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3585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하지만 근대에 이르러 각국의 왕족들은 실권을 포기하고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이후, 유럽 왕실들 중에서는 영토와 국가를 잃은 경우도 있었지만, 오히려 극도로 단결하게 되었다. 서로 모여 온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어느 왕국의 왕이나 여왕의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면, 왕실은 다른 왕실에 기밀 서신을 보내 이와 같은 상황을 미리 알려, 조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로 조문을 오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각국의 왕세자나 권위 있는 왕자들이었다. 만약 조문을 미리 알리지 않았을 때, 누군가가 그 기간에 해외로 나가면, 장례식을 놓칠 수 있다.

그래서 오늘 대관식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노르웨이의 여왕이 거의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왕위 계승자를 바꾼 것은 아마도 죽기 직전에 갑작스러운 마음의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가 이 때 여왕이 직접 성당 내부로 걸어 들어올 줄 알았겠는가..?!

여왕의 걸음걸이는 비록 가볍지는 않았지만, 이미 70대의 나이로서는 매우 안정적이었다. 또한, 여왕의 안색은 건강한 사람들의 것과 비슷했고 표정은 가벼워 보였으며, 병에 걸려 거의 죽어가는 사람 같지는 않았다.

여왕이 첫 번째 줄에 앉아 있는 사람들 앞에 다가가자, 필립 왕세자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놀란 얼굴로 일어나 공손하게 인사했다. "여왕 폐하, 오랜만입니다.. 지난 번 뵈었을 때와 안색이 전혀 다르지 않으시군요..?!"

여왕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필립, 어머님은 건강하신가요?"

필립은 급히 대답했다. "어머니께서는 얼마 전 건강이 약간 나빠지셨지만, 현재 회복 중이십니다. 나이가 많으셔서 회복이 조금 느린 편입니다."

"그렇군요..." 여왕은 탄식하며 말했다. "어머님께서는 거의 100세가 되셨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때 다른 사람들은 여왕을 보며 여전히 놀라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여왕이 걸음걸이, 말투, 행동 모두 병든 사람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86장

    현대 의학의 발전을 이끌어 온 서양 국가들은 동양의 의학에 대해 본능적으로 의심과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노르웨이 대관식에 참석한 고위 인사들과 귀족들은 서양 현대 의학의 온갖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 그들의 주치의들은 대부분 서양 의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며, 가장 최신의 의료 기술, 가장 비싼 약물들이 기본적으로 그들에게 우선 제공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서양 의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매우 깊고 명확했다. 그런데 갑자기 여왕이 한국이라는 아시아 국가에서 만든 약 중에서 1/4 정도의 양 만으로 그녀를 소생시키고, 심지어 의사들이 최소 5년 더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진단을 내렸다는 말을 듣자, 처음에는 그녀의 말을 쉽게 믿지 못했다. 이 말은 너무 황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왕이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눈앞에 서 있는 것을 보자, 그들은 마음속에서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말...... 그 조그만 국가에서 나온 약이 그렇게 신비롭고 대단 하다는 건가..?’ 당시 노르웨이 여왕이 병에 걸렸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채널을 통해 여왕의 구체적인 병세를 알게 되었고, 서양 의학의 기초하에 그녀의 병은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여왕이 건강하게 서 있는 것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최고의 증거였다.필립 공작은 매우 궁금해하며 물었다. “여왕 폐하, 방금 말씀하신 회춘단이라는 약이 대체 어떤 병을 치료하는 약인지 알고 싶습니다.”여왕은 진지하게 말했다. “필립, 회춘단은 정말 대단한 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병이든 치료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성경에서 성수가 모든 악을 씻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이요.”필립 공작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건 너무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현대 의학에서는 대부분의 약이 특정 병을 치료하지 않습니까..? 물론 일부 약물은 여러 병을 치료할 수 있지만, 만능약으로 불리는 아스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87장

