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960장

Author: 로드 리프
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전 여왕님이 당돌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굳이 그들과 경쟁하실 필요가 없으셨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전 여왕님께서는 귀빈이십니다. 아무리 그들보다 자산이 많지 않더라도, 저에게 있어 당신의 지위는 그 200여 명보다 훨씬 높으니까요."

여왕은 이 말을 듣고 자신감이 조금 회복되었다. 비록 자신의 재력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시후가 이렇게까지 자신에게 예의를 갖춰준다면 자신도 당당할 수 있었다. 사실 오늘 경매에서 회춘단을 손에 넣지 못했어도, VIP로 참석한 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체면을 지켰다고 느꼈다. 그래서 여왕은 서둘러 말했다. "은시후 씨께서 저를 이렇게까지 존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일리아드 가문이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은시후 씨의 도움 덕분이고요." 그러고 나서 그녀는 손녀 헬레나 이야기를 꺼내며 진지하게 말했다. "헬레나는 늘 제 앞에서 은시후 씨를 그리워하며, 다시 뵙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 아이는 여왕이 되었고, 여왕이라는 신분 때문에 쉽게 해외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시후는 여왕이 헬레나를 언급하는 것은 자신과 친분을 쌓고 싶어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그 점을 알아차렸지만 굳이 언급하지 않고, 그녀의 말에 맞춰 웃으며 말했다. "말씀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여왕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기대에 찬 얼굴로 말했다. "은시후 씨께서 시간이 되시면 언제든 노르웨이로 오십시오. 헬레나는 비록 궁 밖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궁 안은 매우 사적인 공간입니다. 시간이 나시면 궁에서 며칠 머무르셔도 좋습니다."

시후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네 좋습니다. 기회가 되면 가보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여왕과 박청운을 번갈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참, 이번에 두 분께서 이렇게 멀리서 한국까지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제가 두 분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61장

    비록 오늘 이 세 명의 VIP는 경매에 참석해 회춘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시후는 이들을 경매에 초대한 이상 그들을 그냥 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춘단 한 알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할아버지에게는 반 개를, 박청운과 전 여왕에게는 각각 4분의 1로 나눈 조각을 각 한 개씩 선물했다. 시후가 보기에 이는 꽤 합리적인 분배 방식이었다.이 세 사람 중에서 회춘단을 아직 복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할아버지 은충환 뿐이었다. 은충환의 나이가 아직 많지는 않아서 절반 만으로도 큰 개선 효과가 있을 터였다. 시후는 일부러 히든 카드를 남겨둔 것이었다. 할아버지에게 한 알의 회춘단을 한 번에 주면,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의 야망을 다시 품고 그룹을 장악하려 할 수도 있기에, 이것은 나중에 시후에게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회춘단의 반 개만 할아버지에게 주어 회춘단에 대한 갈망을 더 키우고, 그룹이 시후에게 더욱 협조할 수 있게 하려 한 것이다. 비록 시후가 사실상 그룹을 접수하기는 했지만, 그룹에 남아 있는 후손들은 대부분 형편없었기 때문에 많은 일은 여전히 할아버지가 직접 나서야 할 것이었다.박청운과 노르웨이 전 여왕에게 회춘단을 준 것은 순전히 의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두 사람은 회춘단 경매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니,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이 마땅했다. 전 여왕은 시간이 지나면 몸이 안 좋아 질 것 같아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회춘단을 복용했다. 얼마 전만 해도 중병에서 회복한 그녀는 몸 상태가 약해서 회춘단을 통해 건강을 빨리 개선하고 싶었다. 약을 삼킨 후, 그녀는 온몸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편안 해지며 힘이 넘치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건강은 마치 순식간에 4~5년 전의 상태로 돌아간 듯했다.박청운은 처음에는 회춘단을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쓰려 했지만, 전 여왕이 복용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약을 챙겨가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후의 친 외삼촌 조차도 16억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62장

