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드가 그의 이름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 시후는 웃음이 나왔다. "하미드 사령관님 말씀하셨으니, 앞으로는 이름을 나눠서 부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하미드는 인사하며 8명의 인질들을 가리키며 관대하게 말했다. "형제여, 그럼 선택하도록 하시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시후가 혹시라도 마음을 바꿀까 봐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형제여, 제가 한 걸음 더 양보할 테니 5명을 선택하도록 하시오!”그러자 일곱 사람의 생존 욕구가 순간적으로 높아졌다..! 시후는 하미드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미드 사령관님은 참 재밌는 분이시군요. 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하신 이야기로 짐작해보자면, 당신은 한 번 한 약속은 지키는 인물일 것 같습니다.”하미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오. 그래서 사업을 하든, 전쟁에서 군대를 이끌든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오. 그러니 5명을 데려 가라고 하면 절대 내 말을 바꾸지 않을 것이오!”시후는 그 때 손을 저었다. "나도 정의와 신뢰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가진 원칙은 누군가 저에게 존경을 표한다면, 나 역시도 그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8명의 사람들 가운데 변지현 씨만 데리고 갈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남겨두고 가겠습니다.”시후의 말을 듣고 나머지 일곱 사람은 눈물을 흘렸다.중국계 미국인 청년은 울부짖었다. “회장님!!! 우리는 같은 아시아인이라고요!! 그러니 제발!! 제발 절 데려 가세요!!”그러자 다른 젊은이들도 함께 울며 자비를 구했다. 변지현은 참지 못하고 이렇게 간청했다. "회장님... 제 동료들은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었어요! 그러니 회장님께서 너무 분노하지 마시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려 주십시오..”그러자 시후가 말했다. "지현 씨, 그것은 일이 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나는 단지 당신의 아버님을 위해 당신을 구하러 온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만약 저들을 구하고 싶다면 그건
시후는 숨기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LCS 그룹 출신입니다."이 말이 나오자마자, 일곱 인질들은 거의 모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모두 경영과 대외 교류를 배운 우등생으로, 각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한국의 재벌가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시후가 LCS 그룹 출신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왜 시후가 콩코드를 타고 그토록 짧은 시간에 시리아에 도착할 수 있었는지 즉시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재벌가 LCS 그룹이 할 수 있는 일이라니..! 소위 우등생이라 불리는 이 학생들이 그의 면모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옆에 있던 하미드는 즉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당신이 정말 한국 재벌가일 줄은 몰랐군요. 그러니 이렇게 혼자서 이곳에 몰래 침입할 수 있었다니.. 정말 감탄스럽소!”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미드 사령관님은 굉장히 칭찬을 많이 하시는군요.”하미드는 신이 나서 말했다. "오늘 LCS 그룹의 후손을 만날 줄은 몰랐소. 이것이야 말로 정말 운명이군요!" 이어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말했다. "형제여, 한국에서 온 당신이 싫지 않다면, 이제부터 형제와 나는 친구가 될 것이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령관님이 그렇게 말했으니 이제부터 그렇게 하시죠.”하미드는 웃으며 말했다. "형제님, 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는 걸 알고 있소. 그러니 당신에게 매우 중요할 테니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소. 그럼 연락처를 교환합시다! 그리고 내가 직접 헬기까지 데려다 드리지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시리아에 손님으로 오시오! 그때는 잘 대접해드리겠소!"그의 진심을 본 시후는 주저 없이 말했다. "그렇게 하죠! 나중에 한국에 오게 된다면 연락주세요. 따뜻하게 환영해 드리죠!”그 때, 중국계 미국인 청년이 울면서 말했다. "회장님, 당신은 순자산이 엄청난 분
