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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0장

선두에 있던 소녀의 도발에 맞서, 이소분은 담담하게 말했다. "경고하는데, 지금 당장 내 가게에서 나가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해 버릴 거야."

"신고한다고?" 소녀는 입을 비죽거리며 말했다. "신고해 봐! 네가 신고하고 나면, 지금 당장 아빠한테 전화해서 이 건물 전체를 사들여서 너희 가게가 내일 바로 문을 닫도록 할 테니까!?”

이소분이 차갑게 물었다. "돈이 많으면 다야? 이 가게는 내가 5년간 임대했어. 나를 쫓아내고 싶으면, 내가 가게에 투자한 돈과 위약금을 물어 내! 그럼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갈 테니까. 그런데 그 돈을 너희가 낼 수 있겠어?"

소녀는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언니, 나이도 꽤 있어 보이는데 참 순진하다! 내가 이 가게를 산 다음, 언니 가게를 망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수천 가지는 돼. 그리고 너희가 투자한 돈, 한 푼도 못 건질 거야. 그 때가서 나에게 뭐라고 해도 소용없어. 나중에 변호사라도 사서 소송을 걸 거야? 우리 아빠는 내가 소송할 때마다 수십만 캐나다 달러씩 변호사에게 쓰는데, 네가 나랑 무슨 수로 싸울 수 있겠어?" 말을 마친 그녀는 클라우디아를 가리키며 이소분에게 말했다. "네 가게가 계속 장사하고 싶다면, 당장 이 년을 내쫓아. 이 년이 계속 여기서 일하면, 내가 이 가게를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테니까!"

클라우디아는 분노하며 물었다. "김윤설,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나를 괴롭히는 거야?! 내 기억에 너는 내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매일 나에게 와서 친하게 지내자고 날 쫓아 다녔잖아. 내가 그때 네 제안을 거절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나를 괴롭힐 필요는 없잖아?"

김윤설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때는 네 아빠가 좀 괜찮아 보였으니까! 그래서 내가 널 높이 평가한 거지. 근데 네 아빠가 그렇게 쉽게 죽을 줄 몰랐어.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네가 잘난 척하는 게 너무 싫었어. 네 아빠가 무슨 착한 사람이라도 되는 줄 알아? 네 아빠는 악명 높은 이탈리아 마피아였어! 그런데 네가 매일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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