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3970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소분의 말을 들은 시후는 갑자기 죄책감을 느꼈다. 이씨 아주머니와 이소분이 캐나다로 간 지도 꽤 되었는데, 그는 한 번도 그들을 찾아가지 않았고, 심지어 그들의 생활이 어떤 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소분아, 며칠 후에 내 아내와 미국에 공부하러 가게 되었어. 그때는 너와 아주머니가 있는 곳과도 조금 가까워질 거니까, 아내의 교육이 끝나면 너와 이씨 아주머니를 보러 함께 갈게!"

"정말이야?!" 이소분은 기쁨에 차서 말했다. "시후 오빠, 오빠와 유나 언니가 미국에 같이 온다고? 어느 지역으로 가는데? 시간이 맞으면 내가 두 사람을 보러 갈 수도 있잖아!”

시후가 말했다. "나는 프로비던스로 가. 동쪽이라 밴쿠버와는 꽤 멀어."

이소분은 조금 아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정말 멀겠다... 여기서 최소 3,000km에서 4,000km는 될 거야."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3,000km 넘는 거리라 해도 비행기로는 4~5시간이면 가. 하지만 너는 굳이 그렇게 고생하지 말고.. 가게도 봐야 하니까 바쁘잖아. 내가 두 사람을 보러 갈게."

이소분이 급히 말했다. "알겠어, 시후 오빠! 그럼 약속한 거다? 아주머니께서 돌아오면 이 좋은 소식을 바로 전할 게. 아주머니도 분명 너무 기뻐하실 거야. 우리를 꼭 잊지 말고 와야 해!"

시후는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때 꼭 갈 테니까 출발 전에 연락할게."

"정말 기대된다! 그럼 연락 기다릴게!"

이소분과 약속을 한 후 시후는 전화를 끊고 돌아왔다.

그때 송민정의 비서가 그녀의 사무실 전화로 전화를 걸어와 말했다. "회장님, '최원정'이라는 분이 뵙고 싶다고 하시네요. 사업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십니다."

"최원정?" 송민정은 잠시 의아해하다가 시후를 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최원정 씨는 099번 경매 참가자잖아요. 설마 여기까지 찾아온 걸까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분명 회춘단 때문이겠죠.”

송민정은 급히 말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71장

    송민정은 놀라서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그럼... 그럼 어제 제가 그를 쫓아내게 한 것이 선생님의 외삼촌이었던 거네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당시에는 그의 진짜 신분을 몰랐어요. 그리고, 알았다고 해도 그런 상황에서는 그를 쫓아내야만 했겠죠." 잠시 이야기를 멈춘 뒤, 시후는 다시 말했다. "내가 이 경매를 여는 이유는 우리 집안 사람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 경매는 최고 부자들이 그들의 신분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내 규칙에 따라 회춘단을 낙찰 받는 자리죠. 그들이 돈으로 내 규칙을 무시할 수 있도록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만약 내가 특혜를 주기 시작한다면, 이 일의 본질이 완전히 변해버릴 겁니다.”송민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그럼 제가 비서에게 그를 접견실로 안내하라고 하고, 제가 접견실로 가서 그를 만나도록 할 게요.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차라리 내가 미팅룸으로 가서 기다리는 게 좋겠어요. 회장님은 이룸 그룹의 회장이고, 그가 회장님을 만나러 왔는데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지 않으면, 제 외삼촌은 회장님의 사무실에 더 중요한 손님이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특히 어제 경매가 막 끝난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겠죠."송민정은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뒤쪽에 있는 장소에서 잠시 쉬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배경 벽의 왼쪽을 가리켰다. 그리고 배경 벽에 있던 기하학적인 장식을 밀어 올렸다. 그곳에는 배경 벽의 장식과 선을 완벽하게 이용해 숨겨진 문이 있었다. 문의 반대편에는 약 30제곱미터 정도 되는 휴식 공간이 있었고, 그 안에는 침대, 화장실, 샤워실, 옷장, 안마 의자 등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곳은 마치 작은 평수의 아파트처럼 꾸며져 있었다.시후는 그 세련된 디자인에 눈이 번쩍였다. 송민정은 옆에서 말했다. "이 공간은 원래 할아버지가 남겨둔 곳이에요. 할아버지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72장