이 말을 듣고 변지현은 당황했다. 그녀는 시후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시후가 정말로 동료들을 데려가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또한 그녀의 친구들이 이 정도로 말이 통하지 않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들은 시후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전에 시후를 많이 화나게 만들었다. 이제 그들이 시후에게 아무리 애원하더라도, 시후는 그들을 구해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이곳을 떠나 아버지와 재회하기 위해 한국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었다. 그러자 어느 순간, 변지현은 한국으로 떠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머물면서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최악의 결과에 직면하는 것이 오히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방법일 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그녀가 혼자 떠난 뒤 남은 일곱 명이 여기서 죽게 된다면 그녀는 평생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죄책감을 결코 지울 수 없을 것이었다.시후는 남은 변지현의 동료들의 변지현을 필사적으로 붙잡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변지현의 심리를 자극하고 모욕, 질책, 구걸, 학대 등을 반복했는데 그 목적은 단 두 가지였다. 변지현이 그들을 함께 데려가도록 하거나 아니면 변지현이 그들과 함께 머물면서 죽는 것이다..! 시후는 변지현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고, 그녀의 표정이 극도로 복잡한 것을 알아차렸다. 친구라는 이유로 죽음에 이를 때까지, 서로를 배반할 생각이 없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들은 소위 우정이라는 사슬에 묶여 자신을 옭아 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시후는 변지현에게 반응할 기회를 주지 않고 직접 문을 열고 밖에 있는 파이살에게 말했다. "당장 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요!”"예!" 하미드의 경비병 2명을 통제하기 위해 방금 다른 4명을 데려온 파이살은 주저 없이 동의한 다음 즉시 변지현에게 다가가 말했다. "자, 저와 함께 가시죠!"변지현은 처음에는 여전히 약간 흔들렸지만, 시
시후는 너무 화가 나서 그녀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조용히 해요! 내가 오기 전에 당신의 삶과 죽음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 이제 내가 여기 있으니 당신은 이제 죽고 싶어도 살아야 해요! 내가 쉽게 죽게 놔두지 않을 테니까!”그러자 변지현이 물었다. "왜죠?! 나는 당신이 나를 데려가지 않도록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요!"시후는 하미드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들이 당신을 납치했을 때 그들에게는 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죠?”변지현은 질문을 받았을 때 말문이 막혔고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 저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싫다면 그만이죠. 일단 난 더 이상 당신과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할 수 없어요. 설득하기도 귀찮고. 나는 오늘 다시 돌아 가야하고, 당신에게 강요할 생각이 없어요. 만약 당신이 정말 여기서 죽고 싶다고 하면 일단 아버지를 만난 뒤에 결정하도록 해요. 그 때 당신이 살고 싶은 지 죽고 싶은 지 말씀드리라고요. 그 때는 나와 관련 없는 일이니까.”변지현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저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시후는 코웃음을 쳤다. "가고 싶지 않다고? 떠나고 싶지 않지만 내가 데려가야 한다고!" 말을 마친 후 그는 파이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말을 듣고 싶지 않으니 입을 막아 버려요!”파이살은 즉시 변지현이 쓰고 있던 후드를 집어 들어 원통형으로 비튼 다음 변지현의 입에 집어넣었다. 변지현은 재갈이 물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소리치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시후는 그녀를 보지 않고 파이살에게 직접 손을 흔들었다. "데려 가세요!"파이살은 즉시 변지현을 바깥으로 데려갔다. 방에 있던 일곱 사람은 변지현이 끌려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들의 얼굴에는 분노가 다시 나타났다.시후는 그들을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7명 모두가 얼마나 오래 살지는 모르겠지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흔적이 남는다는 것을 말이죠. 당신처럼 편협하고 근시안적인 사람들은