    그들도 자신들이 앞으로 언제든지 병에 걸릴 수 있고, 중병에 걸려 일어나지 못하거나 심지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상상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한 번도 사람이 죽기 전에 이런 고독함과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여왕의 말 대로라면, 자신들은 병에 걸렸을 때 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이때 여왕은 만감이 교차한 듯 말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맹신했던 서양 의학은, 나 또한 오랜 시간 동안 믿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의 정확한 상태를 판단하지 못했다는 건... 상황이 이런데도 서양 의학만이 최고이고 가장 선진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모두의 표정은 충격으로 가득 찼고, 모두들 말문이 막혀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필립도 겁에 질려서 두려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우리가 소위 뇌사 상태라고 생각했던 식물인간들 중에서도 사실은 의식이 살아있고, 자신의 몸 속에서 몇 년 또는 수십 년 동안 고독하게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십니까..?”“그래요...” 여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후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여왕은 또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 절망 속에서, 내 또 다른 손녀 올리비아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를 해치려는 진실을 들었어요! 그때서야 나는 내가 중병에 걸렸던 것이 아니라 독을 먹어 중독되었음을 알았지요! 그것도 쉽게 치료할 수 없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독이었고..! 만약 내 착한 손녀 헬레나가 온갖 고난을 겪으며 한국에서 가져온 그 약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지금까지도 내 몸 속에 갇혀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이 말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여왕의 말을 확신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왕실이 3일 전에 발표한 공고에서 올리비아 일리아드가 그녀의 약혼자 윌리엄 로스차일드 일가와 함께 여왕을 해치려 한 혐의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88장

    여왕의 말은 방금 그 맬번이라는 왕실 구성원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여왕을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여왕의 말은 왕족들과 귀족들이 회춘단의 존재를 완전히 믿게 만들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회춘단의 효능이 진짜라고 믿게 되자마자,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바로 어떻게 해서든 이 회춘단을 얻고 싶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처럼 생사를 좌우할 수 있는 약은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여왕의 마지막 말은 그들의 희망을 완전히 산산조각 내버렸다. 하지만 회춘단이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누군가 포기하지 않고 마지못해 물었다. "여왕 폐하, 헬레나 공주님이 이 회춘단을 어떻게 구했는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제가 직접 방법을 알아보고 싶습니다!""그래요!" 다른 사람들도 이 말을 듣고 곧바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왕 폐하! 저도 헬레나 공주가 이 약을 어디서 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저도 조금 사두고 싶고요." 이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영국에서 온 귀족으로, 그의 가문은 세습된 작위와 영지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사업을 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최소 100억 유로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마음 속으로 노르웨이 왕실은 자산이 별로 없는데도, 헬레나 같은 사람이 회춘단을 살 수 있다면 자신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을 것이며, 오히려 더 많이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여왕은 이들의 질문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여러분, 지금 이 일을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군요.. 만약 이 약을 살 수 있는 곳이 있었고, 가격이 명확하게 제시 되었다면.. 나 역시도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이 약을 구매할 수 있는 만큼 많이 사왔을 겁니다.." 여왕은 표정을 진지하게 바꾸며 말했다. "하지만 이 약은 살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습니다.. 헬레나가 이 약을 구할 수 있었던 것도 전적으로 인연 덕분이었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89장

    "그래, 한국은 너무 멀어.. 그런데.. 한국에서 회춘단을 누가 가지고, 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지? 어떻게 찾아야 하는 거야?"한 동안, 앞줄에 앉아 있는 이 사람들은 모두 회춘단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오직 회춘단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궁금해했다.곧 헬레나의 즉위식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미디어들은 이때부터 전 세계로 생방송 영상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왕실의 즉위식은 웅장하고 장엄했으며, 헬레나는 마치 보석처럼 눈부시게 빛나며 모든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하지만, 현장 앞줄에 앉아 있는 이 귀빈들은 모두 딴 생각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그들의 의식은 마치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한 묘한 상태에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자리 잡았다. 바로 그 신비로운 회춘단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 시각, 미국.미국 내에서 큰 명성을 떨치고 있는 풍수 전문가 박청운이 처음으로 회춘단에 대해 홍보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는 지금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 친구는 지금 나이가 아흔이 넘은 상태였다. 마치 마성홍의 반응과 같이 박청운이 구름산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 그 친구는 박청운이 어떻게 스무 살이나 젊어 질 수 있었는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박청운은 늘 하늘의 비밀은 누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구가 아무리 물어도 그는 절대 이와 관련된 것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몇 번이고 그 친구는 절교하겠다는 위협까지 했지만, 박청운은 여전히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박청운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본래 하늘의 운명을 조금 읽을 줄 아는 사람이었고, 친구의 운명에는 이런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는 시후의 큰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시후의 정보를 누설할 수는 없었다. 시후는 그가 평생 만나본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용의 운명을 타고 난 사람이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90장