    송민정의 충고를 들은 안충주는 잠시 머뭇거리다 물었다. “송 회장님, 혹시 Samson 그룹에 대해 들어 보셨습니까?”“'Samson 그룹'?” 송민정은 약간 찡그리며 물었다. “그건 최근 인기 드라마 제목인가요?”안충주는 민망해하며 말했다. “드라마가 아닙니다. 미국의 한국인 교포 집안, Samson 그룹입니다.”송민정은 일부러 놀란 척하며 말했다. “Samson 그룹은 전 세계 상위 집안 중 하나이고, 한국인 가문 중에서는 최고로 알고 있는데요, 왜 그러시죠..?”안충주는 그제야 안심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저는 Samson 그룹의 장남, 안충주입니다.”송민정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성함이 최원정이 아니었나요?”안충주는 사실대로 말했다. “최원정은 제 가명일 뿐입니다.”송민정은 엄숙하게 말했다. “안 선생님, 가명을 사용하여 경매에 참가한 것은 규정 위반입니다.. 경매 규정에 따르면, 이런 경우 영구적으로 참가 자격을 박탈당합니다.”안충주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 송민정이 놀라거나 감탄할 줄 알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경매 규정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안충주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안충주라는 사실이 이 사람에게는 경매 규칙보다도 덜 중요한 건가?’안충주가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송민정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며 강하게 말했다. “안 선생님, 죄송하지만, 저희는 본인의 신분조차 숨기는 사람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돌아가 주십시오.”안충주는 50년을 살면서, 어제 경매장에서 경호원들에게 쫓겨난 것 외에는 이렇게 굴욕적인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누구든 자신을 모시려고 애를 썼지만, 그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는 경매에 참가하려고 했다가 연이어 쫓겨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꾹 참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송 회장님. 제가 가명을 사용한 것은 실수였습니다. 제 상황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송 회장님께서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73장

    안충주는 더 이상 Samson 그룹의 신분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민망한 듯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송 회장님께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네 안 선생님, 그럼 조심히 가십시오. 배웅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안충주는 앞으로 송민정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 희소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공손하게 물었다. "송 회장님, 혹시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습니까? 나중에 Samson 그룹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송민정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연락처를 교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Samson 그룹은 이룸 그룹보다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이룸 그룹은 딱히 큰 야망이 없어서 국내에서 내수를 신경 쓰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안충주는 이제 자신감을 잃었다. 아무래도 돈과 자원이 많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상대방이 딱히 돈과 자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자신의 우월함을 상대방에게 드러내면 스스로 굴욕만 자초할 뿐이었다. 결국 그는 낙담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말했다. "송 회장님, 이제 그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안 선생님, 저는 일이 있어서 배웅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안충주는 이미 여러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더는 화를 낼 기운이 없었다. 그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뒤돌아 홀로 걸어 나갔다.안충주가 떠나자마자 송민정은 긴장한 채 여러 번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급히 비밀 문 뒤의 휴게실로 들어가니, 이미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시후를 발견하고는 서둘러 물었다. "은 선생님, 조금 전 저의 태도가 너무 과하지는 않았을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니요, 딱 좋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그에게 아무런 희망도 주지 않는 것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74장