    은충환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네 외할아버지 쪽 가족들은 당시 우리 그룹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었단다... 네 어머니가 시집올 때 외가에서는 아무도 오지 않았고, 그러니 나도 네 외삼촌들과는 만난 적이 없었어. 다만 몇 년 전에 스웨덴 정상회담에서 네 외삼촌 안태풍을 한 번 멀리서 봤을 뿐이지... 그때 그는 연단에 있었고, 나는 청중 속에 있었다. 이후 그와 친분을 쌓고자 만나 이야기를 좀 하려 했는데, 그가 나를 만나주지도 않았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제 외가는 LCS 그룹을 별로 좋게 보지 않는 것 같네요.”은충환은 자조하며 말했다. “그는 나를 무시했지만, 그때 분명히 말했지.. LCS 그룹 사람 중에서는 너만을 알아 볼 것이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은충환은 다시 말했다. “아 참, 네 큰외삼촌이 경매에 참가해서 회춘단을 가져가려 했는데.. 대체 누구를 위해 회춘단을 낙찰 받으려는 건지 모르겠구나. 네 외할아버지를 위한 건지, 아니면 외할머니를 위한 건지?”“저도 잘 모르겠어요.” 시후가 말했다. “아직 직접적으로 접촉한 적이 없어서, 회춘단을 누구를 위해 사려는 것인지 알 수 없네요..”은충환은 말했다. “시후야, 내가 보기엔 네가 외가와 접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나.” 그러면서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만약 접촉하려 한다면, 네 외할아버지나 네 외삼촌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거다.. 내가 알기로는, Samson 그룹의 세대 중에서 진정한 발언권을 가진 사람은 네 외삼촌 안태풍이야.. 네 어머니가 집안을 떠난 이후, 많은 사업을 네 외삼촌이 맡아서 처리했고, 지금도 아주 잘 해내고 있거든.. 네 외할아버지는 이미 오래전에 네 외삼촌을 그룹의 후계자로 정했지.”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아직 외가 가족들과 만날 생각이 없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고 싶어요.”은충환은 말했다. “Samson 그룹은 세계 상위 가문 중 하나다.. 그러니 그들의 지지를 얻으면 너의 미래 발전에 큰 도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63장

    일반인이 은충환과 같은 최상급 부유층의 연락처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안충주에게는 은충환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곧 그는 은충환의 휴대전화 번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는 주저 없이 은충환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때 은충환은 시후와 한가롭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전화가 울리자 그는 전화를 집어 들고 번호를 확인한 뒤, 미국 번호임을 보고 잠시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야, 전화를 좀 받아야겠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전화를 받으라는 제스처를 했다.은충환은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 “여보세요?”전화 건너편에서 안충주는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안녕하십니까?”은충환은 순간 당황스러웠다. 낯선 번호에서 전화가 오고, 시작부터 자신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니, 혹시 예전 지인의 자녀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그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뭔가 익숙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경매장에서 송민정에게 쫓겨났던 사내의 목소리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급히 시후에게 입모양으로 말했다. “안충주!” 그러고는 스피커폰으로 전환하며 물었다. “누구십니까?”안충주는 겸손하게 말했다. “예 어르신, 저는 안충주입니다. 안예선이 제 친누나이고요.”“뭐라고?” 은충환은 놀란 척하며 물었다. “자... 자네가 내 며느리의 동생인가?”“네.” 안충주는 서둘러 대답했다. “저희는 총 다섯 남매이고, 저는 둘째입니다.”은충환은 순간 깨달았다. “아, 그렇군... 자네가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니?”안충주는 설명했다. “제가 사람을 통해서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갑자기 연락 드려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괜찮아, 괜찮네..” 은충환은 감탄하며 말했다. “예선이는 결국 우리 그룹의 며느리이니까.. 자네가 내 며느리의 동생이라면 우리 그룹의 친척이나 다름 없지.. 나에게 이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네.”이전과 같았다면 은충환이 Samson 그룹 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64장