    박청운의 이 친구는 배원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배원중은 18세에 미국으로 가 생활을 시작했고, 80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그는 최소 400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회사를 경영했으며, 한인 사회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자산에 대한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았다. 그는 그저 상류층 사회에서 자주 언급되는 부자들 중 하나일 뿐,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밝히지 않는 부자였다. 그리고 그는 경제지 순위에 자신의 자산이나 이름이 오르는 것을 꺼려했다. 그는 그런 순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상장 회사의 창립자와 대주주들이며, 한 번 이런 순위에 오르게 되면 자신의 자산을 숨기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이다.예를 들어, 오랫동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던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상장을 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대부분의 재무 정보는 외부에 공개되어야 한다. 기업의 시가 총액도 증권 시장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으며,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보유한 주식의 양도 공개된 정보이다. 그래서 단순히 계산을 통해 그의 주식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의 이름으로 상장된 회사의 개수 역시도 공개되는 정보이므로 회사들을 찾아서 모두 계산하면, 최종적으로 대략적인 자산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것은 포브스와 같은 기업의 리포트를 이용하지 않고도 중학교 수학을 풀 수 있다면 누구나 파악할 수 있는 정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세상에는 상당수의 숨은 부자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수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회사가 상장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정체와 자산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이다. 상장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외부에 자신의 수입 상황을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회사가 얼마나 가치 있는 곳인지 알 방법이 없다. 게다가,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들을 해외 여러 지역에 분산시켜 놓는데, 해외 지역은 기업 정보에 대한 보호가 스위스 은행 수준으로 강력하기 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91장

    일반인이라면 이렇게 큰 수술을 여러 번 받게 된다면 일흔 살도 못 넘기고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크지만, 배원중은 이렇게 많은 장기 이식 수술을 거쳐도 여전히 아흔 살 넘게 살 수 있었다. 이것은 바로 그가 거액을 투자한 이 연구소 덕분이 컸다. 또한 그는 슈퍼 리치들과 비슷하게 인간 두뇌 연구 계획에도 투자하여, 육체가 회복 불가능해질 때가 되면 자신의 뇌와 의식을 보존하여 의식적으로 영생을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러한 곳에 투자하는 것 외에도, 그는 인체 냉동 보존 연구 기술에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그 이유는 인간의 몸이 죽음에 이르기 직전에 다른 방법들이 모두 실패했을 때, 자신의 몸을 냉동 보존했다가 미래에 기술이 성숙해지면 해동하여 되살리기 위함이었다. 그는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여러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고, 그 중 하나가 성공하기를 바랐다. 물론 그가 투자한 이러한 연구들은 어느 정도 과학적인 성과는 있었지만, 그가 원하는 영생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것은 안타까운 점이었다.이것이 바로 그가 박청운의 기회를 극도로 갈망하는 이유였다. 박청운이 철저히 비밀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몇 달 동안 박청운과 전혀 소통을 하지 않았다.갑자기 박청운의 전화를 받은 배원중은 잠시 놀랐다. 원래는 이 전화도 받지 않으려 했으나, 배원중은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고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박청운은 그의 이런 태도에 전혀 놀라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요즘 잘 지내?""딱히." 배원중은 코웃음을 치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나는 죽을 지경이야. 의사가 내 신체 기능이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더군. 아무 병에 걸리지 않아도 언제든 자연사할 수 있다고 말이야.. 한 번에 스무 살이나 젊어 지는 방법을 찾아놓고도, 60년 된 친구에게 공유하지 않는 자네와는 다르게!”박청운은 당황스러운 듯 말했다. "자네가 나에게 화가 난 건 나도 잘 알고 있네.. 하지만 이 일을 말할 수 없었던 건 나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92장