    "회춘단 조각을요..?!" 이 말을 들은 송민정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 보상으로 주어진다는 회춘단 조각은 무슨 의미를 가지나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것은 우리가 개발하는 프로그램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화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상 화폐는 외부에 유통되지 않으며, 사용자들 간에 어떤 방식으로도 거래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 회춘단 조각은 통화나 금전과 연동되지 않기에 오직 회춘단과만 고정된 교환 비율을 가지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덧붙였다. "이 비율은.. 1만 개의 회춘단 조각이 1개의 회춘단과 같다고 정할 겁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내가 게시한 다양한 임무를 완수하여 1만 개의 회춘단 조각을 모으면, 한국에 왔을 때 나에게서 온전한 한 알의 회춘단과 교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여기까지 말하고, 시후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사람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으며, 각자 자원이 있고 각기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나중에 내가 필요로 할 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임무를 바로 게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어떤 사건에 대해 조사하게 하려고 할 때, 보상으로 100개의 회춘단 조각을 줄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그들은 먼저 조사를 완료하고 이 100개의 조각을 얻으려고 앞다투어 일할 겁니다."송민정은 눈이 반짝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매일 프로그램에서 임무를 찾는 것이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겠군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 사람들을 모두 나를 위해 움직이게 하려면, 그들이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한 뒤 그들이 회춘단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들은 현재 회춘단에 대한 갈망이 너무나 강해요. 마치 굶주린 쥐들이 곡물 창고 주변을 맴도는 것과 같죠. 하지만 내가 만든 이 창고는 너무나 견고해서 그들이 들어갈 틈이 없어요. 그래서 내가 살짝 입구를 열어 주기만 하면, 그들은 필사적으로 안으로 들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75장

    송민정은 이때 시후의 구상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 그런 놀라움 속에서도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그녀는 곧바로 물었다. "은 선생님, 만약 회춘단 조각 1만 개로 회춘단 한 알을 교환할 수 있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생각할 때 너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임무 하나당 100개의 회춘단 조각을 주신다면, 최소한 100개의 임무를 완수해야 1만 개를 모을 수 있으니.. 이건 너무 어려울 텐데요..? 이러면 사람들이 의욕을 잃을까 걱정됩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비록 1만 개의 회춘단 조각이 회춘단 한 개와 같지만, 1만 개를 모두 모아야만 교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는 계속해서 설명했다. "최소 교환 기준을 회춘단 조각 1천 개로 정해서, 1천 개를 모으면 회춘단의 10분의 1 정도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이렇게 하면 그들에게 있어서 희망이 너무 멀지 않게 느껴지겠죠?"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은 선생님, 경매는 1년에 한 번 열리는데.. 회춘단 조각은 반드시 경매에서만 교환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1,000개만 모으면 언제든 한국에 와서 교환할 수 있나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의 경매 센터가 완공되면 그 내부에 회춘단 교환 센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교환을 원하는 사람들은 몇 일 전 미리 예약만 하면, 정해진 시간에 와서 교환을 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하면 그들의 열정도 더욱 높아질 겁니다." 그는 덧붙였다. "회춘단 조각을 모으는 게 어려울 것처럼 보이지만, 노력하면 몇 년 또는 십 년 안에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젊거나 이제 막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에게는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천천히 이룰 수 있을 정도로요."송민정은 찬성하며 말했다. "네 그럴 것 같네요. 상황이 급하고 돈이 많은 부유한 사람들은 경매에 참여할 수 있고, 아주 부유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자산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와서 고급 웰니스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겠죠. 그리고 조금 여유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76장

    경매가 완전히 끝나고, 유나는 시후와의 미국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에 미국에서 머무른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두 개의 큰 캐리어를 꼼꼼하게 챙기고, 필요한 물건들에 대한 체크리스트까지 작성하여 하나하나 준비해 나갔다. 유나는 빠트리는 것이 없도록 꼼꼼하게 물건들을 챙겼다.그에 비해 시후는 간단하게 짐을 쌌다. 그는 갈아입을 옷 몇 벌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다. 시후는 다양한 짐을 챙기느라 애쓰느니, 가볍게 출발해서 미국에 도착한 후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는 것이 더 편하고 효율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알뜰한 성격의 유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집에 있는 물건들을 잘 챙겨가면, 미국에서 추가로 물건을 사지 않아도 되어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시후는 아내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하자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여행과 숙소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 시후는 뉴욕으로 가는 일등석 비행기 표 두 장을 예매했고, 뉴욕에서 쓸 아우디 A6 왜건도 예약했다. 미국에서는 국제면허증을 인정하기 때문에 시후는 미리 면허증을 준비해 두었고, 도착하면 차량을 바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었다. 숙소는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근처에 위치한 힐튼 호텔의 유일한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을 예약했다. 이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은 100평이 넘는 규모로, 두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컸다. 하지만 시후는 그곳의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헬스장도 갖춰져 있었고, 호텔 최상층에 위치해 있어 옥상 수영장도 딸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곳에 머물면 다른 호텔 투숙객들과 거의 마주칠 일이 없을 것이다.시후와 유나가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 김상곤도 자신의 중국 여행을 위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도 시후와 유나와 같은 날 출발하기는 했지만, 김상곤의 비행기는 아침 8시 30분 출발이었고, 시후와 유나는 정오 12시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이번에 김상곤은 한미정과 함께 한국으로 교류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77장