    이로 인해 안충주는 한층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전화를 통해 말했다. “어르신, 말씀하신 대로 우리 두 집안은 사실 사돈이기도 한데, 그동안 별로 왕래가 없었네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도 더 자주 연락 드리겠습니다.”“그래 그래..” 은충환은 나름의 노련한 사람이었기에 상황에 맞는 말은 잘 할 줄 알았기에 매우 정중하게 말했다. “충주, 자네가 갑자기 연락을 한 건 분명히 무슨 일이 있어서겠지? 너무 격식을 차리지 말고, 무슨 일이든 편하게 이야기해 보게.”안충주는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역시 쿨하시군요. 그럼 더 이상 격식 차리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덧붙였다. “어르신, 이번에 열린 회춘단 경매에 LCS 그룹이 참가했더군요.. 그리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어르신께서 그 경매에서 귀빈으로 초대받으셨다고 하던데, 맞습니까?”은충환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 일 있었지, 무슨 일인가..? 그 경매에 관심이 있는 건가?”안충주는 재빨리 말했다. “어르신, 말씀 드리자면 회춘단의 소유자를 소개받고 싶습니다.. 회춘단을 구매하고 싶은데, 가격은 상관없고요.. 혹시 가능하십니까..?”은충환은 이 말을 듣고 일부러 난처한 척하며 말했다. “아, 충주, 회춘단이 지금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자네는 모를 거야! 오늘 경매에서 어떤 사람은 무려 16억 달러의 가격을 제시했다네. 단 한 알의 회춘단을 사기 위해서 말이지.”안충주는 속으로 난처해하며, 서둘러 말했다. “어르신, 상대방이 판매 의사가 있다면 돈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회춘단의 소유자와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도움을 청하는 겁니다...”은충환은 이전에 시후가 부탁한 내용을 떠올리며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충주, 그런데 회춘단을 사려는 사람들은 보통 나이가 많은 노인들인데, 자네는 예선이 보다도 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왜 회춘단을 낙찰 받으려 하는 건가..?”안충주는 재빨리 대답했다. “어르신, 제가 회춘단을 사려는 것은 제가 복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65장

    안충주가 회춘단을 왜 구매하려고 하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자, 은충환은 이전에 시후가 지시한 대로 우선 안충주에게 약속을 한 뒤에 시간을 끌기로 했다.안충주는 은충환이 자신에게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말했다. “예 어르신, 만약 이 일을 도와주신다면, Samson 그룹에서는 반드시 어르신께 보답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안충주는 덧붙였다. “저는 LCS 그룹이 최근 블랙 드래곤에 의해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Samson 그룹에서 도와준다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손실을 복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안충주는 갑작스럽게 재산이 하락한 부자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부자들은 사실 도박꾼과 다르지 않았다. 일단 자산에 큰 변동이 생기면 사고 방식도 크게 변하게 된다. 현재 LCS 그룹이 갑자기 순자산의 절반을 잃었으니, 은충환은 분명히 마음이 불편하고, 잃어버린 것을 메꾸고 싶어 안달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절반의 재산을 잃는 것은 쉽지만, 재산을 회복하는 것은 십 년, 이십 년, 혹은 그 이상 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만약 Samson 그룹에서 은충환을 조금만 도와준다면, 그는 분명 감격할 것이다.안충주의 이 추측은 틀린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LCS 그룹의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있었다. 만약 LCS 그룹이 정말 절반의 재산을 잃었다면, 은충환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그 손실을 메우려 할 것이었다. 그러나 사실 LCS 그룹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시후의 능력, 자산, 그리고 인맥을 고려하면 LCS 그룹의 힘은 두 배로 증가한 셈이었다. 그래서 은충환은 안충주의 제안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고 의연하게 안충주에게 말했다. “충주, 우리 집안들은 서로 사돈 사이인데.. 자네가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거리감을 느낀다네.. 내가 자네를 돕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고, 이걸로 조건을 따지려는 게 아니라, 자네가 요청한 일은 정말 내 능력 밖이라네.. 그러니 내가 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66장