    “회춘단..?!” 이 세 글자를 듣자, 배원중은 몇 초 동안 놀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게 뭔가..? 약인가..?""그렇네!" 박청운이 대답했다. "회춘단은 약이야. 대단한 초자연적인 힘이 담긴 신비한 약이지.."배원중은 다소 어처구니가 없어 되물었다. "그럼 이 약은 어떤 회사에서 만든 것인가..? 성분은 뭐고? 원리는 뭐지? 약물 동력학과 임상 시험 보고서는 어떻게 되나?"박청운은 설명했다. "회춘단은 어떤 회사에서 만든 게 아니야. 성분도 모르고, 약물 원리는 나 같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리고 약물 동력학과 임상 시험 보고서 같은 건 더더욱 없다네.." 여기까지 말한 박청운은 "약물 동력학이라면,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설명할 수 있어.. 이 신비한 약이 몸에 들어오면,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10년 전, 심지어 20년 전의 몸 상태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네.. 임상 시험은 내가 바로 그 대상자인 것이네."배원중은 이 말을 듣고 점점 더 그의 말이 터무니없다고 느끼며 화를 내듯 말했다. "박청운, 자네 정말 나한테 장난치는 건가..? 난 이제 90이 넘었어! 자네는 그 약이 신비한 약이라고 했나..? 내가 지금 소설 속에 나오는 그런 ‘전설의 약’ 따위를 찾아 다니는 줄 아는 건가?”박청운은 웃으며 말했다. "자네가 어떻게 이 세상에 신비한 약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건가?"배원중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신비한 약이라고 하는 건 미신에서 나오는 신화나 전설일 뿐이야. 내가 세 살짜리 어린이인 줄 아는가?”박청운은 점점 진지한 어조로 말하기 시작했다. "원중이, 나는 말장난 하는 게 아니야..! 내가 10년의 수명을 더 얻을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이 신비한 회춘단 덕분이라네. 내가 그것을 먹었을 때,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었어, 그러니 나도 그 느낌을 정말 잊을 수가 없단 말일세! 자네도 나처럼 연명할 기회를 찾고 싶다면, 유일한 방법은 회춘단 뿐이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593장

    여러 방향으로 투자했지만 실질적인 돌파구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배원중은 박청운이 얻은 기회를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 그러나, 박청운이 말하는 비밀을 들으면 들을 수록 친구의 말이 황당하게 들렸기 때문에, 배원중은 지금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박청운의 표정과 말투는 전혀 농담을 하는 것 같지 않았기에, 배원중은 진지하게 물었다. "청운, 우리는 오랜 친구이지 않나..? 자네가 하는 말들이 정말 사실이야..?"박청운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일세!"배원중은 깊은 고민에 빠져 중얼거렸다. "이...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어떤 약도 이런 효과를 낼 수는 없지 않은가...?"박청운이 말했다. "이건 아마도 조상들이 남긴 지혜일 걸세.."배원중은 진지하게 말했다. "청운, 솔직히 말해서 나는 정말 자네의 말을 믿기가 어려워...” 그는 서둘러 다시 말했다. "나는 이미 오랫동안 많은 의약 산업에 투자를 했어.. 그러니 이 분야에 대해 꽤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한 가지 뼈저리게 느낀 점은, 바로 한의학이 서양 의학보다 너무나도 뒤떨어져 있다는 거야!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한의학은 오랜 시간 동안 발전해왔지만, 체내의 종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건 전혀 하지 못했어.. 전 세계적으로 암을 진단하는 것은 모두 현대의 의학 영상 기술과 생체 검사를 통해서야.. 그리고 현재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모두 서양 의학을 통해서이지.. 더욱이 수술, 방사선, 화학 요법 또한 모두 서양 의학에 의해서 발전해왔어.. 나는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외치는 한의사들을 여러 차례 검증해봤는데, 결국 전부 사기꾼들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지.. 장기 이식에 대해서도, 한의학에는 장기 이식과 관련된 체계나 지식이 전혀 없어..!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장기 이식'과 관련된 정보는 고대의 신화 정도 밖에 없어. 그러니 자네가 지금 말하고 있는 신비로운 약이 일반인을 스무 살 정도나 젊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건 내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70장