하미드가 절뚝거리며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본 시후는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형제여, 다리를 다치셨나요?"하미드는 그를 돌아보더니 자신의 왼쪽 다리를 바라보며 이렇게 한탄했다. "왼쪽 다리를 전투 중에 심하게 다쳤소. 폭탄 잔해에 맞았죠. 그 당시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었어요. 다행히도 그 후에 수술을 통해 다리를 유지시킬 수 있었죠. 하지만 이 다리도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었서요. 회복 후 근육이 심하게 위축되고 기능도 심하게 저하돼 절름발이가 됐지요..” 그는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시리아와 같은 곳에서 불구가 된 사령관의 어려움은.. 하아.. 정말이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소!" 절름발이가 심각한 장애는 아니지만, 하미드는 군대의 최고 사령관이기 때문에 한쪽 다리를 절게 되면 이미지와 위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장 큰 영향은 그의 자신감이 크게 약화되는 것이다. 옛날에 하미드는 야심 찬 장군이기도 했고, 혼란스러운 전쟁 상황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기를 열망했다. 그는 전체 반군의 최고 사령관이 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리를 절게 되면서 그의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고, 자신감에도 타격을 입었다. 원래 그의 팀은 10,000명에 가까운 인원으로 상대적으로 강력한 세력으로 여겨졌으나, 그가 무기력하고 자신감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을 보고 측근들이 기회를 틈타 그의 부하들 중 일부를 선동하여 나갔다. 그 바람에 갑자기 그의 힘이 줄어들게 되었다. 때로 현실은 너무나도 잔혹하기 때문에, 부하를 위협할 만큼 위엄이 있으면 부하들은 고양이처럼 유순하고 개처럼 충성스러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윗사람이 힘과 건강이 떨어지면 부하들은 호랑이나 늑대처럼 물어 뜯으려고 할 것이다. 도덕적인 잣대가 없는 사람들은 심지어 상사를 죽이고 그를 대신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은 고대에도 자주 일어났다. 조선의 역사를 바꾼 ‘인조반정’의 경우 서인 일파가 임금이었던 광해군과 집권당을 몰아내고 인조를 왕으로 세운 정변을 떠올려 보면 알
헬기에 탄 후, 시후는 바실리가 준 시계를 사용하여 비상 호출 버튼을 눌렀다.시리아의 인프라 자체는 매우 열악하고 전쟁으로 인해 난장판이었다. 도시를 제외하면 통신 신호가 거의 없어 국제 로밍 휴대전화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유일한 통신 매체는 위성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낙하산병을 위해 특별히 장착된 이러한 종류의 시계에는 자체 위성 호출 기능이 있었다.전화가 오자마자 시후는 한광오의 목소리를 들었다. "도련님, 다 잘 해결되셨습니까?”시후가 답했다. "네,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원래 계획보다 빨리 마무리되었어요. 이제 미리 정해진 위치로 갈 수 있을 겁니다. 약 15분 후에 도착할 것 같아요.”한광오는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도련님, 수십 킬로미터의 산악 지형에 어떻게 그렇게 빨리 도착할 수 있습니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반군의 하미드 사령관이 우리를 그곳으로 보낼 헬기를 직접 준비해줬거든요."한광오는 이 말을 듣고 시후가 하미드를 조종했음이 틀림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너무 충격을 받아 시후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러자 옆에 있던 안세진이 급히 그에게 물었다. "한광오 씨, 지금 거기로 가면 얼마나 걸리나요?"한광오는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5분 후에 출발하겠습니다. 아마 40분 정도 걸릴 겁니다.”"알겠습니다. 그럼 미리 정해진 장소에서 기다리겠죠.” 시후가 답했다.한광오는 서둘러 말했다. "예 도련님, 이제 출발하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시후는 하미드에게 목적지의 GPS 좌표를 알려주고, 조종사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조종사가 좌표를 설정한 후 하미드는 시후에게 말했다. "형제여, 조종사는 언제든지 이륙할 수 있으니, 모든 것이 당신의 명령에 달려 있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조종사가 이륙하게 해주세요.""오케이!" 하미드는 즉시 조종사에게 머리에 달린 무전기를 통해 이륙하라고 명령했다.헬기는 즉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시후와 한광오가 말한 좌표를 향해 날아갔다
만약 그 일곱 사람이 정말로 이렇게 죽는다면, 변지현은 정말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고 그녀는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시후는 그녀에게 말했다. "친구들이 살아남는다면, 당신 마음속의 이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변지현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구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시후는 하미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형제여,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마 일곱 명을 모두 죽인다고 하더라도 백악관에서는 당신에게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하미드도 이미 그 사실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 그들은 돈을 지불할 생각이 없어요. 뉴스에서도 아무런 말이 없던 걸. 내가 그들을 모두 죽여도 아무런 반응이 없겠지.” 이 말을 한 후 그는 한숨을 쉬며 이를 악물었다. "하아.. 형제여, 필요하다면 그들을 살려 보낼 다른 헬기를 보내 데려 오겠소.”