    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마자 얼굴에 웃음꽃이 피며 기뻐서 말했다. “역시 은 서방이 최고야! 자네 말이 딱 내 마음속 깊이 와 닿았어!” 말을 마치고 나서, 그녀는 옆에 있는 김상곤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상곤, 롤스로이스 컬리넌 차 열쇠는 나에게 넘겨.”김상곤은 경계하며 말했다. “차 열쇠는 네가 왜 필요해?!”윤우선은 바로 말했다. “당연히 내가 몰고 다니려고 하는 거지! 왜 필요하겠어?” 그러면서 윤우선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게다가 그 차가 언제부터 네가 소유한 거야? 이 차는 은 사방이 선물 받은 거라고! 넌 그저 덕을 봐서 잠깐 탄 것뿐인 주제에!”김상곤은 진지하게 말했다. “이 차가 은 서방 덕분에 받은 건 맞지만, 이 차는 제니퍼 씨가 분명히 내게 준 거야. 차량 등록증에도 내 이름이 적혀 있다고!”윤우선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아이고, 너랑 일일이 따지고 싶지 않아! 얼른 차 열쇠나 내놔!”“안 줘!” 김상곤은 즉시 말했다. “네 운전 실력이면, 유나가 타고 다니는 BMW 정도가 딱 맞아. 롤스로이스 컬리넌 같은 비싼 차는 네가 몰 수 있는 게 아니라고!”“김상곤! 그 입 다물어!” 윤우선은 화가 나서 말했다. “당장 차 열쇠 안 주면, 네가 나간 뒤에 내가 그 차의 바퀴를 다 빼서 팔아버린다! 그 때는 벽돌로 차를 받쳐 놓고, 당신은 돌아와서 그냥 멍하니 바라보기나 하겠지!”윤우선의 말을 들은 김상곤은 겁에 질려 몸을 떨었다. 그는 윤우선이 무슨 짓을 할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이 여자는 미친 개 마냥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여자였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의 바퀴만 파는 게 아니라, 차를 완전히 분해해서 부품을 팔아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결국 항복하며 말했다. “알겠어, 알겠어! 몰게 해 줄게! 하지만 정말 조심해서 운전해야 해! 긁히는 것 없이!”윤우선은 무시하며 말했다. “그냥 차 열쇠나 내 놔!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김상곤은 하는 수 없이 마음을 굳히고 차 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78장

    다음 날 정오, 시후와 유나는 함께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뉴욕으로 향했다. 전체 비행 시간은 14시간이 걸렸고, 두 사람이 뉴욕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가 되었다. 시후는 평소에 일반 항공기보다 세 배나 빠른 콩코드기를 주로 타다가, 오랜만에 일반 항공기를 타니 마치 고속철에서 느린 완행열차를 탄 듯한 느낌이었다. 다행히 시후가 구입한 좌석은 고급스럽고 반듯하게 누울 수도 있는 일등석이었기 때문에 견딜만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여정은 꽤나 힘들었을 것이다. 유나 역시 긴 시간의 비행 후에도 상태가 매우 좋았고,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약간의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한 듯 보였다.비행기에서 내린 후, 부부는 또 한 시간 정도 넘는 시간을 보내고 세관 통과와 짐 찾기를 무사히 마쳤다.시후는 미리 예약해 둔 차량을 찾아 짐을 모두 트렁크에 실은 후, 유나를 태우고 최종 목적지인 프로비던스로 향했다.유나는 미국에 처음 와 본 것이었고, 낯선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차 안에서도 신이 나서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차는 북쪽으로 달리며 번화한 뉴욕을 지났고, 시후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북동쪽으로 계속 이동했다.4시간 후, 두 사람은 마침내 프로비던스 시의 힐튼 호텔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이번 마스터 클래스 주최를 담당하는 켈리 웨어슬러가 이미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로비 휴게 구역에서 한 백인 여성이 기쁘게 달려와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 씨, 드디어 도착했군요!” 이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켈리 웨어슬러였다. 그녀는 이번 마스터 클래스의 책임자로서, 그녀는 경매가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미국으로 돌아와 마스터 클래스 준비에 돌입했다. 유나가 오후에 힐튼 호텔에 도착한다고 하자, 그녀는 미리 나와서 유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유나도 그녀를 보고 매우 반가워하며 말했다. “웨어슬러 선생님, 어떻게 호텔까지 오셨어요?”“유나 씨를 환영하러 왔죠!” 켈리 웨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4장

