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에게 회춘단은 어느 정도 비싼 값을 하지만, 치유단의 경우에는 만들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약은 그에게 별로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가 아직도 이 약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바로 단지 몇몇 특별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였다. 예를 들어, 지금과 같이 하미드의 왼쪽 다리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점이자 후회라고 할 수 있었다. 하미드는 더 이상 자신의 다리를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시후의 치유단을 복용하면 양쪽 다리가 절름발이더라도 한 알이면 이것을 모두 고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먼저 하미드에게 약을 건네 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형제여, 제 이 마법의 약은 고대 한국의 한의사라고 불리는 의사들이 만든 것입니다.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고, 값을 매길 수 없지요. 저 역시도 이 약을 구하는데 많은 돈을 썼습니다. "저는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 약을 구입하여 항상 가지고 다녔죠."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마지 못해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나보다 당신에게 이 마법의 약이 더 필요하므로, 내가 고통을 감수하고 오늘 당신에게 이 약을 주려고 합니다.”하미드는 이 말을 듣고 뿌듯함과 동시에 놀라며 이렇게 물었다. "형제여... 그러니까... 내 다리가 절름발이인데 이 약을 먹으면 치료 된다는 말이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 "예, 먹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런 다음 그는 주변 환경을 가리키며 웃으며 말했다. "이 약을 먹으면 1분 안에 토끼보다 더 민첩하게 이 산을 달려 내려갈 수 있을 거예요!"하미드는 이 말을 듣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돈, 자원을 썼는지 셀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가를 모두 만나 보았지만 많은 전문가를 만나면 만날수록, 그의 다리는 절대 낫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만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자
더욱 놀라운 점은 하미드는 더 이상 왼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완전히 똑바로 서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미드는 너무 충격을 받아 입을 열 수 없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왼쪽 다리를 오랫동안 주물러 보고 만져본 뒤에 오른쪽 다리와 비교해 보았는데, 두 다리가 완전히 똑같아 졌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두께도 전에 비해 두툼해졌고, 길이도 같아졌다..! 즉시 큰 흥분에 휩싸여 왼쪽 다리를 힘차게 들어 올렸고, 왼쪽 다리의 유연성이 부상당하기 전보다 훨씬 더 좋아진 것을 알아차렸다..! 그런 뒤 그는 그 자리에서 몇 번 뛰어보았다. 그는 자신의 몸이 새처럼 가벼워졌고, 다리도 온전할 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무한한 힘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 순간, 하미드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허벅지를 세게 꼬집었지만 고통이 너무나 직접적이어서 분명 눈앞의 장면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 그는 너무 신나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다리... 다리가 정말 나았어!!! 내 다리가 정말 괜찮아졌다!!! 다리가 정말 원상태로 돌아왔어!!!" 그가 소리를 지르자,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고 어떤 반응도 하지 않던 변지현마저도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변지현은 시후가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의사들조차 치료할 수 없는 하미드의 왼쪽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겉보기에 평범한 약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었다..!시후는 흥분한 하미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형제여, 아프지 않다면 몇 걸음 걸어 보세요!"하미드는 주저 없이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몇 걸음 가 봅시다!"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산 정상에 있는 바위 더미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빠르고 안정적이며 쉽게 바위로 향했다. 하미드는 이제 목표를 향해 걸을 때, 전혀 변함 없이 바른 자세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하미드는 이 상황이 되자 큰 자신감을 얻었고, 갑자기 속도를 높여 왼쪽 다리로 땅을 강하게 내디
시후에게 이런 치유단은 실제로 별 것이 아니었다. 치유단을 대량생산하고 싶다면 직접 생산라인에 투입할 수 있다고 감히 쉽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하루에 180알, 심지어 200~300알까지 정제하는 것은 아주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후가 치유단을 그렇게 많이 만들지 않은 주된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이 약이 희귀하고 가치 높은 것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하미드에게 이 약을 한 알 주는 것은 만 에이커의 과수원을 운영하는 과수원 농부가 다른 사람에게 사과 한 알을 주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이 한 알은 하미드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도 한 쪽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불편함이 많을 것이고, 회복하는 것만을 인생의 가장 큰 소망으로 여길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장군 하미드는 어떠하겠는가..? 시후는 오늘 그의 다리 중 하나를 치료했지만, 이것은 마치 하미드의 생명을 구한 것과 같았다. 이제 하미드는 건강한 몸으로 전투에서 군대를 더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며 심지어 선두에서 군인들을 복종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이렇게 말했다. "형제여! 부모님을 제외하면 당신은 이생에서 나의 가장 큰 은인이오. 그러니 앞으로 어떤 일이든 내 도움이 필요하면 절대 잊지 말고 연락하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좋아하시는 걸 보니 내가 헛되게 드린 건 아니네요.”하미드는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한 쪽 다리를 제대로 못 쓰게 된 뒤에 우리 군대의 수는 1만 명에서 2000명으로 급격하게 줄었소... 그때는 사실 나도 투지가 없었지. 버틸 수만 있다면 다행인 거라고 늘 그렇게 생각했소. 내가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미래에 우리와 함께할 믿을 만한 세력을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이렇게 말한 하미드는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가 갑자기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그의 목소리는 매우 강력 해졌고, 큰 소리로 외쳤