변지현은 갑자기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이때 시후는 즉시 손을 저었다. "아니요, 그냥 살려만 달라는 말입니다. 그들과 함께 떠날 생각은 없어요.”하미드는 서둘러 물었다. "형제여, 그게 무슨 말이오?”시후가 말했다. "음.. 글쎄요.. 제 말은 그들을 죽이지는 말고 노동자로 남겨두라는 말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군대에서 잡일을 하고, 요리하고, 참호를 파고, 물품을 운반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런 일들은 간단하니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들을 살려 두고 시리아에 머물면서 평생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한다면, 그들을 납치한 것이 헛되지 않을 거라는 거죠.”하미드는 시후가 의미하는 바를 즉시 이해했다. 그는 시후가 그 사람들을 구하고 싶지 않고, 변지현을 위해 그들의 생명을 구하고 싶을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자 그는 즉시 동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그들을 잘 데리고 있으면서 일하게 만들어 주겠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변지현에게 물었다. "그들은 죽지 않을
시후의 말에 변지현은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마침내 자신과 시후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녀는 인간의 본성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세상의 법칙을 너무 이상주의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시후는 이미 이 사실을 간파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을 돕는 다는 건 참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분명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진국에서 매일 낭비되는 식량들만 하더라도 아프리카 인구 전체를 먹일 만큼 충분하지만, 아프리카는 여전히 굶주리고 있다. 그 이유를 따지기 시작하면, 선진국의 10억 인구에게 낭비되는 식량을 아껴 아프리카로 보내 달라고 어떻게 요구해야 할까? 버리기 쉬우니 먹기 싫거나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면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데, 왜 이 음식을 아프리카인들에게 주어야 하는가? 세계 100대 부자들은 평생 쓸 수 있는 굉장히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먹을 것이 부족해 매일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이 부자들의 돈을 사람들이 아직도 굶어 죽고 있다는 핑계로 모두 빼앗을 수 있는가?그러니 일곱 명의 동료들은 그들이 한 일이라고는 시후를 분노하게 했을 뿐이다. 그러니 시후의 입장에서 그들은 구출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시후는 하미드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이것으로 보면 시후는 친절함과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이런 것들을 생각한 변지현은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말을 멈췄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정말 너무 감정적이라고 느꼈다. 그의 생명을 구해준 시후에게 감사하는 대신, 그녀는 계속 불평을 해댔다. 이것은 바로 친절을 원한으로 갚는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었다.마침내 그녀가 진정된 것을 보고 시후의 기분은 조금 편안해졌다.옆에 있던 하미드는 시후를 보고 약간 기분이 좋지 않아 그를 설득하려고 했다. “형제여, 아무래도 이 여성 분은 아직 어리고 세상에서 큰 위험을 겪은 적이 없는 것 같소. 그러니 그녀가 말한 것들 중 일부는 사실 철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홍원산은 시후의 말에 겁에 질려 거의 즉시 심장마비가 올 뻔했다. 만약 시후가 조금 전 자기가 했던 말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그것은 시후가 그의 방식으로 자신에게 똑같이 갚아준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자신의 입을 찢고 혀를 뽑겠다는 뜻이 될 것이었다. 자신의 몸이 과연 이런 고통을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설령 견딜 수 있다 해도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아마 반쯤 죽은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 생각에 홍원산은 극도로 두려워하며 가슴을 움켜잡고 극심한 가슴의 통증을 참으며 울부짖었다. "은 선생님, 저는 나이가 많아서, 더 이상 고통을 견딜 수 없습니다..."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당신이 견딜 수 없으면 그냥 여기서 죽어도 돼. 당신이 죽든 살든 나는 신경 안 쓰거든." 홍원산은 눈물로 인해 눈이 퉁퉁 부었고, 계속해서 시후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울부짖었다. "은 선생님,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 주세요..." 