    핫토리 카즈오는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시후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이해했다. 순간, 그의 마음가짐이 180도 바뀌었다. 그는 처음에 이가 가문이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로 인해 모두 죽게 될까 두려웠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무모해 보이는 도전도 성공만 한다면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고, 입이 저절로 떨어졌다. “은 선생님,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만 하십시오.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 자세 마음에 드는군!” 그리고 나서 시후는 핫토리 카즈오에게 자신의 요구 사항을 자세히 전달했다. 핫토리 카즈오는 불안하기는 했지만 주저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성도민에게 말했다. “성도민 씨, 나는 지금 프로비던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곳에 남은 일은 핫토리 카즈오와 협력해서 전부 해결하도록 하세요. 내일 다시 오죠.” 성도민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몇 분 후, 헬리콥터가 별장에서 이륙하여 프로비던스로 향했다. 한편, 뉴욕 전역에서는 배호영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만 명이 동원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머리를 짜내며 단서를 찾아도, 여전히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WF 호텔에서 출발했던 쓰레기차는 마치 증발해버린 것처럼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배해산은 평소 아들인 배한빈에게는 매우 엄격했지만, 손자 배호영에게는 무척 관대하고 애정을 가득 쏟았다. 배호영이 납치된 후 아무런 소식이 없자, 배해산은 배한빈을 서재로 불러 따져 물었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냐 말이다!” 배한빈도 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3장

    배호영은 시후의 눈에 숨김없는 살의가 가득 찬 것을 보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그는 퍽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는 그저 젊은 혈기로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입니다... 저희 페이셔스 그룹이 그래도 미국에서 꽤나 잘 나가는 집안인데, 제발 이번 한 번만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필요하신 돈이 얼마든 말씀만 하시면, 저희 아버지께서 반드시 만족시켜 드릴 겁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시후는 그의 연극이 지겨워 차갑게 말했다. “배호영, 정말 돈이면 모든 게 다 된다고 생각하나? 너희 증조할아버지께서도 돈이 그렇게 많았지만, 결국 그룹 내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 않나? 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너 하나의 목숨과 바꾼다고 해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모든 자산을 거부할 거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지.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도 너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원래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 아니겠어?”배호영은 본능적으로 반문했다. “넌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가 두렵지도 않나?!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내가 죽은 걸 알면, 페이셔스 그룹 전부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복수할 거다!”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 시후는 이를 듣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을 말해주지. 너희 증조할아버지 배원중과 너희 사촌 배유현은 지금 내 사람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끝장을 낼 생각이야.. 만약 네 증조할아버지가 미국으로 돌아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가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그냥 둘 것 같아? 그가 그들을 용서하겠다고 한다면, 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다!” 배호영은 그 말을 듣고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토록 찾으려 했던 증조할아버지와 사촌이 시후의 손아귀에 있을 줄이야! 그 순간, 그는 비로소 시후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2장