시후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감사합니다.”곧, 묵직한 디자인의 민간 헬기가 산 정상으로 천천히 착륙했다.헬기가 착륙하기도 전에 한광오와 안세진이 서둘러 달려와 물었다. “도련님, 괜찮으십니까?”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내가 괜찮은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여기에 서 있겠습니까?” 시후는 이 말과 함께 하미드를 가리키며 두 사람에게 소개했다. "소개할게요. 반군의 하미드 사령관입니다. 예전에 한국에 대해서 조금 배웠다고 하더라고요~"두 사람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일제히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하미드 사령관님!"하미드 역시도 두 사람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시후는 시간을 보며 말했다. “형제여, 시간이 늦었어요. 한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해요. 그럼 다음에 다시 연락하시죠.”시후의 말을 듣자 하미드는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했다. "형제여, 나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어 감사하오. 서로 연락처를 교환합시다. 위성전화번호를 알려드리죠.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시오.”"네 그렇게 하지요. 저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두 사람이 서로의 연락처를 남긴 뒤 시후는 변지현에게 "알겠다, 변지현 씨? 우리는 이제 돌아 가야죠?"변지현은 고개를 들고 부끄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다시 하미드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말했다. "그럼 잘 지내십시오..”하미드 또한 매우 경건하게 말했다. "곧 만나도록 합시다!"시후는 한광오가 준비한 헬리콥터에 변지현을 데려갔다.하미드는 서둘러 떠나지 않고 시후의 헬리콥터가 이륙하는 것을 지켜본 후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숨을 한 번 내쉰 뒤 돌아갔다.…….레바논으로 돌아가는 헬기 안에서 한광오, 안세진, 바실리는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특히 한광오는 원래 시후가 이번에 혼자서 하미드의 영향력 영역에 깊숙이 들어가면 90%의 확률로 체포될 것이고 LCS 그룹이 반드시 그를 구하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할
콩코드 여객기 한 대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비행기는 곧장 하늘로 솟아올랐고, 가장 빠른 속도로 한국을 향해 비행하고 있었다.비행기에서 변지현은 창가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그녀는 지난 시간들이 모두 꿈만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눈을 감고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시후를 조용히 바라보았고,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닌 현실임을 분명히 느꼈다. 시후가 홀로 시리아 깊은 곳까지 들어와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을 구한 것을 생각하면, 변지현은 시후에게 정말 감사할 뿐만 아니라 죄책감도 함께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경제와 금융을 배우고 공부한 결과, 자신이 너무 순진해졌고,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볼 수조차 없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동료를 버린 자신이 부끄러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녀의 동료들 중 그 누구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자신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의 말은 혼자 살아남을 기회를 갖느니 차라리 모두 함께 죽는 것이 맞다고 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들에게도 살아남을 기회가 있었지만, 동료들은 무분별하게 스스로 기회를 버리고 말았다. 그 결과, 그들은 변지현 자신만 시리아를 떠날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을 듣고 극도로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런 행동을 한 동료들은 변지현으로 하여금 추악한 본성을 가진 인간들임을 완전히 깨닫게 했다. 이런 생각을 하자, 그녀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시후의 옆으로 다가가서는 그의 곁에 살며시 앉았다.눈을 감고 쉬고 있던 시후는 옆에 누군가가 앉아 있는 것을 느꼈고, 눈을 뜨자 옆에 변지현이 앉은 것을 확인하고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비행 시간이 꽤 길 텐데, 편안하게 쉬는 것이 어때요?”변지현은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음.. 그게.. 혼란스러워서 쉽게 잠이 오지 않아서요..." 그러면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 회장님.. 오늘 정말 죄송했어요..”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친구들을 대신해서 이렇게 말하