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말만 반복한다고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무릎 꿇고 있는 임 사범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이 한때 블랙 드래곤의 일원이었으니 계속 수련을 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있지만, 어떻게 행동할지는 너에게 달려있다." 임 사범은 이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으며, 본능적으로 홍원산을 쳐다보며 큰소리로 말했다. "홍원산, 이 늙은 개가 날 망쳤어!" 말을 마친 임 사범은 곧바로 달려가 홍원산의 머리를 팔꿈치로 감싸고 두 손으로 그의 입을 크게 찢어버렸다. 홍원산은 고통에 몸을 떨며 소리를 질렀지만, 임 사범은 그를 그냥 놔두지 않고 곧바로 그의 혀까지 뽑아내려고 손을 뻗었다. 유미경은 얼굴이 창백해져서 급하게 시후에게 말했다. "은 비서님... 이러다 사람 죽어요..." 그러자 시후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임 사범에게 말했다. "그만 둬, 혀는 남겨두자고. 나중에 그가 무릎 꿇고 개처럼 짖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알겠습
성도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임 사범을 바라보며 질문했다. "내가 왜 블랙 드래곤의 대원들이 금지약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는지 아나?!" 그러자 임 사범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압니다... 금지약물은 단기적으로 무술 실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인체의 잠재력을 초과하여 미리 과도하게 소비하게 되어 몸에 큰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결국, 이득보다 해가 크고,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습니다..." 성도민은 임 사범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떨고 있는 홍원산을 가리키며 다시 물었다. "비록 너는 이제 블랙 드래곤의 대원이 아니지만, 과거에 우리 블랙 드래곤의 대원이었고, 블랙 드래곤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모두 자존심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너는 왜 이렇게 타락해서 이런 쓰레기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거야?" 임 사범은 울면서 고백했다. "리더... 저는 한때 어리석었고, 욕심에 눈이 멀어서 이 늙은 개에게 속아 홍문의 사범이 되었습니다... 저는 리더와 블랙 드래곤의 수많은 대원들에게 수치를 안겼습니다.. 부디 리더께서 저를 벌해주시길 바랍니다!" 성도민은 말했다. "너는 이제 블랙 드래곤의 대원이 아니니, 네가 무엇을 하든 블랙 드래곤과는 상관없다. 그러니 블랙 드래곤에게 수치를 주었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성도민은 시후를 향해 손을 모아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사람은 이제 블랙 드래곤의 대원이 아니지만, 과거에는 제 휘하에서 일했던 인물입니다. 지금은 타락하여 나쁜 일에 가담하고, 눈이 멀어 선생님을 해치려 했으니, 저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처벌할지는 은 선생님께서 정하셔야 합니다." 성도민의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두 시후에게 쏠렸다. 그때, 사람들은 비로소 깨달았다. 왜 시후가 홍원산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는 바로 시후가 진정한 보스였기 때문이었다. 블랙 드래곤에서 그 유명한, 전 세계를 떨게 했던 성도민조차 시후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으니, 그
임 사범은 갑자기 무릎을 꿇었고, 시후와 블랙 드래곤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두 눈을 크게 뜨고 충격을 받았으며, 마치 벼락을 맞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알다시피, 임 사범은 홍콩에서 유일무이한 최고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홍콩은 그리 크지 않지만, 이곳은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지만 많은 무술 고수들에게 결코 좋은 은신처가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홍콩의 패거리들은 영화에서처럼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들은 진짜 갱단 앞에서는 그저 진흙 장난을 하는 애들 무리일 뿐이었다. 갱단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나면 배 한 척을 타고 어촌 섬으로 가면 끝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었다. 그래서 많은 홍콩이나 중국인 갱단들은 일본이나 더 먼 미국으로 가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이곳에서 더 이상 발전할 여지가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 사범은 홍콩 갱단 중에서도 능력으로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홍원산 같은 원로들도 임 사범에게는 존경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바로 이런,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이 갑자기 다른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고 떨며, 마치 파킨슨병에 걸린 것처럼 몸을 떨고 있다니... 