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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5장

이소분은 예의 있게 말했다. "석례 형님, 좋은 제안 감사하지만, 저희는 확실히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

황석례가 물었다. "정말 생각해볼 여지가 없나?"

이소분은 이 말에 약간의 당혹감을 보이며 말했다. "죄송해요, 석례 형님."

황석례는 잠시 멈칫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괜찮아. 이런 일은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하는 거지. 이 오빠는 비록 학식은 높지 않지만, 인품만큼은 확실히 보증할 수 있다고. 네가 싫다고 하면 이 오빠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을게." 그는 몸을 곧게 세우며 주위를 둘러보고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내 사촌 여동생은 어디 갔어? 왜 나와서 인사도 안 하는 거야?"

이소분이 대답했다. "클라우디아가 바빠서 그랬을 거예요, 아마 못 들었을 거예요."

황석례는 이렇게 말했다. "바쁘긴 뭐가 바빠, 네 가게 상황을 내가 모를 줄 알아? 밥 시간 지나면 손님도 별로 없으면서." 그러면서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호기심에 물었다. "어이, 친구? 자네는 뭐 하는 사람이야? 물건 사러 왔어? 내가 방해한 건 아니지?"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이소분의 오빠입니다."

"오호!" 황석례는 서둘러 다가와 두 손을 내밀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아니, 소분이의 오빠셨군요. 반갑습니다. 형님은 어디서 오셨어요? 한국에서 오셨어요?"

이소분이 급히 말했다. "오빠는 마침 미국에서 일이 있어서 왔고, 겸사겸사 우리를 보러 온 거예요."

황석례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에게 말했다. "형님, 시간 되시면 소분이를 좀 잘 설득해 주세요. 저는 정말 진심입니다. 차이나타운도 그렇고 코리아타운도 그렇고 소분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저, 황석례 만큼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시후는 평온하게 말했다. "그런 일은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일이죠. 모든 것은 소분이의 뜻에 따라야지."

"하아..!" 황석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난 사촌 여동생을 좀 보러 가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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