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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3장

"예 알겠습니다." 안세진은 망설임 없이 동의하며 송민정에게 말했다. "송 회장님, 구체적인 경매에 대해 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주로 회장님에게 의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때가 되면 저는 사전 홍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온라인 홍보, 그리고 경매의 전반적인 현장 지원을 담당하겠습니다. 경매의 구체적인 절차와 실행 단계는 여전히 회장님께서 도맡으셔야 합니다."

송민정은 급히 말했다. "부장님, 제게 이렇게 공손하지 않으셔도 돼요. 항상 ‘회장님'이라고 하시니, 저는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워요..” 그녀는 덧붙였다. "경매의 구체적인 절차와 실행 단계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정리하는 것이 문제가 없겠지만, 제가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경매 물품의 선정 문제인데요..."

시후가 물었다. "경매 물품 선정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요?"

송민정은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예인방은 인사동 내에서는 꽤나 유명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보면 골동품 수집 시장에서는 2~3류에 불과해요.. 그래서 저희의 예인방의 고객 자원과 품목 자원도 그리 좋지 않아요.. 그리고 구할 수 있는 골동품의 자원도 평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춘단을 경매에 올리게 되었을 때, 과연 그에 맞는 수준의 물품들을 모아둘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예인방의 매장에 현재 진열되어 있는 명품이라고는 소산 박대성 선생이 남기신 한 폭의 서예 작품인데, 이 작품도 선생의 대표작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시장 가치도 약 1억 정도밖에 안 됩니다..."

시후는 듣고 나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아.. 하하하.. 난 또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 줄 몰랐네.. 당신의 걱정이 이것 때문이었군요.”

송민정은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경매의 질이 어떤가는, 주로 경매장에서 선보이는 컬렉션의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어요. 회춘단은 절대적으로 굉장히 높은 가격에 낙찰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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