이 장면은 모든 사람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은 일이었다. 사람들은 너무 놀라 말을 할 수 없었고, 홍원산은 더욱더 정신이 혼미해져서 이 일이 무슨 일인지 파악하려고 애썼다. 홍원산은 노련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놀라며 사고를 멈추는 동안 임 사범의 말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빠르게 파악했다. ‘리더... 뭐 리더?! 이 사람이... 블랙 드래곤의 리더인가?!’ 그는 이런 생각을 하고서 완전히 정신을 잃은 채 온몸이 굳어버린 임 사부를 보고 확실한 답을 찾으려 했다. 이때, 성도민은 임 사범을 바라보며 찌푸린 얼굴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블랙 드래곤의 일원인가?" 그러자 임 사범은 고개를 숙이며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리더... 저... 저... 저는 블랙 드
말을 마친 후, 부하는 급히 몸을 돌려 뛰어들어와서 다급히 외쳤다. "대표님! 밖에 네 사람이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 아 아니! 네 명이 아니라 네 명 중 한 명은 어깨에 사람을 메고 있습니다..." 홍원산은 눈살을 찌푸리며, 어깨에 메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 아들처럼 아끼는 장소운임을 짐작했다. 그래서 그는 중얼거렸다. "세 명? 세 명이 감히 여기에 와서 깽판을 친다고? 여기에 백 명이 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모르는 건가? 들어오라고 해!" 그러자 부하는 서둘러 밖으로 나가 성도민에게 말했다. "들어오십시오!" 성도민은 아무 말없이 첸, 워커와 함께 안으로 대담하게 들어갔다. 이때 홍원산은 마치 자신이 승리한 듯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는 시후가 단순히 막 나가고 교만하고, 또한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시후를 조롱하는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이 자식, 홍콩에 처음 왔다고 허세만 부리지 말고, 머리를 써야지! 이런 상황에서 내 증손자 소운이가 네 유일한 카드일 텐데, 내가 너였다면 이 카드를 끝까지 우려먹었을 거다. 그런데 넌 그 카드를 자진해서 되돌려줬다, 네 IQ는 참 감동적인 수준이로구나. 너처럼 어리석은 놈은 내가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처음 봤다." 시후는 성도민 세 사람을 본 뒤, 웃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자, 성도민 씨. 소개하죠. 이 쪽은 바로 유명한 홍문의 홍원산 리더. 이 늙은이가 내게 홍콩에서 살아남는 경험을 전수해주고 있군. 이곳에 와서 같이 들어 보도록 하죠." 그러자 시후 앞에서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던 임 사범은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시후가 부른 지인들이 반드시 죽음을 맞이할 뿐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시후가 부른 사람들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았을 때, 그는 모든 신경이 마비된 듯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머릿속은 강렬한 어지러움으로 가득 차, 제대로 앞을 볼 수 없었다. 그는 여기서 블랙 드래곤의 리더인 성도민과 블랙 드래곤의 네 핵심 멤버 중 두 명을 만
“사람을 불러?” 임 사범은 경멸하는 듯 냉소를 지으며 한 마디 했다. "왜, 아직도 도와줄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 건가?"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도와줄 사람은 아니고, 당신들은 장소운의 행방을 알고 싶어 하지 않나? 그래서 내가 지금 바로 전화를 해서 사람을 보내 그를 데려오게 할 수 있거든." 홍원산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자식, 죽음이 코 앞에 있는데도 알지를 못하는구나. 네가 전화 한 통으로 도와줄 사람을 몇 명 불러온다고 해서 이곳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 홍원산의 구역에서는 그 누가 오더라도 널 데려가지 못한다!" 시후는 웃으며 대답했다. "누구에게 날 데려가라고 할 필요는 없어. 늙은 개 같은 네 놈을 처리한 뒤, 나는 그냥 걸어서 나가면 되거든. 그때는 네가 무릎을 꿇고, 개처럼 기어 다니며 개처럼 짖어대면서 나를 쫓아내게 될 걸." "이 개 자식이?!" 홍원산은 완전히 분노했다.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임 사범에게 소리쳤다. "죽여! 당장! 즉시!" 그러자 옆에 있던 장운추는 당황해서 바로 홍원산에게 말했다. "대부님, 잠시만요! 지금은 무리하게 행동하면 안 됩니다! 소운이가 아직 그 사람 손에 있으니까요. 저 놈의 말에 의하면, 밖에 동료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너무 서두르면 소운이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어요!" 장운추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들 장소운의 안전이었다. 그는 아들을 보기 전까지는 홍원산이 시후를 함부로 대하도록 할 수 없었다. 만약 시후를 자극해서 동료들이 아들에게 피해를 주면, 소중한 아들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홍원산은 그 말을 듣고, 장소운의 생사를 확인한 뒤에야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알았다. 그렇지 않다가 만약 장소운이 위험에 처하기라도 한다면, 장운추가 약속한 3년에 6천만 달러는 물거품이 될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자식, 만약 소운이가 무사히 돌아오면 널 고통 없이 죽여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네가 죽