    바닥 위에는 두 개의 피 묻은 귀가 뚜렷하게 보였고, 배호영은 온 힘을 다해 두 귀를 감싸며 고통스러워 소리쳤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이때 성도민은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며 말했다. “상처를 처리해 줘.”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혈용 약병을 꺼내 배호영의 상처 부위에 소독약을 뿌렸다. 성도민은 핫토리 카즈오에게 다시 말했다. “바닥에 있는 걸 주워서 화장실로 가서 깨끗이 씻어. 아직 쓸 일이 있다.” 핫토리 카즈오는 거부하지 못하고 재빨리 바닥에 떨어진 두 귀를 주워 화장실로 가서 물로 씻어냈다. 이때, 한 대의 헬리콥터가 이곳 건물의 빈 공간에 착륙했다. 시후는 혼자 헬리콥터에서 내렸고, 곧 블랙 드래곤의 한 병사가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리더는 지하실에 있습니다. 함께 가시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의 안내를 따라 별장 지하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성도민이 방 중앙에 서 있었고, 배호영은 두 귀를 잘린 채 고통에 몸을 떨고 있었다. 성도민은 시후가 온 것을 보고 즉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호영을 바라보고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또 만났군요.” 배호영은 그제야 시후를 보고, 귀에서 밀려오는 고통을 잊은 채 경악하여 말했다. “당... 당신은 그 풍수사 아니야?!” 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왜? 날 보니 놀랍습니까?” 배호영은 혼란스러워하며 소리쳤다. “도대체 누구야?! 왜 블랙 드래곤에게 나를 여기로 끌고 오라고 했어?! 왜 내 귀를 잘라버렸지?!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유가 뭐 그리 많겠어? 네가 마음에 안 드니까. 그거면 되지 않나?” 배호영은 분노에 차서 외쳤다. “나랑 아무런 원한도 없잖아!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뭐야?!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복수할까 봐 두렵지도 않나?!” 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점점 차가운 눈빛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1장

    핫토리 카즈오는 이 말을 듣고 몸이 벌벌 떨렸다. 그는 성도민이 한마디로 자신에게 배호영의 두 귀를 자르라고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배호영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기에 뉴욕에서 아무도 감히 자신을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앞의 이 남자가 가차 없이 자신의 두 귀를 자르라고 하다니! 공포에 질린 배호영은 큰 소리로 외쳤다.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 배호영이다! 페이셔스 그룹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지? 너희가 나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너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다!" 그러자 성도민은 배호영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해두지. 나는 성도민, 블랙 드래곤의 전주다. 네가 페이셔스 그룹 손자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야. 네 아버지, 네 할아버지까지도 은 선생님의 명령이라면 다 없애 버릴 수 있다! 페이셔스 그룹을 송두리째 멸하는 것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처리할 자신도 있고." 배호영은 이 말을 듣고 감전된 듯한 충격을 느꼈다. "성도민?! 너... 네가 바로 성도민이라고?!" 그는 절망에 빠져 말했다. "성... 성도민 씨... 우리 페이셔스 그룹은 당신과 아무런 원한도 없고, 난 항상 당신을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왜 저에게 이런 잔혹한 짓을 하죠?!" 그러면서 그는 불안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그리고 은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또 누구십니까? 난 그런 사람을 단 한 번도 건드린 적이 없습니다!" 성도민은 시간을 확인하고 냉소하며 말했다. "곧 알게 될 거다." 그리고 그는 핫토리 카즈오를 바라보며 바닥에 있는 칼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이 명령은 은 선생님께서 직접 내리신 거다. 나는 그저 명령을 전달할 뿐이야. 은 선생님이 곧 이곳에 오실 거니까, 그가 오시기 전에 이 일을 끝내는 게 좋을 거다. 안 그러면 네 귀도 같이 잘릴 테니!" 핫토리 카즈오는 얼굴이 창백해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0장