    그는 당장이라도 닌자들을 잡아 갈갈이 찢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닌자들의 진짜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배해산은 주위에 많은 정보통이 있었기 때문에, 배한빈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이미 이 일을 전해 들었다. 그는 배호영을 특별히 아꼈는데, 손자의 귀가 잘렸다는 소식에 분노가 극에 달해 서재 안에서 부술 수 있는 것은 모두 부수고 있었다.이 소리를 듣고 놀란 아내는 급히 남편에게 와 상황을 진정시키며 겨우 배해산을 막아 세웠다. 소식을 들은 후 아내는 방 안에 더 부술 물건이 남아나지 않은 것을 보고 배해산을 연신 때리며 울부짖었다. "어떻게든 우리 손자를 무사히 구해 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죽어버릴 거야!" 배해산은 이미 심란한 상태였는데, 아내가 자신을 더 자극하는 것을 원치 않아 불만스럽게 말했다. "알았어! 호영이는 당신 손자이기도 하지만 나의 손자이기도 해. 반드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아이를 구해 올 거야!" 아내는 다시 물었다. "정말이에요? 그들이 무자비하게 호영이를... 호영이를..." 아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배해산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들은 돈을 원할 거야. 그들이 돈을 원한다면 호영이를 해치지 않을 거야." 아내는 다급히 덧붙였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 놈들에게 반드시 복수해야 해요!" 노부부의 서재에서 난 소란은 곧바로 배호영의 어머니와 다른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배해산은 이들에게도 사건의 상황을 숨기지 않고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배호영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고, 다른 가족들 역시 몹시 불안해했다. 평소 안락한 생활에 익숙했던 이들은 가족이 납치당하고 심지어 귀가 잘렸다는 소식에 한편으로는 화가 나고 한편으로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한동안 페이셔스 그룹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 배한빈이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인터넷에는 또 다른 화제가 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그 영상의 제목은 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9장

    그 여자는 총을 들이대는 사람들 때문에 겁에 질려, 허름한 크로스백에서 떨리는 손으로 구겨진 피임약 상자를 꺼냈다.배한빈은 상자 위에 그려진 피임약 상자의 사진을 보고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그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차갑게 말했다. "그 개자식이 너한테 주라고 한 게 이거야?""네 맞아요.." 여자는 급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한마디를 전해달라고 했어요.."배한빈은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빨리 말해! 더 망설이면 당장 죽여버릴 거야!"여자는 온몸을 떨며 말했다. "그가 말하길.. 미안하지만 배한빈 씨, 시간이 촉박해서 적당한 용기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상자는 초라하지만 안에 있는 물건은 정말 소중하다고 했어요.."배한빈은 상자를 가져가려다 그 여자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였다. 그는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상자를 땅에 내려놔!"여자는 순순히 상자를 땅에 내려놓았다. 배한빈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오른손으로 그 상자를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하지만 상자를 열어야 할 때가 되자, 그는 왼손으로 직접 상자를 열기가 꺼려졌다. 에이즈가 이런 접촉으로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그의 부하 중 한 명이 검은 장갑을 건네 주었다. 배한빈은 안심하며 장갑을 끼고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어두운 환경 탓에 상자 속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가벼운 물체가 들어 있는 듯했다. 그는 상자를 살짝 흔들어보다가 오른손으로 상자를 뒤집고 왼손으로 받쳤다. 그리고 그 안에 든 물건을 쏟아냈다. 갑자기 두 개의 물체가 그의 손바닥에 떨어지자, 배한빈은 그 모습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물체를 바닥에 내던졌다. 그것은 바로 피투성이가 된 두 개의 귀였다.주변에 있던 여자들도 그 모습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보디가드들도 충격을 받았고, 상자 안에 사람의 귀가 들어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배한빈은 몸을 가다듬고 가까이 다가가 귀를 확인한 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8장