    이렇게 말한 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그들이 잘난 척하는 걸 좋아한다면, 그냥 내버려 두시죠.” 그리고 나서 시후는 말했다. “아, 할아버지, 저는 며칠 뒤에 미국에 갈 예정이에요. 아마 한 달 정도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 그룹의 일은 할아버지께서 신경 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은충환은 호기심에 물었다. “시후야, 갑자기 미국에는 왜 가려는 거냐? 설마 Samson 그룹에 가보려는 건 아니겠지?”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아니요, 저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아내를 따라 미국에 갈 계획입니다.”은충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다. LCS 그룹 일은 걱정하지 마라. 네 외삼촌 쪽은 내가 먼저 나서서 연락할 일은 없을 거야. 그가 날 찾더라도 만나지 않을 생각이니 그건 걱정 않아도 된다.”“네 알겠습니다.”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럼 시간이 늦었으니 어서 쉬세요. 저도 이제 집으로 돌아가 봐야겠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댁으로 돌아가실 계획이 생기시면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은충환은 말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나처럼 나이 든 사람은 이제 잠이 별로 없어서 새벽 5시 정도면 그냥 깨.. 그러니 대충 아침 먹고 나서 출발하면 될 거다. 그러니 너는 일부러 올 필요없다.”시후는 새벽 5~6시쯤 출발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럼 그렇게 하시죠. 제가 모셔다 드리지 않고, 나중에 미국에서 돌아오면 댁으로 가서 할아버지를 다시 한 번 찾아 뵙겠습니다.”......다음 날, 경매에 참석했던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회춘단의 이야기를 안고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갔다.안충주는 버킹엄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긴 했지만, 서울을 즉시 떠나지는 않았다. 그는 다시 송민정을 찾아가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려 했다.마침, 시후도 아침 일찍 이룸 그룹을 방문했다. 그는 송민정과 경매 후속 절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67장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송 회장님, 우리는 협력 관계입니다. 서로 협력해서 필요한 걸 얻고, 상호 이익을 추구하며 함께 성장하는 거죠. 그러니 계속해서 고맙다고 말할 필요 없어요."송민정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약간 숙이며, 서둘러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이번 경매에서 회춘단과 부적의 수익을 합치면 대략 23억 달러입니다. 하지만 현재 재무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수익에는 아무런 지출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우리가 지출을 반영하지 않으면, 이 23억 달러는 거의 순수익으로 간주되어 24%의 법인세를 내야 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합법적으로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은 선생님께서 회춘단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원재료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지출을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원재료가 얼마나 지출이 들겠어요? 23억 달러의 수익에서 3억 달러만을 지출로 넣어도 많을 텐데.. 게다가 제작도 내가 직접 했으니 그 지출을 산정하기도 애매하죠. 그냥 모두 순수익으로 처리하고 세금을 내도록 하죠."송민정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은 선생님, 정말로 세금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실 건가요? 이건 정말 큰 금액인데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필요 없어요. 내가 말한 대로 다 순수익으로 세금을 내도록 하세요."송민정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조금 있다가 재무팀에게 정확히 전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말했다. "송 회장님, 이전에 버나드 아르노가 낸 돈 전부를 기부한다고 했던 것 외에도 경매 명의로 금액을 보태서 한국 자선 단체에 기부해 주세요. 하지만 이 기부금의 절반은 18세 이하의 빈곤층 청소년, 영유아 및 고아들의 생활, 교육, 의료에 사용되어야 하고, 나머지 절반은 70세 이상 빈곤층, 고독사 위험에 처한 노인 및 장애를 가지고 있는 노인들의 생활과 의료 및 노후 대비에 사용되어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68장

    시후는 진화 보육원을 자신의 제2의 고향처럼 여겨왔다. 그는 진화 보육원에서 10년 넘게 살아왔고, 이제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진화 보육원과 같이 어린 시절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특히 진화 보육원과 그 주변 도시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고아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 조금 전 시후가 말한 복지 시설과 학교를 포함한 종합 기관은 시후가 꼭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사실 시후는 복지 시설에서 살던 시절을 자주 떠올리곤 했다. 그리고 복지 시설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들도 자주 떠올렸다... 예전의 자신, 복지 시설에서 친하게 지냈던 여동생 이소분, 절친 조강호, 그리고 얄미운 조한얼, 그리고 잘못된 길을 선택했던 권민준까지...박상철이 자신을 찾기 전까지는, 사실 다들 큰 잠재력이 없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모두가 고등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었다... 물론, 이는 복지 시설이나 박상철의 잘못은 아니었다. 복지 시설 자체가 아이들에게 비바람을 막아주고, 따뜻한 음식과 옷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기에,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박상철은 능력이 있었지만, 복지 시설이 조용하고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 지원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었다. 게다가 그 시절 대부분의 복지 시설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그래서 시후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매우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복지 시설의 다른 동생들이 더 잘 지내게 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알바를 하기도 했다. 당시 박상철은 이를 안타깝게 여겼지만, 결국 시후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알바를 하지 않으면 시후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더 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박상철은 시후의 결정을 간섭하지 않았다.이제 시후는 박상철이 걱정했던 문제 상황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4장