    성도민은 남아 있는 두 명의 부하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 쓰레기차를 몰고 가서 처리해." 그 중 금발의 백인 부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걱정 마십시오. 이미 폐차장을 찾아 뒀습니다. 한 시간 후면 차를 완전히 분해하여, 부품을 수십 대의 차량과 함께 쇳덩이로 압축할 것입니다. 그럼 아무도 차량의 행방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좋아!" 성도민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서둘러 처리하고, 시내에서 다시 만나자." "예 알겠습니다!" ....한편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은 쓰레기차에 대한 단서를 파악했다. 비록 핫토리 카즈오 일행이 호텔 내에서는 CCTV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밖의 시내 감시카메라까지는 제어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나오는 모든 사람과 차량은 시내 감시카메라에 포착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쓰레기차가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 모두에게 동시에 발견되었다. 그들은 이 차량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뿐만 아니라, 뉴욕의 모든 조직원, 직업 킬러, 사설 탐정들이 상금을 위해 전부 나섰고, 뉴욕 거리는 순식간에 혼란의 장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도 성도민이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롱비치에 하루 렌트비만 무려 8만 달러에 달하는 럭셔리 빌라를 빌렸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이 럭셔리 빌라는 롱비치에서 최고의 고급 주택 중 하나로, 주로 부호들이 뉴욕에 왔을 때 휴가를 즐기거나 영화 촬영을 위해 대여되곤 했다. 성도민은 시후의 명령을 받고 해외에서 온 영화 촬영팀을 가장해 이 빌라를 빌렸으며, 가난한 주인공이 뉴욕에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의 촬영 준비를 한다고 사람들을 속였다. 게다가 가장 의외인 점은 성도민이 빌린 이 빌라가 페이셔스 그룹의 저택과 불과 500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는 점이었다. 성도민의 부하들은 뉴욕 시내를 돌고 돌아 핫토리 카즈오를 포함한 닌자들과 의식을 잃은 배호영을 이 빌라로 데려왔다. 이때 뉴욕 전역에서 찾고 있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9장

    이중열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시후가 닌자 몇 명을 시켜 배호영을 납치한 것이 자칫 시후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서야 그는 깨달았다. 시후의 눈에 페이셔스 그룹은 결코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그의 눈에 페이셔스 그룹은 그저 접시 위의 요리에 불과했다. 이제 그들을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시후의 기분에 달려 있었다. 배한빈이든 배해산이든, 시후에게는 어떠한 위협도 될 수 없었다. 시후에게는 블랙 드래곤이라는 강력한 세력이 있었고, 페이셔스 그룹과 정면 대결을 벌인다 해도 그들은 결코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시후는 페이셔스 그룹의 실질적 영향력을 지닌 배원중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쥐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배원중을 미국으로 데리고 온 뒤 블랙 드래곤의 힘으로 그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배산해는 그가 차지한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배산해가 기회를 틈타 아버지의 권력을 탈취하고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막았다는 사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될 테니, 그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비난 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법적 조사까지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시후가 이 비장의 카드를 내놓기만 하면 배해산과 그의 아들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후가 배호영을 그들 앞에서 죽인다 해도 그들은 감히 큰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할 터였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이 일을 다음엔 어떻게 진행하실 생각이십니까?" 시후는 냉랭하게 말했다. "제임스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와 배호영을 한곳에 모아 두고, 이 인간 말종들을 제거해야겠죠?!" 이중열이 다시 물었다. "그들의 비열한 행각을 외부에 폭로하실 계획이십니까?" 시후는 말했다. "물론이죠! 배호영을 바로 처리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행동과 제임스의 소행을 모두 파헤쳐서 공개하고, 가능하다면 이 무리의 소행을 한 번에 폭로하면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갑자기 좋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8장

    이중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이 있고 나서야 전해 들었는데,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에 자산 절반을 넘긴 뒤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도련님을 만나고도 그 얘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건 제가 일부러 흘린 소문일 뿐입니다. 실제 상황은 정반대예요. LCS 그룹은 블랙 드래곤에 자산을 넘긴 적이 없고, 오히려 블랙 드래곤 전체가 제게 충성을 맹세했죠. 다만 LCS 그룹이 너무 주목받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런 소문을 낸 겁니다.” 이중열은 이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후가 이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그야말로 믿기 힘든 충격을 받았다. 명성이 자자한 블랙 드래곤이 이제 시후의 휘하에 있다니, 이는 LCS 그룹의 힘에 엄청난 보탬이 될 일이었다. 아무리 페이셔스 그룹의 자산이 많다고 해도 블랙 드래곤 같은 세력을 가진 용병 조직을 가질 수는 없었다.시후가 덧붙였다. “오늘 그 일본 닌자들은 제 일본 친구 집안의 세력입니다. 구름산에서 저를 본 적이 있어서 두려워했던 거예요.” 이중열은 한참 동안 시후의 말을 곱씹은 뒤 감탄했다. “도련님, 지금 당신의 힘으로 LCS 그룹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단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1위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우디 왕가는 글로벌 강자로 로스차일드 가문 다음 가는 수준이죠. LCS 그룹이 아시아에서 최고가 되려면 사우디 왕가를 넘어야 하고, 세계 1위가 되려면 로스차일드 가문을 넘어서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도련님의 실력이라면.. 아마도 LCS 그룹이 세계 정상에 서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일 것 같네요.” 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가능한 빨리 그 시간이 오면 좋겠군요.” 이중열은 시후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후가 LCS 그룹을 세계 정상에 세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7장