수련은 늘 더 높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낮은 사람의 능력을 볼 수 있고, 낮은 능력을 가진 사람은 더 높은 사람의 능력의 크기를 알아차릴 수 없는 법이었다. 시후는 한 눈에 임 사범 자신이 무술 수련자임을 한눈에 알아봤지만, 정작 자신은 그가 어떤 수련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시후의 실력이 자신보다 더 뛰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만약 시후가 4스타 장군 정도의 실력을 가진 것이라면, 그는 정말로 자신 만만할 만한 자격이 있었다. 만약 시후가 5스타 장군 정도의 무술 수련자라면, 손톱을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반격할 수 있을 것이다!임 사범이 당황한 것을 보고 시후는 일부러 말했다.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어. 그들이 모두 당신이 3스타 장군이라고 말하던데.” 사실 시후는 그저 헛소리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시후는 임 사범에 대한 이야기나 그의 무술 수련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시후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임 사범이 너무 두려워 급히 도망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임 사범은 이들 중에서 가장 강력했다. 하지만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비겁하게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무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다.임 사범은 시후의 말을 듣고 즉시 안도감을 느꼈다. 사실 그는 3스타 장군이었던 사람으로 홍문에서 굉장히 유명했다. 홍콩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명성과 힘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시후가 자신이 3스타 장군이었다는 말을 들은 것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거만하게 말했다. “사실 나는 블랙 드래곤의 3스타 장군이었다!”시후는 살짝 놀란 듯하며 눈썹을 치켜 올리고 미소를 지었다. "오? 블랙 드래곤의 사람이었나요? 바로 그 용병 조직 블랙 드래곤?" "그렇다!" 임 사범은 차갑게 대답했다.“그렇다면 누가 당신의 상사죠? 성도민인가?" 임 사범은 화를 내며 대답했다. “입 조심해! 감히 블랙 드래곤의
유미경의 말에 유가휘는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본능적으로 물었다. "미쳤어? 여기 남아 있으면 죽을 길 밖에 없다, 그걸 모르니?" "상관없어요." 유미경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떠나든 말든, 죽든 살든, 나는 은 비서님과 함께 할 거예요!" 유가휘는 마음이 급해졌다. "미경아! 지금은 의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 지금은 한 명이라도 살아나면 그게 더 낫지, 두 사람 다 죽을 바엔 말이다!" 유미경은 결연한 눈빛으로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더 이상 말하지 마요, 아빠만 가세요." 그러자 유가휘는 화가 나서 발을 구르며 말했다. "정말 정신이 나간 거냐?! 여기 남아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유미경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요, 상관없다고요! 나는 은 비서님과 함께 있을 거예요!" "젠장!" 유가휘는 이를 악물고, 수표책을 꺼내며 계속해서 수표를 작성하며 중얼거렸다. "그동안은 다 참았지만, 오늘만큼은 절대 안 된다!" 그는 수표를 찢어낸 후, 그것을 홍원산 앞에 놓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500만 달러 수표가 여기 있습니다. 나는 딸과 함께 떠나겠습니다!" 홍원산은 수표를 확인한 후, 그것을 주머니에 넣으며 냉담하게 말했다. "빨리 가시죠. 내 인내심이 다 떨어져 가니까." 유가휘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그는 유미경의 팔을 잡고 크게 외쳤다. "지금 바로 나와 함께 돌아가자!" "나는 안 가요!" 유미경은 갑자기 급해졌고, 유가휘의 손길을 피하려 애쓰며 본능적으로 시후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두 눈에서는 더 이상 멈출 수 없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시후는 마음이 아파, 이렇게 말했다. "미경 씨, 나는 걱정하지 마세요. 회장님과 함께 가세요. 나머지 일은 제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유미경은 시후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고, 시후가 자신을 떠나라고 말한 것처럼 느껴져 울면서 말했다. "나는 안 가요... 당신과 함께 있을 거예요!" 그러자