    보디가드는 긴장한 채 말했다. "대표님, 그냥 가시기엔 너무 위험합니다. 제가 먼저 가서 그 여자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볼까요?""그럴 필요 없어..." 배한빈은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인 배해산이 이미 그렇게 하라고 명령한 상황에서 만약 다른 사람을 보내 여자를 확인하게 한다면, 혹시라도 이 소식이 아버지의 귀에 들어가 아버지가 자신에게 실망할 것이 두려웠다. 결국 배한빈은 마음을 굳히고 차 문을 열어 내려가 도로변에 서 있던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 케딜락에서 중년 남자가 내려 자신들 쪽으로 걸어오자 여성들은 하나같이 환심을 사기 위해 아양을 떨며 윙크를 보냈다. 배한빈은 이 모습을 보고 속이 메스꺼워 온몸이 가려웠다. 하지만 그는 어쩔 수 없이 그 금발의 여자를 찾아가 손에 든 천 달러를 그녀의 옷깃 안으로 밀어 넣었다.주위에 있던 여자들이 깜짝 놀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다른 여인들은 하루 종일 서 있어도 백 달러도 벌기 힘든데, 이 남자는 와서 바로 천 달러를 건넸기 때문이다. 그러자 금발 여자는 기뻐하며 말했다. "어머나, 당신이 바로 배한빈 씨인가요?"배한빈은 여자의 입에서 나는 악취에 놀라 한 걸음 물러나며 토할 것 같은 충동을 억누르고 물었다. "돈은 줬으니 이제 물건을 줘. 누가 나에게 뭔가를 주라고 하지 않았나?"여자는 기쁜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날 속이려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 그러자 그녀는 배한빈에게 다가와 갑자기 그를 세게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보디가드들은 여자가 배한빈에게 뭔가 위협을 가하는 줄 알고 총을 들고 차에서 뛰쳐나왔다.배한빈은 깜짝 놀라 그 여자를 밀쳐내고 입을 닦으면서 분노에 차서 외쳤다. "퉤퉤퉤! 이 미친 여자야?! 왜 키스를 하는 거야!" 그리고 배한빈은 여자의 팔에 바늘 자국이 가득한 걸 보고 더 크게 경악하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배한빈은 끊임없이 침을 뱉으면서 자신을 털어내며 소리쳤다. "너 에이즈 환자 아니야? 혹시라도 에이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7장

    배한빈은 방금 받은 문자를 보고 다시 고개를 들어 길가에 서 있는 여자들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금발에 앞니 두 개가 빠진 여자가 바로 자신이 탄 차의 창문을 두드려 겁에 질리게 했던 그 여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상대가 에이즈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그는 메스꺼움을 느꼈고, 거의 구토를 할 뻔했다. 하지만 아들을 납치한 인물이 그 여자의 옷깃에 돈을 넣으라는 요구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욕설을 내뱉었다. “사람을 가지고 놀잖아! 줄 게 있으면 그냥 내놓으면 되지, 왜 굳이 그 여자의 몸에 돈을 넣으라는 거야?” 경호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또 문자를 받으셨습니까?” 배한빈은 창 밖에 있는 여자를 지긋지긋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이 개자식들이 그 여자한테 1000달러를 넣고 뭔가를 받으라고 하잖아! 정말 어이가 없군!” 경호원은 급히 말했다. “대표님, 제가 대신 가겠습니다. 저 여자는 아마 누군가로부터 1000달러를 받으라는 말을 들었을 테니, 누가 넣든 상관없을 겁니다.” “안 돼..” 배한빈은 즉시 말했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으니 내가 속임수를 쓰면 호영이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다.” 경호원이 말했다. “하지만 대표님, 직접 가셔서는 안 됩니다. 만약 저 여자가 살인자이거나 몸에 폭탄이라도 지니고 있다면, 당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이 말을 듣자 배한빈은 갑자기 무서워졌다. 혹시라도 이게 자신을 노린 함정이라면, 차에서 내리는 순간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자신의 아들이 생명의 위협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만약 자신이 이 일을 따르지 않으면 아버지가 실망할 것이라는 사실도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배해산은 결단력이 강하고 과감한 성격을 가졌으며, 겁 많고 소심한 사람들을 싫어했다. 게다가 배한빈은 외아들이 아니었고, 두 명의 동생들이 늘 후계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6장