    제이크 한은 감시 기록이 조작된 부분이 호텔 내부에만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크리스와 일본 닌자들이 호텔 외부에서 접촉한 것은 시내 감시망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가 호텔 외부에서 닌자들과 만났던 시간과 장소를 제공하기만 하면, 제이크 한은 그들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제이크 한이 경찰력을 모아 크리스의 진술을 바탕으로 영상 자료를 찾는 동안, 시후는 고은서, 김지우, 이중열과 함께 WF 호텔을 떠났다. 자선 행사가 망쳐지면서 저녁 식사가 무산되자 시후는 모두와 함께 식사할 장소를 찾기로 했다. 그는 이중열이 할 말이 더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중열이 어떤 제안을 할지도 들어보고 싶었다.이중열 역시도 시후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이 많았다. 특히 오늘 시후가 일본 닌자들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아들을 납치하도록 한 일은 장난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되면 큰 문제가 생길까 봐 염려했다. 그래서 그는 제안했다. "제 집으로 가는 건 어떻습니까? 음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대화하기엔 편할 텐데요." 시후는 흔쾌히 동의했고, 고은서를 바라보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댁의 삼겹살 구이가 최고죠~ 질리지도 않고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좋아, 한인타운으로 가자!" 네 사람은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한인타운에 도착했다. 이중열의 가게는 이미 문을 닫았고, 직원들도 모두 퇴근한 상태였다. 이중열은 시후 일행을 2층으로 안내하고 직접 요리를 준비하러 갔다.그때 시후는 성도민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핫토리 카즈오와 그의 일행, 그리고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 모두 성도민의 통제 하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시후는 그들에게 절대 외부와 연락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후는 성도민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사업체 근처에 인력을 더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제임스가 지금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다만 페이셔스 그룹은 넓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6장

    크리스는 이 상황을 경찰이나 배한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용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일본인들이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의 생명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가족들을 구할 수 없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그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한 경찰이 그의 앞에 다가와 말했다. "크리스 씨 입니까?" 크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황한 듯 대답했다. "네... 네, 맞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손짓하며 차갑게 말했다. "함께 가시죠." 크리스는 더욱 불안해졌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경찰을 따라 제이크 한의 임시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크리스는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는 제이크 한의 명성을 오래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그에게서 자신의 의도를 들킬까 봐 겁이 났다. 크리스는 몸을 한껏 움츠린 채로 제이크 한 앞에 다가가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경.. 경.. 경감님... 안녕하십니까..." 제이크 한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갑자기 냉랭하게 몰아붙였다. "크리스! 하나 묻지, 왜 일본인 닌자들과 결탁해서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을 납치했지?" 제이크 한의 갑작스러운 질책에 크리스는 크게 놀라며 황급히 변명했다. "저... 저는...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제이크 한은 차갑게 말했다. "어디서 거짓말을 해?! 그 일본인 닌자들은 당신이 데려왔잖아! 당신이 그저 그들을 고용하기만 한 것이라면 실수라고 믿어주겠지만, 그들을 사건 현장에 배치한 것은 명백한 계획적 행동이야! 그러니 당신은 그들의 내부 협력자라고!" 크리스는 계속해서 손사래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일본 닌자 같은 건 전혀 모릅니다..." 제이크 한은 그의 이마와 뺨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크리스.. 당신이 나에게 변명하는 건 상관없지만, 경고하나 할 까? 당신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정보를 배한빈에게 전달할 거야. 오늘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