    오후 두 시. 이중열이 탄 항공편은 정시에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했다.창가 자리에 앉아 있던 이중열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는 오랫동안 홍콩을 떠나 있었기에, 창밖의 풍경은 이제 더 이상 낯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이중열에게 익숙한 것은 사방에서 볼 수 있는 한자들 뿐이었다. 그 글자들은 마치 그에게 20년 만에 추억이 있는 지역으로 마침내 돌아왔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홍콩에 온 뒤에 아마도 홍콩에 다시 익숙해질 기회조차 없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가 홍콩 땅을 밟는 순간부터, 그의 생명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때, 한 스튜어드가 다가와 그에게 말했다. "이 선생님, 규정에 따라 조금 뒤 비행기에서 서둘러 내리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승객이 내린 뒤에 저희가 직접 선생님과 함께 관련 서류를 홍콩 세관에 인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강제 추방된 것이었지만, 범죄자는 아니었기에 미국 경찰이나 관계자가 그와 함께 동행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절차에 따르면, 추방 대상자의 여권 정보는 블랙리스트에 올려 5년, 10년 또는 영구적으로 미국 입국을 금지한 후, 바로 출국 항공편을 배정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후의 일은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따라서 미국 당국은 그를 출국 항공편에 태우면서 관련 서류를 항공사 직원에게 전달했고, 해당 직원은 그가 비행기에서 내리면 홍콩 세관에 그를 인계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나게 된다.비행기의 모든 승객이 내린 후, 승무원이 다시 이중열에게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이 선생님, 저와 함께 가시면 됩니다.""네." 이중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그는 머리 위 수납칸에서 작은 기내용 가방을 꺼낸 뒤, 직원의 안내를 따라 비행기에서 내렸다.복도를 지나자, 두 명의 세관 직원이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3장

    어쨌든 오늘 오후, 이중열이 공항 세관에서 나오는 순간, 바로 자신과 유가휘가 대치하는 순간이 될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유가휘의 아내가 옆에서 이 상황을 목격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후는 유미경이 함께 오지 않기를 바랐다. 이틀 간 함께 지내는 동안, 시후는 유미경이라는 여성을 꽤 인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후는 유미경이 자신과 그녀의 아버지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게다가 시후가 이번에 홍콩에 와서 유가휘와 가까워졌을 때 숨기고 싶은 부분이 있었기에, 유미경 앞에서는 자신의 가면을 벗고 싶지 않았다. 시후의 계획은 공항에서 모든 문제를 처리한 뒤, 더 이상 유가휘의 가족들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었고 유미경과의 관계도 그저 이번 식사를 마지막으로 끝낼 생각이었다.유미경은 시후의 마음속 의도를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함께 공항에 가기를 원했다. 시후가 누굴 만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후와 함께 있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후가 자신이 함께 가는 것을 원하지 않자, 유미경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는 식사 후에 침사추이로 돌아가야 해서, 같이 갈 수 없어요.""알겠다." 유가휘는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은 비서님의 친구 분이 우리 집에 오고 싶어 하면, 우리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할 테니 그때는 오도록 해라.”유미경은 시후에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저녁에 먹자 골목에 가실 건가요?" 그러자 시후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고 말했다. "일단 오후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네 알겠어요." 유미경은 시후와 함께 먹자 골목에 가려던 계획이 아마도 연기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그럼 오후에 연락 주세요. 기다릴게요.""그래요."...오후 1시. 식사를 마친 후, 시후와 유가휘의 가족들은 함께 식당을 나섰다. 유가휘는 방가흔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은 다른 차를 타. 나는 은 비서님과 함께 차를 탈게." 방가흔은 주저 없이 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2장