그래서 홍원산은 표정을 조금 누그러뜨리며 웃으며 말했다. "유 대표, 확실히 기백이 대단하시군요, 정말 감탄합니다!" 유가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홍 대표님, 선택은 한 마디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자 홍원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유 대표, 솔직히 말해서 오늘 이 일은 500만 달러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유가휘는 잠시 눈살을 찌푸린 후, 유미경과 시후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말했다. "500만 달러는 괜찮지만, 나는 이 두 사람을 모두 데려가야 합니다." 그러자 홍원산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하하, 유 대표, 상황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내가 당신을 부른 이유는 당신 딸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부른 것이지, 이 두 사람을 모두 데려가라는 건 아닙니다. 당신 딸은 이 일에서 주범이 아니므로, 당신의 체면을 봐서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준 것입니다." 그런 뒤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 놈은, 당신이 오늘 아무리 돈을 더 내도 데려갈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자식의 목숨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유가휘는 홍원산의 눈빛에서 살기를 느끼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홍원산이 진심으로 시후의 목숨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시후가 만약 홍콩에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자신과 TS Shipping의 협력은 영원히 끝장나게 될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급히 홍원산에게 말했다. "홍 대표님, 저는 오늘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러 왔습니다. 가격을 말씀해 주시면, 그 돈을 드리고 이 두 사람을 데려가겠습니다. 필요하면 더 많은 돈을 드릴 수도 있고요!" 그러자 홍원산의 눈썹이 찌푸려지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놈이 내 손자를 납치했고, 방금 나에게 막말까지 했습니다. 저 놈을 풀어주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고개를 들겠어요?" 그러자 유가휘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급히 말했다. "홍 대표님, 이 젊은이는 처음 홍콩에 왔고, 홍콩 상황
유가휘는 홍원산이 협박을 시작한 것을 보고, 이 일이 더 이상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표정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홍 대표님, 그렇다면 이 일을 대체 어떻게 해결하시려는 건지, 직설적으로 말해 주세요." 홍원산은 유가휘를 보고, 다시 유미경을 바라보며 냉소를 지었다. "유 대표, 내가 나쁜 놈이라고 하지 마시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당신의 딸은 홍문 사람들에게 손을 댄 적도 없고, 내 손자에게도 해를 끼친 적이 없어요. 그냥 1천만 달러만 내면, 딸을 데리고 가도 괜찮습니다." "1천만 달러?!" 유가휘는 마치 꼬리라도 밟힌 듯, 바로 반박했다. "홍 대표님, 이건 도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당신이 말씀하셨잖아요, 제 딸은 손도 대지 않았다고. 손도 대지 않았는데 1천만 달러라니, 너무 터무니없는 요구 아닙니까!" 그러자 홍원산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어때요? 1천만 달러, 유 대표께는 그 정도 금액이 별거 아닐 거라 생각하지만, 나 홍원산에게는 다른 문제입니다. 홍문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어요. 돈이 없으면 거리에 나가 구걸할 수밖에 없고, 돈이 없으면 이 친구들은 원하지 않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당신이 지금 책임져야 할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라, 홍문 전체라고!" 홍원산과 같은 노련한 인물은 협박을 완벽하게 터득하여 굉장히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었다. 유가휘도 바보는 아니었다. 홍원산의 말은 결국 홍문이라는 조직을 이용해 협박을 하고 있다는 것일 뿐이었다. 유가휘는 돈과 권력이 있지만,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돈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을 더 두려워하게 된다. 지금 딸이 홍원산에게 돈을 요구할 수 있는 빌미를 주었으니, 자신이 희생하지 않으면 딸을 안전하게 데려갈 수 없다는 걸 유가휘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홍 대표님, 더 이상 말할 것 없고, 1천만 달러는 너무 과하네요. 200만 달러를 제시합니다. 이 일은 그냥 없었던 일로 해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