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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2장

시후는 자신이 예인당을 언급했을 때, 송민정이 눈물을 흘릴 줄은 몰랐다. 그는 그녀가 과거의 여러 고난과 역경을 생각하며 감정에 북받쳤다고 생각해 급히 그녀를 위로했다. “자, 이제 나쁜 일들은 다 지나갔고 이제는 이룸 그룹의 회장이 되었으니, 더 강해져야 하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송민정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은 선생님.. 제가 웃긴 모습을 보였죠...?”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런데 곧 부장님이 올라올 텐데, 이 모습을 보면 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말을 마치고, 시후는 조금 놀라며 중얼거렸다. “그런데 안세진 부장은 주차를 왜 이렇게 오래 하는 거지..?”

그 시각, 이룸 그룹 건물 아래에서는 안세진이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 있었다. 담배가 거의 다 타버린 것을 보고 그는 시계를 확인하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거의 10분이 지났군, 이쯤이면 됐겠지?” 그는 다시 중얼거렸다. “두 분이 분명히 나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사적인 대화가 많을 테니.. 두 분 만의 시간을 조금 더 드리는 게 좋겠어.” 그는 말을 마치고 손에 들고 있던 다 피운 담배를 버리고 주머니에서 새 담배를 꺼내 다시 불을 붙였다. 그 담배를 다 피우고 난 뒤에야 그는 천천히 건물로 들어가 송민정의 사무실 문 앞에 도착했다.

그는 문 앞에서 몇 초 동안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이고는 별 다른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에 문을 두드렸다.

이때 송민정은 이미 감정을 추스르고 있었고, 노크 소리를 듣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들어오세요!”

안세진은 그제야 문을 열고 들어와 예의 바르게 말했다. “은 선생님, 송 회장님..”

시후는 놀라며 물었다. “차를 헤븐 스프링스에 다시 주차한 건가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습니까?”

안세진은 어색하게 웃으며 변명했다. “하핫..! 아니요, 올라오려고 하다가 전화가 와서 좀 지체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급히 물었다. “송 회장님과의 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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