    시후가 자신의 요청을 들어주자 유가휘는 내심 굉장한 기쁨을 느꼈다. 그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부유한 사람은 홍콩의 Lii 그룹이었다. 하지만, Lii 그룹은 페이셔스 그룹 앞에서는 전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유가휘는 페이셔스 그룹과 인연을 맺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에게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기쁜 마음으로 시후에게 말했다. "은 비서님, 조금 뒤 먼저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드시죠. 아내가 미리 가서 준비를 할 겁니다. 미경이도 함께 올 것이고요. 식사하신 뒤에, 저는 아내와 함께 은 비서님과 공항에서 배유현 회장을 맞이하러 가는 걸로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계획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하죠."유가휘는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은 비서님, 배유현 회장이 홍콩에 오는데, 어디에 묵으실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홍콩에는 페이셔스 그룹의 소유물이 없어서, 배유현 회장이 호텔에 묵기 위해 이곳까지 오게 하는 건 너무 예의가 없는 것 같아서요. 괜찮으시다면, 배유현 회장을 저희 집으로 초대하는 건 어떻습니까? 저희 집에는 수십 개의 게스트룸이 있으니, 배유현 회장 일행이 충분히 머물 수 있을 겁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글쎄요, 그건 제가 대신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배유현 회장이 오면, 그때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네요."유가휘는 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비서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좀 더 격식 있게 준비를 하라고 해야겠습니다!"점심 시간이 되어 시후와 유가휘는 미리 예약한 고급 광동식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방가흔은 이미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레스토랑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후와 유가휘가 탄 차량이 도착하자, 방가흔은 바로 차량으로 다가왔고, 차량이 멈추었을 때 시후가 타고 있는 오른쪽 차문을 열어주었다.시후는 약간 놀랐다. 그렇게 귀한 대접을 받는 방가흔이 자신을 위해 직접 차량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1장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시후는 전화기 너머에서 흐릿하게 들려오는 비행기 엔진 소리를 듣고 물었다. "유현 씨, 지금 비행기에 타고 계신 건가요?"배유현은 서둘러 대답했다. "네, 맞아요. 지금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저는 원 선생님과 함께 홍콩으로 가고 있고 비행기는 2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중열 씨가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해서, 30분 늦었지만 세관을 통과하기 전에 저희가 먼저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시후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유현 씨, 이미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이렇게까지 먼 길을 올 필요는 없었는데..”배유현은 주저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세요. 은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정말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고, 저는 그저 할 수 있는 일만 했을 뿐이에요. 그게 뭐 힘든 일이겠어요." 사실 배유현은 알고 있었다. 시후가 홍콩에 있으니, 이중열의 안전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배유현은 이중열을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해 홍콩에 왔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시후를 보고 싶어 온 것이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은인이자, 또 밤낮으로 그리워하는 사람이었기에 그녀는 시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녀가 생각하기에 홍콩으로 오는 이번 일이 시후를 만나기에 가장 적절한 때였다.시후는 배유현이 홍콩까지 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녀가 오면 이 일이 조금 더 극적으로 전개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시후는 유가휘를 보고, 일부러 웃으며 말했다. "그럼 유현 씨가 이렇게 멀리까지 오셨으니 저도 직접 공항에 나가서 맞이하도록 하죠. 오늘 오후에 공항에서 만나요."배유현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시후에게 문제를 일으켜 그를 귀찮게 하지 않을까 불안해했지만, 시후의 말을 듣고는 마음 속에 있던 큰 돌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녀는 매우 기뻐하며 시후가 자신을 마중 나올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후가 오후에 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0장

    시후의 말에 유가휘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처음으로 이런 의견을 들었던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는 분명 코웃음을 치며 상대가 단순히 위선적으로 자기 자신을 치켜세우려 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한 홍콩에서는 돈이 조금 있는 남자라면 누구나 연예계에 발을 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가? 심지어 연예인을 만나 결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그러나 시후는 엔터테인먼트계와 얽히는 것을 오히려 수치스러운 일로 여겼다. 이것은 분명 현실과는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유가휘는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매우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홍콩에서는 연예인과 얽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재벌 2세들이라는 것이었다. 반면 자수성가한 재벌 1세들은 대체로 엔터테인먼트계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홍콩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벌어졌다. 아들은 연예계의 유명 여배우를 미친 듯이 쫓아다니며 심지어 결혼까지 꿈꾼다. 하지만 집안의 가장은 이러한 기회를 주지 않고, 철저히 연예인을 내쫓는다. 심지어 어떤 연예인은 재벌 2세의 아이까지 몇 명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명문가에 시집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자수성가한 재벌 1세들은 능력, 배포, 식견, 그리고 자기 위치에 대한 인식이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2세들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재벌 2세들이 광적으로 집착하는 연예계 스타들은, 재벌 1세의 눈에는 결코 대단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일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따라서 유가휘는 조금 전 시후가 한 말에서, 시후의 위치가 재벌 2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재벌 2세들이 열광하는 연예계조차도, 시후에게는 하찮은 존재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유가휘는 얼굴이 뜨거워지며 말했다. “은 비서님 말씀대로... 진정한 성공한 인물이라면 연예계와 너무 가까워서는 안 되는 것이 맞습니다...”시후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말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9장

