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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4장

시후는 송민정, 안세진과 함께 경매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확정하였고, 그제서야 마음을 조금 놓을 수 있었다. 이제 회춘단이 전 세계의 상류 사회에서 어느 정도 떠들썩해질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자연스레 경매와 관련된 정보를 뿌리면 될 것이었다.

이때, 헬레나가 탑승한 왕실 마차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대성당에 도착했다.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성당은 노르웨이 내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성당으로, 중세 건축 양식과 강렬한 르네상스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는데, 이 건물은 바로크 양식을 교묘하게 섞은 오슬로의 상징적인 건축물이었다. 이 성당은 지금까지 여러 노르웨이 왕과 여왕의 대관식을 위한 공식적인 장소로 활용되어 왔다. 이제 이 성당은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젊은 여왕, 헬레나 일리아드를 맞이하게 되었다.

헬레나는 수많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으며 천천히 마차에서 내렸고, 여러 수행자들과 함께 오슬로 대성당 문 앞의 돌로 포장된 길로 걸어 나갔다. 길 양쪽에는 이슬이 맺힌 신선한 꽃들이 가득했고, 왕실 근위대 병사들이 손에 총을 들고 엄숙한 표정으로 도로 양쪽에 서서 헬레나를 배웅했다.

왕실의 절차에 따라, 헬레나는 최소한 5분 동안 천천히 이 돌길을 걸어야 하며, 성당 입구에서 잠시 멈춰서 모든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야 했다.

그 시각, 오슬로 대성당 내부에는 이미 유럽의 왕실, 귀족 및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유럽에는 여전히 왕실을 유지하는 많은 나라들이 수백 년 전부터 계속해서 상호간의 결혼을 통해 혈연 관계를 유지해왔다. 심지어 몇몇은 아직도 오촌 이내의 친척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당의 첫 번째 줄에 앉아 있는 인물들은 거의 대부분 유럽 왕실의 직계 친척들이었으며, 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바로 영국의 필립 왕세자와 그의 아내였다. 필립 왕세자는 현재 70세를 넘은, 유럽에서 최고령 왕세자였다. 왕세자는 단지 공작의 칭호만 갖고 있었기 때문에 여왕보다 지위가 낮았으므로, 비록 헬레나는 그보다 40살 이상 어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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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남동하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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