    배한빈의 차량 행렬이 브루클린에 진입했을 때, 많은 거리의 청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루클린에서는 갱단 보스만이 롤스로이스를 살 수 있지만, 그들의 차량 번호는 지역 갱단들이 이미 외우고 있었으므로 이 차량들이 외지에서 온 것을 단번에 알아챘기 때문이다. 몇몇 갱단 멤버들은 이 차량들을 보고 탐욕스러운 생각이 들었으나, 반대편에도 6대의 차량이 있는 것을 보고 이성을 되찾은 뒤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때, 배한빈의 차 안으로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번호에서 라는 메시지가 왔다. 미국의 모텔은 가장 저급한 호텔로, 허름한 방과 치안이 나쁜 곳에 위치하고 관리가 소홀한 것이 특징이다. 모텔에 숙박할 때는 신분증을 제시할 필요가 없으며, 차를 주차한 뒤 현금을 내고 방 열쇠를 받는다. 모텔 주인도 신경 쓰지 않고 돈만 받을 뿐, 손님의 신분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곳에는 도망자, 매춘부, 마약 중독자들이 모이기 마련이었다. 배한빈은 상대방이 이런 곳을 만남 장소로 정한 것에 놀랐고, 상대의 번호를 정보팀에 전달해 위치를 추적하도록 했다. 그러나 상대방이 또 다시 전화를 꺼버려, 추적은 실패로 끝났다. 결국 배한빈은 꺼림칙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월튼 모텔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이 모텔은 노스 브루클린 외곽에 위치했다. 호송대가 모텔에 도착하자마자, 입구에는 최소 7~8명의 여성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서 있었다. 이 여성들은 남자가 운전하는 차가 보이면 손을 흔들며, 남성 운전자들은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리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의 내용은 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지와 그에 대한 비용에 관한 것이었다. 합의가 되면 여성들은 남성의 조수석에 타거나 모텔 방으로 함께 들어가 거래를 진행했다. 배한빈은 주변 환경을 보며 혐오감을 느꼈고, 그때 몇몇 여성들이 그들의 차량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비록 대부분은 자신들이 롤스로이스 차주에게 선택 받지 않을 것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5장

    브루클린은 한때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빈민가였다. 현재는 상황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뉴욕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치안이 나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북부 브루클린은 흑인과 히스패닉 인구가 많아 뉴욕의 각종 갱단의 인력이 공급되는 주요 근원지였다. 이곳의 많은 청소년들은 12~13살에 이미 총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갱단의 예비병으로 활동한다. 그리고 14~15살 정도가 되면 싸움을 일삼거나, 절도, 강탈 등 악행을 서슴지 않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이곳의 치안 상태는 매우 열악해서 길거리에서 젊은 남성 10명을 무작위로 골라봐도 총이 11자루 정도 나올 정도이고, 평소에 일반 시민은 물론, 경찰조차 순찰을 꺼리는 지역이다.핫토리 카즈오가 시후의 요구에 따라 배한빈을 이곳 브루클린으로 부른 이유이기도 했다. 배한빈은 메시지를 보고 급히 말했다. “아버지, 누군가 제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호영이의 행방을 알고 싶다면 브루클린으로 오라고요!” 배해산은 이 말을 듣고 책상을 탁 치며 분노했다. “가! 당장 준비해! 그리고 전화번호를 정보 부서에 넘겨서 이 번호의 위치를 즉시 추적하게 하고!” 배한빈은 잠시 망설이며 물었다. “아버지, 제가 가야 합니까?” “당연하지!” 배해산은 말했다. “네가 안 가면 내가 가야 한다는 말이냐?” 배한빈은 다소 불안하게 말했다. “브루클린은 치안이 너무 나쁘고, 저는 이게 함정일까 봐 걱정이 됩니다...” 배해산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걱정할 것 없다. 넌 그냥 가기만 하면 돼. 무술가들을 모두 데리고 가고, 보디가드 두 팀을 붙여 너를 비밀리에 보호하도록 해. 이 정도 상황이면 특수부대라도 너를 납치하지 못할 거다!” 배한빈은 아버지의 확고한 태도에 따라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구체적인 주소를 물어보겠습니다.” 그는 전화번호를 페이 가문의 정보팀에 넘기면서 메시지를 답장했다. 하지만 메시지를 보낸 후로는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4장

