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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2장

송민정의 충고를 들은 안충주는 잠시 머뭇거리다 물었다. “송 회장님, 혹시 Samson 그룹에 대해 들어 보셨습니까?”

“'Samson 그룹'?” 송민정은 약간 찡그리며 물었다. “그건 최근 인기 드라마 제목인가요?”

안충주는 민망해하며 말했다. “드라마가 아닙니다. 미국의 한국인 교포 집안, Samson 그룹입니다.”

송민정은 일부러 놀란 척하며 말했다. “Samson 그룹은 전 세계 상위 집안 중 하나이고, 한국인 가문 중에서는 최고로 알고 있는데요, 왜 그러시죠..?”

안충주는 그제야 안심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저는 Samson 그룹의 장남, 안충주입니다.”

송민정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성함이 최원정이 아니었나요?”

안충주는 사실대로 말했다. “최원정은 제 가명일 뿐입니다.”

송민정은 엄숙하게 말했다. “안 선생님, 가명을 사용하여 경매에 참가한 것은 규정 위반입니다.. 경매 규정에 따르면, 이런 경우 영구적으로 참가 자격을 박탈당합니다.”

안충주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 송민정이 놀라거나 감탄할 줄 알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경매 규정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안충주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안충주라는 사실이 이 사람에게는 경매 규칙보다도 덜 중요한 건가?’

안충주가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송민정은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며 강하게 말했다. “안 선생님, 죄송하지만, 저희는 본인의 신분조차 숨기는 사람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돌아가 주십시오.”

안충주는 50년을 살면서, 어제 경매장에서 경호원들에게 쫓겨난 것 외에는 이렇게 굴욕적인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누구든 자신을 모시려고 애를 썼지만, 그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는 경매에 참가하려고 했다가 연이어 쫓겨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꾹 참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송 회장님. 제가 가명을 사용한 것은 실수였습니다. 제 상황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송 회장님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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