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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7장

이소분이 다시 물었다. "그럼 만약 그들이 불안해하다가, 널 완전히 없애 버리려고 한다면?"

"그럴 리 없어요." 클라우디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 부모님과 동생들의 죽음은 그들에 의해 큰 사고로 위장되었고, 제가 돌아온 지금 모든 사람의 눈에는 저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불쌍한 아이로 보이죠. 만약 제가 어느 날 갑자기 죽는다면, 외부에서는 너무 의도적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제가 진실을 모른다고 확신하는 한 저를 죽일 위험은 없을 거예요. 더군다나, 제가 부모님과 두 동생에게 복수하고 싶다면 반드시 밴쿠버로 돌아와야 기회가 생길 것이었어요..!" 그 말을 하며 클라우디아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제가 돌아왔을 때, 부모님과 두 동생은 이미 화장되고 급하게 묻혀버렸죠.. 제가 그들의 유일한 혈육으로서 마지막 길을 함께할 수 없었어요..."

이소분은 그 말을 듣고 눈물을 참지 못하고 클라우디아를 가슴에 안아주며 목이 메어 말했다. "이런 일을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클라우디아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예전에는 말할 수 없었어요. 이런 말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 제 목숨이 위험할까 봐..."

이때, 그동안 조용히 있던 시후가 클라우디아를 다시 보며 감탄했다. 이 소녀는 겨우 열 여덟 살인데, 이렇게 큰 시련 앞에서도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명확하게 분석하다니... 또한 그녀는 가장 냉정하게 판단을 내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알고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용기와 결단력을 보이고 있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그때 시후는 말문을 열었다. "소분아, 밖에 나가서 떡볶이를 좀 사다 줘."

이소분이 잠시 놀라서 시후가 왜 지금 떡볶이를 사오라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소분이 질문하려는 찰나, 시후는 더 이상 가식을 떨지 않고 말했다. "조금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클라우디아와 단둘이 있고 싶어."

이소분은 기뻐하며 말했다. "좋아, 시후 오빠! 지금 당장 가서 사올게!" 그녀는 즉시 눈물을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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