    핫토리 카즈오는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시후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이해했다. 순간, 그의 마음가짐이 180도 바뀌었다. 그는 처음에 이가 가문이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로 인해 모두 죽게 될까 두려웠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무모해 보이는 도전도 성공만 한다면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고, 입이 저절로 떨어졌다. “은 선생님,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만 하십시오.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 자세 마음에 드는군!” 그리고 나서 시후는 핫토리 카즈오에게 자신의 요구 사항을 자세히 전달했다. 핫토리 카즈오는 불안하기는 했지만 주저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성도민에게 말했다. “성도민 씨, 나는 지금 프로비던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곳에 남은 일은 핫토리 카즈오와 협력해서 전부 해결하도록 하세요. 내일 다시 오죠.” 성도민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몇 분 후, 헬리콥터가 별장에서 이륙하여 프로비던스로 향했다. 한편, 뉴욕 전역에서는 배호영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만 명이 동원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머리를 짜내며 단서를 찾아도, 여전히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WF 호텔에서 출발했던 쓰레기차는 마치 증발해버린 것처럼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배해산은 평소 아들인 배한빈에게는 매우 엄격했지만, 손자 배호영에게는 무척 관대하고 애정을 가득 쏟았다. 배호영이 납치된 후 아무런 소식이 없자, 배해산은 배한빈을 서재로 불러 따져 물었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냐 말이다!” 배한빈도 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3장

    배호영은 시후의 눈에 숨김없는 살의가 가득 찬 것을 보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그는 퍽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는 그저 젊은 혈기로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입니다... 저희 페이셔스 그룹이 그래도 미국에서 꽤나 잘 나가는 집안인데, 제발 이번 한 번만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필요하신 돈이 얼마든 말씀만 하시면, 저희 아버지께서 반드시 만족시켜 드릴 겁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시후는 그의 연극이 지겨워 차갑게 말했다. “배호영, 정말 돈이면 모든 게 다 된다고 생각하나? 너희 증조할아버지께서도 돈이 그렇게 많았지만, 결국 그룹 내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 않나? 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너 하나의 목숨과 바꾼다고 해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모든 자산을 거부할 거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지.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도 너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원래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 아니겠어?”배호영은 본능적으로 반문했다. “넌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가 두렵지도 않나?!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내가 죽은 걸 알면, 페이셔스 그룹 전부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복수할 거다!”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 시후는 이를 듣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을 말해주지. 너희 증조할아버지 배원중과 너희 사촌 배유현은 지금 내 사람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끝장을 낼 생각이야.. 만약 네 증조할아버지가 미국으로 돌아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가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그냥 둘 것 같아? 그가 그들을 용서하겠다고 한다면, 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다!” 배호영은 그 말을 듣고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토록 찾으려 했던 증조할아버지와 사촌이 시후의 손아귀에 있을 줄이야! 그 순간, 그는 비로소 시후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2장

    바닥 위에는 두 개의 피 묻은 귀가 뚜렷하게 보였고, 배호영은 온 힘을 다해 두 귀를 감싸며 고통스러워 소리쳤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이때 성도민은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며 말했다. “상처를 처리해 줘.”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혈용 약병을 꺼내 배호영의 상처 부위에 소독약을 뿌렸다. 성도민은 핫토리 카즈오에게 다시 말했다. “바닥에 있는 걸 주워서 화장실로 가서 깨끗이 씻어. 아직 쓸 일이 있다.” 핫토리 카즈오는 거부하지 못하고 재빨리 바닥에 떨어진 두 귀를 주워 화장실로 가서 물로 씻어냈다. 이때, 한 대의 헬리콥터가 이곳 건물의 빈 공간에 착륙했다. 시후는 혼자 헬리콥터에서 내렸고, 곧 블랙 드래곤의 한 병사가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리더는 지하실에 있습니다. 함께 가시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의 안내를 따라 별장 지하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성도민이 방 중앙에 서 있었고, 배호영은 두 귀를 잘린 채 고통에 몸을 떨고 있었다. 성도민은 시후가 온 것을 보고 즉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호영을 바라보고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또 만났군요.” 배호영은 그제야 시후를 보고, 귀에서 밀려오는 고통을 잊은 채 경악하여 말했다. “당... 당신은 그 풍수사 아니야?!” 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왜? 날 보니 놀랍습니까?” 배호영은 혼란스러워하며 소리쳤다. “도대체 누구야?! 왜 블랙 드래곤에게 나를 여기로 끌고 오라고 했어?! 왜 내 귀를 잘라버렸지?!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유가 뭐 그리 많겠어? 네가 마음에 안 드니까. 그거면 되지 않나?” 배호영은 분노에 차서 외쳤다. “나랑 아무런 원한도 없잖아!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뭐야?!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복수할까 봐 두렵지도 않나?!” 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점점 차가운 눈빛으로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