정말 세심하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한 일인 걸요.” 소이연은 웃으며 말했다. “이제 세 분을 선실로 안내하겠습니다. 방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변지현이 시리아로 보내는 이 화물선은 10만 톤급으로 매우 크고, 내부 생활 공간도 넉넉하여 세 명에게 각각 방을 하나씩 배정할 수 있었다.

소이연은 블랙 드래곤의 젊은 남성 둘에게 배원중과 원서훈을 그들의 방으로 안내하도록 하고, 배유현은 자신이 직접 객실로 데려갔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소이연은 문을 닫고 방 안에 놓인 세 개의 큰 배낭을 가리키며 말했다. “배유현 양, 은 선생님께서 당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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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혁
장난하나.하루 한페이지 을 연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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