    홍원산은 급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양주성을 거칠게 잡아 일으켜 뒤에 있던 부하들에게 내던지듯 넘기고는 명령했다. "이 놈을 잘 감시해! 나중에 나갈 때, 함부로 입을 놀리지 못하게 하고."부하들은 공손히 대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형님!" 그 후 두 명의 부하는 양주성을 좌우에서 부축하듯 끌고 나가, 유가휘의 사무실을 떠났다.이때, 시후는 설수아와 함께 있던 또 다른 여성에게 말했다. "그럼 두 사람은 돌아가요. 오늘 본 것과 들은 것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설수아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옆에 있던 또 다른 여성도 마치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설수아는 이미 시후에게 두 번이나 목숨을 구원받았기에 그에 대한 충성심이 커졌고, 함께 있던 또 다른 여성은 시후에 대한 공포심이 강했기 때문에 감히 그를 화나게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두 여성이 떠난 뒤, 유가휘는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주성은 오늘 나에게 신인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으니, 나름 호의적으로 왔을 텐데... 사무실에 올라왔다가 자기 회사를 홀랑 빼앗길 줄이야....’ 이렇게 생각하며 그는 한탄했다. ‘은 비서는 어제 블랙 드래곤의 리더인 성도민까지 클럽으로 불러냈고, 솔직히 홍원산 따위는 손쉽게 처단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그를 살려둔 이유가 바로 이거였구나.... 홍원산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왔기에, 은 비서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게 된 거야. 그리고 그는 이제 은 비서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개가 되었지. 이런 자를 홍콩에 남겨둔다? 이제 은 비서는 홍콩에 강력한 기반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어....’유가휘는 다시 양주성을 떠올렸다. ‘양주성 저 놈도 정말... 진짜 앞뒤 분간을 못하고 스스로 장기말이 되겠다고 나서다니. 아무래도 앞으로 홍콩에서 계속 살아있고 싶다면, 조용히 몸을 사리는 수밖에 없을 거야....’이때 시후는 유가휘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며, "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8장

    시후는 자신이 어릴 적 많은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기에, 공부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설수아가 더 이상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을 때까지 원하는 만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설수아는 시후에게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깊은 감사를 표하며 말했다. “선생님, 안심하세요!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학업을 마치고,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하지만 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신경 쓰지 말아요. 중요한 건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는 거니까."설수아는 이 말에 감명 깊은 표정으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이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했으니, 더 이상 홍콩에 머물 필요는 없겠네요?"설수아는 대답했다. "네... 이미 도쿄대 입학 허가를 받았어요. 정해진 기간 내에 등록 절차만 마치면 되고, 일본으로 가기 전에 비자만 갱신하면 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도쿄대에서 무슨 전공을 공부하고 있죠?"설수아는 서둘러 대답했다. "도쿄대학교 경제학부에서 경제학을 배우고 있습니다."시후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경제학이구나. 그럼 이론 뿐만 아니라 실무 경험도 중요할 텐데.. 책만 파는 것보다는 직접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고요."설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원래는 집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인턴쉽을 할 회사를 찾으려 했어요."그러자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잘 됐네. 지금 당장 좋은 실습 기회가 있으니까." 그러고는 홍원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분은 바로 홍 대표인데, 딱 봐도 공부를 많이 한 분은 아닌 것 같죠? 그런데 지금 그 양 대표님이 회사를 그에게 넘기려고 합니다. 내가 걱정되는 건, 홍 대표가 회사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거죠. 그래서 수아 씨가 개학하기 전까지 짧은 기간이라도 그를 도와 회사 경영을 맡아보는 게 어때요?"홍원산은 이 말을 듣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7장

