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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3장

이제 감정이 점차 가라앉고 이성이 돌아오자, 이수원은 자신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방금 전 상황이 어느 정도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수원 본인은 자신이 아까 너무 화가 나서 이성을 잃었던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이 일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였다. 만약 김윤설이 깨어난 후에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정말 끝장이다...

이때 시후는 한숨을 쉬며 이수원에게 말했다. "그만 울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빨리 이 소녀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거야. 만약 그녀가 잘못되면, 너는 평생 망하게 될 걸!"

이수원은 그제야 정신이 들어 급히 말했다. "맞아! 병원으로 가야 해!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자! 구급차 불러!" 그러고 나서 스스로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했다. "안 돼! 구급차는 너무 느려. 무슨 일이 생기면 골치 아프게 될 텐데... 종합병원이 여기서 멀지 않으니 택시를 타고 가야겠어!"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김윤설을 안고 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

시후는 그곳에 서 있는 두 친구를 보며 말했다. "너희 둘은 뭐하고 있어? 어서 따라가야지." 두 친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로를 바라본 뒤, 급히 문을 열고 따라 나갔다.

이소분은 이 상황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악인은 악인이 해결하네... 김윤설은 앞으로 최소 10일에서 20일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할 거야."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까 그녀의 휴대폰으로 영상을 하나 올렸으니, 김윤설은 한동안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거야.."

이소분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시후 오빠, 정말 못됐어..." 그러면서 감탄했다. "이수원도 평소 김윤설에게 많이 괴롭힘을 당했나 봐. 완전히 이성을 잃었네..."

"그러게.."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계획은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 이번에 시후는 예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것과는 달리 이수원에게는 강한 최면을 걸지는 않았다. 대신 이성을 잃게 하려고 비교적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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