시후는 변지현의 말에 동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변지현 씨는 너무 위험한 일에 발을 담갔어요. 어쨌든 그것은 맞고 틀렸다고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세상을 조금 편협하게 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정말로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줄이고자 마음먹었다면 이 전쟁으로 이익을 얻게 되는 모든 국가에 이 사실을 모두 알려야 했겠죠.”변지현은 고개를 끄덕인 후 서둘러 말했다. "회장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서양의 모든 이론들이 옳고 그들의 생각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죠.”“그래요. 맞는 말입니다.”변지현은 이렇게 말했다. "겉은 동양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외국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동양의 문화는 모두 수준이 낮거나 별로 뛰어나지 않은 문화라고 무시하기도 하고요.”시후는 큰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그렇다면 변지현 씨는 해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가요?"변지현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저의 뿌리는 늘 한국에 있다고 교육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어디에 있든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셨고요.”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는 당신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하던데요..”변지현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흐음.. 아버지가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바로 저와 아버지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서예요.. 사실 이 문제는 우리 두 사람 사이에 항상 존재해 왔던 것인데..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는 늘 돈을 버시느라 바쁘셨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시느라 굉장히 바쁘셨어요.. 아버지는 나를 거의 보살펴 주지 않으셨고,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주지도 않으셨죠. 그래서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어색하
시후와 변지현이 빠른 속도로 한국을 향해 날아가고 있을 때, 하미드는 그가 원래 있던 본진으로 돌아갔다.그의 부하들은 수군거리고 있었고, 사령관이 갑자기 왜 인질을 내보냈고 인질로 잡힌 여자 외에도 사람들 모두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내가 갑자기 나타나 하미드와 함께 헬기를 타고 날아간 건지도 알 수 없었다..! 이곳은 경비가 삼엄한 군부대이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조차 믿기지 않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렇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하미드가 떠난 후, 모든 사람들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빨리 알고 싶어했다. 하미드의 직속 부하는 이 일의 원인과 사람을 찾기 위해 직접 지하실로 갔지만, 시후에게 충성하게 된 파이살 일행은 지하실의 입구가 좁고 철문이 있어 공격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하여 철문 안쪽을 지키고 그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그 때문에 하미드의 직속 부하는 파이살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미드의 직속 부하는 절박한 마음에 폭탄으로 안을 폭파시켜 버리고 싶었지만, 내부에 몸값으로 바꿀 수 있는 인질이 7명이나 있다고 생각하자 빠르게 그 생각을 단념했다. 비록 지하실은 방어하기 쉽고, 공격하기는 어렵지만 지하실 자체는 막다른 골목이기 때문에 출구를 안에서 지키고 있는 한 파이살은 머지않아 항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즉시 마당에 약 100명의 부하들을 배치하고, 총구를 지하실로 향하게 한 뒤, 그곳에서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즉시 죽여 버릴 생각이었다..!그 순간, 하늘에서 헬기가 굉음을 내며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모두가 이 헬기는 조금 전 하미드 사령관이 타고 있던 헬기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하미드가 헬기가 착륙한 후에 내릴지 여부는 현재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헬기는 천천히 하강했고, 하미드의 직속 부하는 헬기가 중앙 마당에 착륙하려는 것을 보고 즉시 주변의 군인들에게 명령했다. "어서
이건...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가..? 비록 진영에 있는 모두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기본적인 상식은 갖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전쟁에서 하미드가 다리를 다친 뒤 다시는 치료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시리아의 경우에는 치료가 불가능할 것이고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의사들도 치료를 못한다고 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눈 앞의 현실은 조금 달랐다. 늘 한 쪽 다리를 절던 사령관은 이제 정말 날듯이 걷고 있었다.하미드는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의 반응을 확인했다. 하미드는 사실 너무나도 신나고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였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군대를 더 잘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내면의 흥분을 억누르고 차분한 척 지하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지하실에 들어간 뒤 소리쳤다. "파이살!! 내가 나의 형제와 여자 인질을 풀어주었다! 나의 형제도 자네에 대해 말하더군! 그러니 걱정 말게! 나도 자네의 생명을 지켜 주겠다고 약속하겠어! 그러니 지하실의 문을 열면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고, 원래 맡고 있던 기갑 부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줄 거야! 함께 있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그러자 파이살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고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형제가 안전하게 떠났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당신과 싸울 것입니다!"하미드는 놀라며 이렇게 생각했다. “그의 최면은 정말 대단하군..! 이 파이살은 자신의 삶과 죽음에도 관심이 없고 오직 그에게만 충성하고 싶어 하잖아.. 나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다면 이곳 전체를 전쟁이 없도록 모두 통일해 버릴 텐데...." 한숨을 한 차례 내쉬고, 하미드는 말했다. "파이살!! 내가 나의 형제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아직도 의심하는 건가?! 자네도 알지 않나?! 내가 어떻게 그의 상대가 될 수 있냐는 말이야? 그러니 내가 왜 그에게 대항하겠어? 게다가 나의 형제는 나