    하지만 오늘 이 상황을 보아하니, 자신은 이미 피할 길이 없는 것 같았다. 장운추 조차도 상대가 못 되는데, 자신은 어떻게 이곳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시후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이에 그는 울먹이며 말했다. "선생님, 저... 받아들이겠습니다..."시후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그 말은 나에게 할 필요 없어. 당신과 나는 아무런 관계도 없거든. 비록 당신이 오늘 나를 여러 번 모욕했지만, 난 당신에게 손끝 하나 댄 적 없고, 당신 돈도 한 푼도 요구한 적이 없어. 오늘 이 일은 전부 당신과 홍원산 간의 사적인 문제라고. 그를 직접 부른 건 당신이고, 당신을 때린 것도 내가 아닌 홍원산이지. 지금 내가 당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그에게 팔라고 한 것도, 어디까지나 당신 두 사람이 자발적으로 거래하는 거지, 나랑은 일절 상관이 없는 거야. 그러니 당신 두 사람이 따로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나는 이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거든.”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와 말도 안 돼. 은시후 이 놈은 정말 뻔뻔함의 극치잖아?! 고작 두 마디 말로 이 일에서 자신을 완벽하게 쏙 빼버리다니?’양주성도 말문이 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가 보기에 비록 시후가 뻔뻔하게 행동하기는 했지만 사실 조금 전 시후가 한 말은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왜냐하면 애초에 오늘 이 모든 상황은 자신이 직접 초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홍원산을 부른 것도, 자신이었고, 자신을 때린 것도 시후가 아닌 홍원산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회사를 매각하는 것 역시 자신과 홍원산 사이의 문제일 뿐, 시후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다시 말해, 오늘 이 고비를 넘기고 나서 후회하여 경찰에게 개입을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시후를 잡을 수는 없을 것이고, 오직 홍원산 만을 체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홍원산은 수천 명의 부하를 거느린 거물이었다. 그러니 그와 적이 된다면, 자신은 그야말로 죽음 밖에 남지 않는 셈이지 않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6장

    "예?" 유가휘는 시후의 질문에 순간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그냥... 그냥 목숨만이라도 살려달라는 뜻입니다... 두 다리를 부러뜨려도 괜찮으니 말입니다..."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양주성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좋아, 직접 말해 봐. 내가 어떻게 목숨을 살려주길 바라나?"양주성은 망설임 없이 외쳤다. "이 개 같은 목숨이라도 살려주십시오! 제발, 은 선생님! 제 개 같은 목숨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회장님도 널 위해 나서주셨으니, 네가 원하는 대로 ‘개 같은 목숨’을 남겨줄 방법을 하나 제시해주지. 불가능한 건 아닐 거야. 지금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해결책을 알려주지." 이렇게 말한 시후는 덧붙여 말했다. "잘 들어. 이건 단 하나뿐인 해결책이다. 네가 받아들이면 이 일은 여기서 끝내겠지만, 거절한다면 모든 걸 홍원산이 알아서 처리할 거다.”양주성은 깜짝 놀라며 기쁨이 밀려왔다. 그는 급히 말했다. "선생님, 무조건 받아들이겠습니다!"그러나 시후는 손을 흔들며 태연하게 말했다. "섣불리 대답하지 마. 내 말을 다 듣고 난 뒤에 다시 결정하라고."양주성은 긴장하며 말했다. "부디 말씀하십시오!"시후는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홍원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당장 문서를 작성해. 당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단돈 1만 홍콩 달러에 홍원산에게 넘긴다고 말이야.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뭐라고요?!" 양주성은 즉시 무너져 내리며 외쳤다. "그건 내 반평생의 피땀 어린 결실입니다!"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서 거절하겠다는 거야?"이때 유가휘가 다급하게 나섰다. "양 대표, 지금 죽게 생겼는데도 그까짓 재산이 그렇게 중요해? 은 선생님은 네가 가진 모든 걸 빼앗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그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나만 넘기면 되는 거라고! 도대체 뭐가 그렇게 고민이야?"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회장님, 조금 전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