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682장

시후의 말에 변지현은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마침내 자신과 시후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녀는 인간의 본성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세상의 법칙을 너무 이상주의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시후는 이미 이 사실을 간파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을 돕는 다는 건 참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분명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진국에서 매일 낭비되는 식량들만 하더라도 아프리카 인구 전체를 먹일 만큼 충분하지만, 아프리카는 여전히 굶주리고 있다. 그 이유를 따지기 시작하면, 선진국의 10억 인구에게 낭비되는 식량을 아껴 아프리카로 보내 달라고 어떻게 요구해야 할까? 버리기 쉬우니 먹기 싫거나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면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데, 왜 이 음식을 아프리카인들에게 주어야 하는가?

세계 100대 부자들은 평생 쓸 수 있는 굉장히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먹을 것이 부족해 매일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이 부자들의 돈을 사람들이 아직도 굶어 죽고 있다는 핑계로 모두 빼앗을 수 있는가?

그러니 일곱 명의 동료들은 그들이 한 일이라고는 시후를 분노하게 했을 뿐이다. 그러니 시후의 입장에서 그들은 구출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시후는 하미드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이것으로 보면 시후는 친절함과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한 변지현은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말을 멈췄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정말 너무 감정적이라고 느꼈다. 그의 생명을 구해준 시후에게 감사하는 대신, 그녀는 계속 불평을 해댔다. 이것은 바로 친절을 원한으로 갚는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진정된 것을 보고 시후의 기분은 조금 편안해졌다.

옆에 있던 하미드는 시후를 보고 약간 기분이 좋지 않아 그를 설득하려고 했다. “형제여, 아무래도 이 여성 분은 아직 어리고 세상에서 큰 위험을 겪은 적이 없는 것 같소. 그러니 그녀가 말한 것들 중 일부는 사실 철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