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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9장

이야기를 이어가며 시후는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아.. 그런데 그 분이 지금 캐나다에서 편히 지내고 계셔서요, 다시 힘들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송민정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은 선생님,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정말 크잖아요. 자금은 문제가 없다고 해도, 하드웨어적인 부분, 즉 부지 선정부터 착공, 완공, 그리고 검수까지는 최소 2~3년이 걸릴 겁니다. 은 선생님께서 직접 운영 팀을 꾸릴 생각이시니, 책임자를 바로 정할 필는 없을 것 같아요. 천천히 찾아도 충분할 겁니다.”

“그렇긴 하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선 협의를 해줘요. 부지 선정부터 먼저 끝내고 프로젝트 디자인을 빨리 진행하도록 하죠!”

“알겠습니다.” 송민정은 말했다. “곧 공공기관에 가서 논의해보겠습니다.”

시후는 문득 이모님과 이소분을 떠올리며, 그녀들에게 전화를 걸어 근황을 물어보고 싶었다. 그들이 정착한 밴쿠버는 대략 15시간 정도 늦을 테니, 지금은 아마 오후 6시쯤일 것이었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휴식을 방해할 시간은 아니었기에 시후는 송민정에게 말했다. “송 회장님, 잠시 전화를 하고 오겠습니다.”

“네, 은 선생님.”

시후는 휴대폰을 들어 이소분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찾은 뒤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이소분은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시후 오빠! 어떻게 갑자기 전화를 다 했어?”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너랑 아주머니가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캐나다에서는 잘 지내고 있어? 적응은 했고?”

이소분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여기서 잘 지내. 전에 나는 세탁소에서 일했었고, 아주머니는 매일 집 마당에서 꽃도 기르고 채소도 키우셔. 아주머니의 전 고용주가 매달 돈도 꽤 주시지만, 아주머니는 매일 이렇게 빈둥대는 게 싫다고 하시더라. 계좌에 돈이 쌓이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편의점을 하나 차리셨어. 나는 지금 그 편의점의 점장이자 캐셔야!”

시후는 놀라서 물었다. “편의점을 차렸다고? 너랑 아주머니 둘이서만?”

이소분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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