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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3장

일반인이 은충환과 같은 최상급 부유층의 연락처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안충주에게는 은충환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곧 그는 은충환의 휴대전화 번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는 주저 없이 은충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때 은충환은 시후와 한가롭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전화가 울리자 그는 전화를 집어 들고 번호를 확인한 뒤, 미국 번호임을 보고 잠시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야, 전화를 좀 받아야겠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전화를 받으라는 제스처를 했다.

은충환은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 “여보세요?”

전화 건너편에서 안충주는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안녕하십니까?”

은충환은 순간 당황스러웠다. 낯선 번호에서 전화가 오고, 시작부터 자신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니, 혹시 예전 지인의 자녀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그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뭔가 익숙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경매장에서 송민정에게 쫓겨났던 사내의 목소리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급히 시후에게 입모양으로 말했다. “안충주!” 그러고는 스피커폰으로 전환하며 물었다. “누구십니까?”

안충주는 겸손하게 말했다. “예 어르신, 저는 안충주입니다. 안예선이 제 친누나이고요.”

“뭐라고?” 은충환은 놀란 척하며 물었다. “자... 자네가 내 며느리의 동생인가?”

“네.” 안충주는 서둘러 대답했다. “저희는 총 다섯 남매이고, 저는 둘째입니다.”

은충환은 순간 깨달았다. “아, 그렇군... 자네가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니?”

안충주는 설명했다. “제가 사람을 통해서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갑자기 연락 드려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괜찮아, 괜찮네..” 은충환은 감탄하며 말했다. “예선이는 결국 우리 그룹의 며느리이니까.. 자네가 내 며느리의 동생이라면 우리 그룹의 친척이나 다름 없지.. 나에게 이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네.”

이전과 같았다면 은충환이 Samson 그룹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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