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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6장

유나는 시후가 이미 결정을 내린 것을 보고, 더 이상 설득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얌전히 말했다. "알겠어요. 그럼 시후 씨, 모든 일에 조심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나 말했다. "여보, 우리 음식을 포장해서 호텔로 돌아갑시다. 미안하지만 호텔에서 식사를 해야겠어요."

유나는 서둘러 말했다. "나 신경 쓰지 말고 바로 공항으로 가요! 난 혼자 택시 타고 갈 수 있어요.”

"안 돼요!" 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 혼자 가는 건 내가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그래요. 내가 당신을 호텔 방까지 데려다 줄게요. 호텔에 도착하면 다시는 밖으로 나가지 말아요."

유나는 시후가 고집을 부리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는 직원에게 손대지 않은 음식을 포장해달라고 요청했고, 이후에 렌트한 아우디 A6를 몰고 유나를 호텔로 데려다 주었다. 시후는 신중을 기하기 위해 유나를 방까지 데려다 주며 당부했다. "여보, 문을 잠그고, 불필요한 외출은 하지 말아요."

"알겠어요!" 유나는 서둘러 동의한 후 시후의 손을 잡고 간절히 말했다. "여보, 꼭 조심해요.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무리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요. 그래도 안 되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걱정 마요, 여보. 아무 일 없을 거야.. 만약 허탕이라면 금방 돌아올게요."

"네..." 유나는 힘껏 시후의 손을 잡고 다시 말했다. "안전하게 돌아와요."

"그래요!" 시후는 유나가 방 문을 닫는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한편, LCS 그룹에서 준비해둔 걸프스트림 G650은 이미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비행기는 민간 항공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거의 음속에 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기종은 현재 시후가 찾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비행기였다.

시후가 비행기에 탑승한 것은 뉴욕 시간으로 오후 1시 40분쯤... 3시간의 시차 덕분에, 시후가 밴쿠버에 도착했을 때는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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