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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8장

다음 날 정오, 시후와 유나는 함께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뉴욕으로 향했다. 전체 비행 시간은 14시간이 걸렸고, 두 사람이 뉴욕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가 되었다.

시후는 평소에 일반 항공기보다 세 배나 빠른 콩코드기를 주로 타다가, 오랜만에 일반 항공기를 타니 마치 고속철에서 느린 완행열차를 탄 듯한 느낌이었다. 다행히 시후가 구입한 좌석은 고급스럽고 반듯하게 누울 수도 있는 일등석이었기 때문에 견딜만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여정은 꽤나 힘들었을 것이다.

유나 역시 긴 시간의 비행 후에도 상태가 매우 좋았고,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약간의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한 듯 보였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부부는 또 한 시간 정도 넘는 시간을 보내고 세관 통과와 짐 찾기를 무사히 마쳤다.

시후는 미리 예약해 둔 차량을 찾아 짐을 모두 트렁크에 실은 후, 유나를 태우고 최종 목적지인 프로비던스로 향했다.

유나는 미국에 처음 와 본 것이었고, 낯선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차 안에서도 신이 나서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

차는 북쪽으로 달리며 번화한 뉴욕을 지났고, 시후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북동쪽으로 계속 이동했다.

4시간 후, 두 사람은 마침내 프로비던스 시의 힐튼 호텔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이번 마스터 클래스 주최를 담당하는 켈리 웨어슬러가 이미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로비 휴게 구역에서 한 백인 여성이 기쁘게 달려와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 씨, 드디어 도착했군요!” 이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켈리 웨어슬러였다. 그녀는 이번 마스터 클래스의 책임자로서, 그녀는 경매가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미국으로 돌아와 마스터 클래스 준비에 돌입했다. 유나가 오후에 힐튼 호텔에 도착한다고 하자, 그녀는 미리 나와서 유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나도 그녀를 보고 매우 반가워하며 말했다. “웨어슬러 선생님, 어떻게 호텔까지 오셨어요?”

“유나 씨를 환영하러 왔죠!” 켈리 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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