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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0장

박청운의 이 친구는 배원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배원중은 18세에 미국으로 가 생활을 시작했고, 80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그는 최소 400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회사를 경영했으며, 한인 사회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자산에 대한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았다. 그는 그저 상류층 사회에서 자주 언급되는 부자들 중 하나일 뿐,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밝히지 않는 부자였다. 그리고 그는 경제지 순위에 자신의 자산이나 이름이 오르는 것을 꺼려했다. 그는 그런 순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상장 회사의 창립자와 대주주들이며, 한 번 이런 순위에 오르게 되면 자신의 자산을 숨기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던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상장을 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대부분의 재무 정보는 외부에 공개되어야 한다. 기업의 시가 총액도 증권 시장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으며,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보유한 주식의 양도 공개된 정보이다. 그래서 단순히 계산을 통해 그의 주식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의 이름으로 상장된 회사의 개수 역시도 공개되는 정보이므로 회사들을 찾아서 모두 계산하면, 최종적으로 대략적인 자산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것은 포브스와 같은 기업의 리포트를 이용하지 않고도 중학교 수학을 풀 수 있다면 누구나 파악할 수 있는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상당수의 숨은 부자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수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회사가 상장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정체와 자산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이다. 상장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외부에 자신의 수입 상황을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회사가 얼마나 가치 있는 곳인지 알 방법이 없다. 게다가,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들을 해외 여러 지역에 분산시켜 놓는데, 해외 지역은 기업 정보에 대한 보호가 스위스 은행 수준으로 강력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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